삼촌 세자르와 조카 위고랭은 카네이션 재배가 돈이 되는 걸 알고 재배에 필요한 샘을 확보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결국 샘이 있는 농장이 곱추인 장(제라르 드 빠르듀)에게 상속되자 샘의 존재 사실을 숨기고 계략을 꾸미는데...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여실히 보여 준 영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선 뭐든지 저지르는 인간 군상들과 그들의 행위를 방관하는 마을 사람들의 추악함에 치를 떨 지경이다. 장은 가족을 데리고 이사와서 야심차게 농사를 시작하지만 그들이 잘 되는 걸 볼 수 없는 사자르와 위고랭의 공작과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장의 농작물들은 말라 죽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치던 장은 결국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마는데... 이 영화가 2부로 되어 있는 줄 모르고 2부부터 보았는데 장의 가족에게 있었던 일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니까 마농과 세자르 일당의 얘기가 이해가 잘 안 되었다. 1부를 보고 나니 2부의 복수극은 정말 너무 미약(?)했다. 이브 몽땅, 제라르 드 빠르듀 등 프랑스의 국민배우들이 펼치는 인간의 적나라한 이기심에 대한 고발같은 영화 인간의 추악한 욕망에 대한 끔찍한 심판은 2부에서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