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의 탄생 -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
세상의모든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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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워낙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다 보니 브랜드나 상품의 수명도 그리 길지 못한 것 같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의 역사를 깔끔하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선 '식탁 위의 오리지널', '생활 속의 오리지널', '역사를 바꾼 오리지널'의 세 파트로 나눠 총

28가지 브랜드들을 다루고 있는데 나도 익숙한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먼저 '생활 속의 오리지널'

에선 먹거리 위주로 소개하는데 첫 번째 주자의 영광은 1868년 탄생한 타바스코가 차지했다. 다음으론

지금도 대표 음료로 자리매김하는 코카콜라가 나오는데 처음엔 약으로 개발되었다는 등 다른 책에서도 

본 내용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새롭지는 않았다. 초콜릿을 대중화시킨 허쉬(1894년), 간편한 아침 식사의

대명사인 켈로그(1906년), 통조림 햄의 대명사 스팸(1927년), 2차 세계대전 중 코카콜라를 공급받지

못하던 독일 시장에 대체제로 탄생한 환타(1940년), 패스트푸드 체인의 대표자 맥도날드(1940년) 등의

흥미로운 탄생 신화도 만나볼 수 있었다. 


두 번째 파트에선 일상생활 용품들이 등장하는데 면도기의 대명사인 질레트(1901년), 처음에는 광산

제조회사였다가 포스트잇으로 대박난 3M(1902년), 학생들 필수품이 된 샤프(1915년) 등이 줄지어 

나온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레고(1932년)나 보드 게임의 대명사 모노폴리(1933년)의 탄생 비화도 

만날 수 있었는데 모노폴리는 원래 독점 규제를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요즘은 나이키 등에

밀리는 감이 없진 않지만 운동화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아디다스(1949년)는 독일의 다슬러 형제가 

만들었는데 형제간의 이견으로 따로 독립해나간 회사가 푸마라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에선 주로 자동차나 의약품이 등장하는데, 지금은 없어서는 생활이 안 될 필수품이 된 

신용카드의 기원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850년)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진통제인 아스피린

(1897년)이 버드나무 껍질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었다. 반갑게도 우리 제품도 나오는데 국내 최초의 

브랜드라는 동화약품의 활명수(1897년)와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던 국민 연고 안티푸라민을 만든 유한

양행(1926년)이 소개되었다. 자동차로는 포드(1903년), 롤스로이스(1904년), 폭스바겐(1937년)이

대표 브랜드로 등장했다. 이렇게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28개 브랜드들에 얽힌 흥미

진진한 사연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는데 그동안 잘 몰랐던 사연들을 통해 이들 브랜드들에 대해 훨씬 

더 친근한 느낌을 받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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