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스 박스 - [초특가판]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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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97년 7월 1일자로 중국에 반환된 홍콩

그 격변의 시기를 홍콩에서 살아가는 남녀의 이야기

영국인 존(제레미 아이언스)과 중국인 비비안(공리)

그리고 그녀가 결혼하고자 하는 중국인 사장

 

이들 세 남녀의 관계는 마치 영국, 홍콩, 중국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중국에 다시 귀속되어야 하는 홍콩과

홍콩을 떠나보내야 하는 영국

홍콩과 하나가 되기엔 아직 많은 갈등을 안고 있는 중국

지금은 이미 십년이 지나 홍콩과 중국이

어느 정도 서로 적응(?)을 한 상태지만

그 당시엔 상당한 혼란이 있었을 것 같다.

같은 민족,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정치, 경제 체제가 다름으로 인해

홍콩 사람들이 느꼈을 불안감은 쉽사리 짐작할만하다.

비비안이 존과 중국인 사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당시 홍콩에 사는 중국인들의 맘을 잘 대변해 주는 듯

 

결국 백혈병에 걸린 존은 비비안을 두고 떠나고

비비안은 새롭게 홀로서기를 시작하는데

이는 영국의 품에서 벗어나 중국에 속하면서도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는 홍콩의 모습을 보는듯했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 홍콩이 중국에 반환할 시점이라

그 당시의 상황을 세 남녀를 빌어 잘 묘사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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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틴 블럭 (2disc) - 할인행사
리차드 도너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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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무게에 찌들고 술에 절어 사는 형사 잭(브루스 윌리스)

그에게 증인을 16블럭 떨어진 법원으로 데려가라는 내키지 않는 초과근무(?)가 주어지는데

겨우 16블럭을 가는 일인데 그들을 향한 총격이 이어진다.

과연 잭은 증인을 무사히 대배심의 증언대에 세울 수 있을까?

 

다이하드 시리즈의 존 맥클레인 형사 역을 할 때의

터프하고 유머스런 모습은 더이상 브루스 윌리스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초인적인 영웅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 브루스 윌리스

자신도 연루된 부패사건을 증언하려는 증인의 보호를 위해

예전 자신의 동료들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그냥 다른 형사들처럼 증인을 처치하는 일에 동참하거나

묵인하는게 자신을 위해선 이로운 일이니깐

 

경찰 내부의 비리와 부패를 고발하는 점에서

'니고시에이터'와 많이 흡사한 점을 보여주었다.

비리와 부패를 은폐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경찰들과

이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경찰

특히 두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부패 경찰로 출연하는 

프랭크 역의 데이빗 모스로 인해 더욱 그런 것 같다.

 

암튼 아직 브루스 윌리스가 살아 있음을 보여 준 영화

하지만 그가 이런 역을 하기엔 이제는 좀 힘에 부치는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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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행복을 찾아서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 제이든 스미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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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판매업을 하는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

하루 종일 열심히 뛰어다녀도 집세, 세금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그런 삶에 지친 아내도 떠나자

아들과 남겨진 크리스는 우연히 인턴 자리를 얻게 되는데...

 

아내는 떠나고 아들과 함께 길 거리에 내 몰린 크리스

의료기 판매도 잘 안되고 인턴 자릴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서 허우적대는 꼴이다.

이런 상황에 내몰리게 되면 대다수는 절망하고 체념하기 마련이다.

나 같아도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에선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크리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의료기기도 계속 판매하러 다니고

노숙자 쉼터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주히 뛰어 다니고

인턴쉽도 열심히 하며 밤 늦도록 공부를 쉬지 않았다.

그 결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온통 꼬였던 그의 인생에도

한 줄기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데...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존 인물의 성공담을 영화화하여 더욱 감동적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 끝없이 노력하는 크리스의 모습은

그보다는 나은(?) 상황에서도 쉽사리 포기하고 체념하는 나에게

커다란 반성과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해 주었다.

물론 그가 성공하기까지 정말 눈물겨운 처절한 노력이 있었지만

행복을 향해 달리는 그의 모습은 언제봐도 보기 좋았다.

나도 크리스처럼 시달리는(?) 삶을 살고 있지만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찾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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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SE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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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전문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인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기 시작하는데...

냉정했던 비즐러는 그들을 감시하면서

차츰 신경의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데...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듯이

또 한 명의 선한 사마리아인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모든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고 철저히 통제받던 동독 사회에서

이를 고발하려던 극작가와 그를 감시하는 비밀 경찰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은 얘기였다.

하지만 담담하게 보여 주는 비즐러의 심경 변화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후 드라이만이 그의 선행(?)을 알게 되고

마지막에 그의 작품을 통해 감사의 맘을 전하는 장면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쉰들러 리스트' '호텔 르완다' 등에서

온갖 만행이 난무한 극도의 상황 속에서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해 낸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얘기는

늘 감동을 주었지만, 참혹한 환경 때문에 감정이 폭발적이었다면

이 영화는 시종일관 감정을 자극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고 온갖 끔찍스런 일들에 치를 떨게 되지만

그래도 세상이 살만한 것은 이런 선한 자들이 있기 때문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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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다이아몬드 SE (2disc) - 할인행사
에드워드 즈윅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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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밀수상인 대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강제노역을 하던 솔로몬이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후 숨겨 놓았다는 사실을 알고

솔로몬과 함께 그의 아들을 찾아 나서는데...

 

늘 기아 속에 허덕이면서도 내전을 일삼는 아프리카

그들에게 무기를 판매하며 악순환을 반복하게 도우는 서구 사회

무기 구입을 위해 다이아몬드 광산에 동족을 잡아다  강제 노역을 시키는 반군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를 치장하며 자랑하는 부자들

어린 아이들을 잡아 가서 마약을 먹이고 전사(?)로 만드는

그들의 만행은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영화는 이런 적나라한 현실을 고발하는 듯하지만

역시 헐리웃 영화답게 화려한 액션과 감동을 빼놓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의 대니의 급작스런 변심(?)은 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얼마 전에 본 '호텔 르완다'도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 속는 전형적인 헐리웃 냄새가 풍겨 좀 아쉬웠다.

 

암튼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보고도 다이아몬드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런 여자와는 상종하지 않아야겠지. ㅋ

오랜 만인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도 반가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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