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성당 공부 - 유럽 성당 방문자를 위한 맞춤형 지식 교양서
신양란 지음, 오형권 사진 / 북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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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에 독일, 체코, 폴란드 3개국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유럽 여행에서 필수 방문 코스인 성당들을

여러 곳 들렀지만 성당 건물이나 내부에 있는 여러 장식물들을 보면서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는

못해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다. 아무래도 크리스천이 아닌 데다 성당 또는 교회는 해외여행에서나 가는

곳이다 보니 기본 지식이 부족한 탓이라 할 수 있는데 나같이 유럽 성당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이 책에선 성당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차게 수록하고 있는데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성당 건축 양식과 내부 구조로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한 후 성당을 장식하는 여러 성화와 성상의 

소재가 되는 주요 인물들의 생애와 알아두어야 할 그리스도교 관련 용어와 주요 사건들을 차례로 다룬다.

성당 건축 양식에는 바실리카 양식을 필두로 로마네스크 양식, 비잔틴 양식, 고딕 양식, 르네상스 양식,

바로크 양식을 소개하고, 내부 구조로 파사드, 성수반, 세례당과 세례실, 신랑, 측랑, 익랑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사실 성당 건물들을 보면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들을 대략 감은 왔지만 구체적으로 뭐가

다르다고 명확히 이해하진 못했는데 이 책을 보니 어느 정도 구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화와 성상과 관련해선 역시 성당의 중심인 예수의 일생과 수난, 성모 마리아의 일생과 세례자 요한의

일생을 제대로 알려주었다.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들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할 수가

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많았다. 다음으로 예수의 열두 제자, 4대 복음서 저자, 3대 대천사,

구약 성서속 인물들, 서방 교회의 4대 교부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특히 각 인물들의 상징물들을 알면

쉽게 구분을 할 수가 있는데 이 책을 보니 인물과 상징물을 어느 정도 연결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교 관련한 주요 용어들이나 사건들을 정리할 수 있어 성당과 관련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여주었다. 이 책을 유럽 여행 가기 전에 읽고 갔다면 방문했던 성당들의 건축 양식이나 구조,

내부를 장식하던 그림과 조각들의 의미를 훨씬 더 많이 발견하고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운 맘이

들었는데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제대로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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