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18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8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미래보고서 2045', '세계미래보고서 2050'을 통해 좀 먼 미래의 세상의 모습을 살펴보았다면

이 책은 코 앞으로 다가온 2018년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 트렌드 2018'과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8'을 읽어봐서 대략이지만 2018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맛보았지만 미래의 모습은

여러 사람이 다각도로 예측해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 같아 이 책으로 최종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먼저 미래의 흐름을 한분에 보여주는 퓨처 타임라인을 싣고 있는데, 2018년 ~ 2020년을 필두로 해서 

5년 단위의 미래 연대표를 소개한다. 당장 2018년 ~ 2020년 사이에는 화석연료의 소멸과 바이오연료

가치 증가, 엑사플롭 컴퓨터의 등장, 가상 망막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줄기세포 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들고 있는데 별로 실감이 되진 않았다. 2021년 ~ 2025년 사이엔 달에 유인기지가 건설되고, 2026년 ~

2030년에는 기혼 인구를 미혼 인구가 추월하며, 2031년 ~ 2035년 사이엔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고

2036년 ~ 2040년엔 인도가 세계 최대 강대국이 되는 등 장기적인 미래 변화를 흥미롭게 예측했다.

기술발달로 인해 세상의 변화가 급속화되고 있는데 세상을 급변시키는 7가지 요인으로

피터 디어만디스는 컴퓨터, 융합, 인터페이스 모멘트, 초연결 사회, 센서, 지성의 발전, 부의 집중화를

꼽고 있다. 세상의 기하급수적 변화는 기존의 세상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불러올 고용시장의 변화는 안 그래도 심각한 고용문제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측면에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킬러 로봇이나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기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자율주행 기술, 3D 프린팅 등 이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여러 책들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대부분 반복되는 감이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경제의 도래는 요즘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기 열풍에 맞물려 시사성 측면에서 적절했는데

앞으로의 통화와 결제시스템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차가 만드는 새로운 교통 생태계나

스스로 관리하는 미래의 스마트 주택 등 효율적이고 스마트하며 자율적인 세상은 우리의 삶의 모습을

지금보다 훨씬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이고, 생명공학과 헬스케어는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오랜 인류의

꿈을 실현할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사회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는데 이 책에선 마지막 장에서 기후변화 등 15대 지구촌의 도전과제의 대안들을 제시하며

우리가 직면하게 될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책 제목에 2018이 들어가서 내년만을

예측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2018년의 시점에서 보다 더 먼 미래까지 내다본 내용들이 많았다.

이미 어느 정도 변화의 시작이 진행된 상태라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는 내용들이 허황된 예측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미래는 결국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쁘다 보니 미래에 대한 제대로 된 준비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오대수(최민식)의 이름이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라고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던 대사가 생각나는데

오대수로 살다가는 결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 같다. 미래도 결국 준비하는 자에게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면에서

도움이 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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