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유어 아이즈 - [초특가판]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펠레 마티네즈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 본 바닐라 스카이의 원작 영화

리메이크작에서 그 스토리를 다 알아서 사실 큰 재미는 없었다.

아니 리메이크가 원작을 너무 붕어빵처럼 만들었다 할 수 있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두 영화 무두 소피아역으로 나오는데 약간은 느낌이 다른 것 같았다.

또한 스페인어 대사를 듣는 것이 영어를 듣는 것보다

좀 더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기분이 들게 했다.

주인공인 세자르가 겪는 혼란처럼

어느 얼굴이 현재 상태인지, 소피아가 누리아인지

주인공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온통 혼란스럽다.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자신이 원하는 꿈만 꾸고 살 수 있다면

과연 꿈만 꾸면서 사는 삶을 선택할 지 모르겠다.

 

헐리웃 리메이크 작인 바닐라 스카이와 비교한다면 바닐라 스카이는

탐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등 낯익은 스타들을 기용해 쉽게 다가왔고 좀 덜 혼란스러웠는데

원작인 이 영화는 페넬로페 크루즈 외엔 낯선 얼굴에, 스페인어에,

스토리도 혼란스러워서 그야말로 낯선 세계를 여행하고 온 기분이 든다.

그래도 좀 더 생각해 볼 거리를 주는 쪽은 역시 원작인 것 같다.

(출연한 배우들에게 몰입할 수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Gift Set 한정판 [dts-ES]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이사가는 치히로 가족은 예전에 유원지(?)였던 곳에 잠시 들린다.

아무도 없는 듯 보이는 그곳에서 맛있는 냄새에 넘어가

음식을 마구 해치운 치히로의 부모는 갑자기 돼지로 변하고

치히로는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한 여름밤의 짜릿한 꿈같은 애니메이션

치히로가 센이 되었다가 다시 치히로가 되기까지의

스릴넘치는 모험담을 보여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는

마냥 즐겁게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정판 (+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수첩)
대원DVD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황무지 마녀에 의해 할머니가 되어 버린 소피

그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청소부가 되는데...

그녀는 마법에서 풀려날 수 있을까...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의 가장 최근작

그의 동화같은 이야기는 늘 보는 사람이 푹 빠지게 만든다.

움직이는 성을 가진 마법사 하울

어디로던지 갈 수 있는 그가 부러웠다.

그리고 마법...늘 짜증나고 답답한 일이 있을 때

내게도 마법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푸념섞인 한탄을 하곤 했는데

진짜 가끔씩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삶이 훨씬 더 활기차고 재미있을 것이다.

암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잠시나마 모든 근심을 잊고 마냥 즐겁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옥의 묵시록 : 리덕스 (2disc)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말론 브란도 외 출연 / 신한영화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헬기 소리가 선풍기 소리로 변하는 인상적인 오프닝씬과 함께 시작하는 베트남전을 다룬 걸작

 

캄보디아에서 계속 승리를 거두긴 하지만 명령을 듣질 않는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을

암살하라는 특명을 받은 윌러드 대위(마틴 쉰)는

생 초짜인 병사들을 데리고 커츠 대령을 찾아 나서는데...

 

여정에 첨 만난 킬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은 서핑광으로

작전중에도 서핑에만 열을 올리는 인물 

바그너의 음악을 틀어 놓고 베트공 본거지를 폭격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거의 미친 사람들 투성이인 이곳에서 윌러드 대위 일행도

점차 미쳐간다. 베트남 민간인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해 대는 등

전쟁의 공포는 점차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드디어 찾아 낸 커츠 대령

커츠 대령은 캄보디아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해 살고 있었다.

거의 신적인 존재가 되어서 세상과는 한 발 떨어진 채 살고 있는

그에게 윌라드 대위는 자신도 모르게 끌리게 되는데...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이 영화는 담담하게도 전쟁의 참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

전쟁이 어떻게 인간을 망가뜨리는지를 돋보이는 영상과 탁월한 선곡으로 잘 보여주었다.

 

베일에 싸였던 커츠 대령 역의 말론 브란도는 역시 특유의 카리스마를 잘 보여주었고

잠시 등장하는 해리슨 포드도 놓치지 말 것

커츠 대령의 마지막 대사를 통해 전쟁의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던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구판절판


사람이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수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14-15쪽

도무지 비교할 방법이 없으니 어느 쪽 결정이 좋을지 확인할 길도 없다.
모든 것이 일순간, 난생 처음으로, 준비도 없이 닥친 것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이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 삶은 항상 초벌그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초벌그림>이란 용어도 정확지 않은 것이,
초벌그림은 항상 무엇인가에 대한 밑그림, 한 작품의 준비 작업인데 비해,
우리 인생이란 초벌그림은 완성작 없는 밑그림, 무용한 초벌그림이다.

토마스는 독일 속담을 되뇌였다.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 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15쪽

여자를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했다.
두려움과 갈망 사이에서 어떤 타협점을 찾아야만 했고
그것은 그가 <에로틱한 우정>이라 일컫는 것이었다.
-19쪽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고자 하는 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다.-36쪽

우리 생각에는 인간을 위대하게 하는 것은
아틀라스가 그의 어깨에 하늘의 천정을 메고 있듯
인간도 자신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42쪽

인간은 오직 한 번밖에 살지 못하므로 체험에 의해 가정을 확인해 볼 길이 없고,
따라서 그의 감정에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43쪽

우연은 필연성과는 달리 이런 주술적 힘을 지닌다.
하나의 사랑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여러 우연이 합해져야만 한다.-60쪽

독학자와 학교에 다닌 사람과의 다른 점은 지식의 폭이 아니라
생명력과 자신에 대한 신뢰감의 정도 차이에 있다.-66쪽

배신이란 줄 바깥으로 나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것이다.-107쪽

사랑은 메타포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240쪽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25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