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원일지를 써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마음이 맞는 한의사 분들과 함께 한의원 개원 및 경영에 대한 실무적인 부분들을 정리해서 한의계에 공유하자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 입니다. 모두가 똑같이 겪는 시행착오들을 줄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서 그 역량을 진료나 치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면 한의사 뿐만 아니라 환자 분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2

 오늘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현재 밤 10시 46분 까지 잠시도 쉴 틈 없이 일했습니다. 이 경험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정리를 하려고 하니 머리 속이 멍하네요.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적어보겠습니다.

 

 베드 커튼업자 분들을 만났습니다. 베드 커튼이란 한의원이나 병원의 베드에 두루는 커튼을 말합니다. 그래야 환자 분의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됩니다. 커튼 설치는 인테리어가 끝나고 하는게 좋습니다. 인테리어가 끝나고 청소가 끝난 후에 의료기기, 베드, 각종 가전, 가구, 의료용품, 소모품들이 들어와야 깔끔하고 좋습니다. 짐이 없어야 청소하기도 편하고요. 커튼 설치는 업자 분이 오셔서 실측을 하고 또 이런 저런 디테일한 부분들과 커튼 원단 선택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하는 게 좋습니다. 시간은 대략 3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연락을 하면 실측하는데 1~2일, 주문, 제작, 설치하는데 또 2~3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마무리되기 일주일 정도 전에 커튼업자분들과 연락을 해서 견적을 받아보고 선택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총 3분을 만나봤는데 한 분은 공휴일, 주말에 일을 안하셔서 시간이 안 맞아서 패스했습니다. 두 분 중에 한 분이 실측도 꼼꼼하게 하시고 소통도 잘 되고 원단 색깔에 대한 조언까지 많이 해주셔서 이 분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분께 연락을 드렸는데 죄송했습니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죄송한 마음입니다. 한의원이 좁아서 밝은 톤을 선택했습니다.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야 한의원도 넓어보이고 요즘 트렌드라고 합니다. 아이보리색을 선택한 거 같습니다.

 

 커튼은 바닥에서 40cm 정도 띄웠습니다. 보통 30~40cm 띄운다고 합니다. 보통 커튼 가장 큰 게 2m정도입니다. 저희 한의원은 천장이 높아서 30cm가 아닌 40cm 띄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커튼 크기는 베드 사이즈에 딱 맞게끔 했습니다. 그래야 공간이 조금이라도 더 넓어보이고 베드 사이즈보다 커봤자 큰 의미는 없습니다.

 

 

#3

 오늘 직원 분들과 드디어 미팅을 가졌습니다. 면접 본 후 처음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다들 너무 바쁘셔서ㅠㅠ... 이제서야 만났습니다. 그래도 실장님은 틈틈히 연락도 하면서 일을 도와주셨지만 아무래도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함께 일을 시작하니 든든하고 어깨에 부담을 조금 던 느낌입니다.  

 당장 필요한 사무용품을 구입하고 의료용품을 인터넷으로 살 껀 사고 업자 분께 맡길 건 따로 체크했습니다. 한방차를 도입할 예정이라 직원 분들과 약탕기와 포장기를 간호사실 어디에 놓을 것인가 같이 고민했습니다. 사실 한방차는 예정에 없던 거라 약탕기와 포장기도 예정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좁은 간호사실에 넣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기존에 있는 큰 옷장을 빼고 작은 옷장을 넣으면 가능할 거 같습니다.

 

 

#4

 직원 분들과 인테리어에서 미흡한 부분, 개선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인테리어 사장님을 만나서 말씀드렸습니다. 어제 cctv 설치가 있었고 오늘 전화기 설치가 있었습니다. 오늘 외벽 사인물도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간판과 외벽 사인물이 열심히 홍보를 해주길 기원합니다. 내일은 현수막 설치가 있을 예정입니다.

 

 

#5

 오늘 관리사무소에 직원 분 차량을 등록했습니다. 직원 분의 차량등록증과 재직증명서를 요구했지만 재직증명서는 없다고 하니 원장님 보고 그냥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융통성있는 분들이 참 좋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베너설치 장소와 외부차량 주차권에 대해서 내일 여쭤봐야겠습니다. 적어놔야겠습니다. 바로 바로 안 적어놓으면 까먹습니다. 일에 차질이 생기고 실수가 생깁니다.

 

 

#6

 그리고 전단지와 물티슈에 수정할 사항이 있어서 수작업으로 수정을 했습니다. 정말 눈물납니다. 전단지가 물티슈가 4천개씩인데 이걸... 어찌해야할 지... 전단지는 10만원 밖에 안하는데 그냥 사는 게 나았을 거 같습니다. 근데 지금하려면 또 주문하고 제작, 배송하면 시간이 늦어지니... 열심히 수정하고 있는데 인건비도 안나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물티슈는 인건비는 나올 거 같습니다...

 월/목 저녁 8시 야간진료를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냥 월~금 전부 7시로 통일했습니다. 한 시간이 계륵이 될 거 같아서 그냥 과감히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3월 4일을 개원 날로 생각하고 전단지에 문구를 넣었는데 3월 4일이 거의 불가능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열심히 지우고 있습니다.

 

 

#7

 개원날짜가 왜 늦어졌냐고 하면은... 이 부분이 사실 개원일지의 포인트입니다. #1 에서 밝혔듯이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줄이고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의원을 개원하기 위해서는 보건소에 요양기관개설신고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건소에 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구청 건축과에 가서 표시변경(용도변경)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지금은 변경을 했지만 변경 전에는 제2종근린생활시설(사무소)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을 제1종근린생활시설(의원)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저는 이 부분을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당연히 주변에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저도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단순히 부동산에서 "한의원하는데 아무문제 없어요." 라고 하는 말만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구청에 변경을 신청하러 갔더니 담담자 분은 없고 연락도 안 되고 간신히 연락을 취했더니 변경을 하려면 노인장애인복지과에서 허가가 떨어져야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게 3~4일이 걸린다고 하는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구청 건축과, 장애인복지과, 보건소, 그리고 소방서까지 찾아다니면서 사정사정하고 계속 전화해서 확인하고 부탁하고 정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행정업무의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그래도 일부 융통성을 발휘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일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만일 손놓고 있었다면 어찌되었을지 끔찍합니다. 신고에만 2~3주가 소요되었을 거 같습니다.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고 꼭 집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입니다. 임대차계약서를 씀과 동시에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고 동시에 구청 건축과에 가서 표시변경을 꼭 해야합니다. 그리고 인테리어가 진행되면 1/3 쯤 진행되었을 때 혹은 소방시설이 갖추어질 때를 대략 계산해서 보건소에 개설신고를 해야합니다. 그러면 보건소에서 소방서로 공문을 보내서 점검을 하게 하고 이 점검이 통과되어야지 보건소에서 다시 확인을 나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소방서에서 바쁘다고 일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정말 돌아버릴 거 같았습니다. 소방서는 제 한의원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확인도 20분 정도 밖에 안 걸립니다.(소방서 직원 분이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일이 접수된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임은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은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들면 A, B, C, D의 일을 순서대로 처리해야한다고 합시다. 여기서 순서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동선도 고려해야합니다. A, B, C, D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떨어져있으면 순서대로 하는 것보다 동선을 고려해서 출장을 나가면 훨씬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을 것이고 시간과 기름값 등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1~2시간이면 처리해줄 수 있는 일을 일주일이나 기다리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무슨 일이 그렇게 바쁘신지... 물론 저는 제 입장을 위주로 생각한 것이고 소방서의 일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불도 급한 불부터 꺼야하고 환자도 급한 환자부터 치료해야합니다. 아무튼 알면 알수록 분통 터지고 개선했으면 하는 생각이 되는 행정업무들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더 할 말이 많지만 그러면 융통성을 발휘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그만해야겠습니다.

 

 

#8

 쓸데없는 하소연을 늘어놓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씻고 정리하고 자야겠습니다. 이런 분통터지는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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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0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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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17: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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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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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17: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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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왠지 기운이 많이 빠지는 하루입니다. 지난 일주일 무척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래서 지친 걸까요? 책을 읽다가 지루해져서 오랜만에 페이퍼를 써봅니다. <스티브 잡스>는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음악을 많이 듣기 시작했고 과학이나 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그 밖의 책들도 더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셰익스피어와 플라톤 등을 읽었는데, 특히 <리어 왕>이 정말 좋았어요." 그는 좋아했던 다른 문학작품으로 <모비 딕>과 딜런 토머스의 시를 꼽았다." -p48

 

 

 잡스는 고등학교 시절 지적으로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 독서도 있었습니다. 저는 본받고 싶은 인물, 훌륭한 인물, 위대한 인물이 무엇을 읽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제는 전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책들을 필독도서 목록에 올려놓습니다. 대부분은 보지 않지만 언젠가는 보게되길.

 

 

 

 

 

 

 

 

 

 

 

 

 

 

 

 

 <리어 왕>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니 믿고 봐야겠습니다. <모비 딕>은 유명한 작품이지만 어렵기로 정평이 자자한 책 중에 하나입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어떤 책인지 읽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잡스는 영성과 깨달음에 대한 다양한 책들에 깊이 심취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책이 바바 람 다스(본명 리처드 앨퍼트)가 쓴 <지금 이곳에 존재하라>였다. 환각제의 경기와 명상에 대한 이 안내서를 두고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심오한 책이었어요. 저와 친구들 상당수를 완전히 개조해 놓았지요." -p78

 

 스즈키 순류의 <선심초심>,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의 <어느 요가 수행자의 자서전>, 리처드 모리스 벅의 <우주 의식>, <초감트룽파의 <마음 공부> 등이 그것이다.

 

 잡스는 대학교 때 영적 깨달음과 명상에 심취합니다. 이는 평생 이어지고 잡스를 규정하는 하나의 개념이 되었습니다. 인도로 영적 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명상은 꼭 배우고 습득하고 싶습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는 절대로 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차려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쏟아부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 오래도록 생명력을 지닐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지요.

 마쿨라는 '애플의 마케팅 철학'을 종이 한 쪽으로 정리했다. 이 문서에서 그는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공감' 이었다. 즉 고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객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고객의 욕구를 진정으로 이해한다." 둘째는 '집중' 이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을 훌륭하게 완수해 내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서 눈을 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원칙은 '인상' 이었다. 사람들이 기업이나 제품이 전달하는 신호와 분위기를 토대로 그 기업이나 제품에 대해 특정한 의견을 갖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원칙이었다. "사람들이 책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기준으로 삼는 것은 표지다. 우리가 최고의 제품, 최고의 품질, 가장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해도 그것을 형편없는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형편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창의적이고 전문가다운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최상의 품질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 주게 된다." -p159

 

 잡스는 마쿨라라는 인물에게서 회사를 차리는 것이 무엇인지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잡스에게서 변치 않는 평생의 원칙이 됩니다. 저도 이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매케나는 애플 2 팸플릿 상단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한 것으로 알려진 문구를 찍어 넣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그리고 이후 이 말은 잡스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의 핵심 뼈대가 된다. -p161

 

 단순함이란 잡스의 디자인의 핵심 뼈대이기도 했지만 경영이나 삶에 있어서도 핵심 뼈대였습니다. 그는 평생 미니멀리즘을 추구했고 경영에 있어서도 핵심에 집중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고 No라고 해야할 것들에 No라고 할 줄 알았습니다. 요즘 같이 정보와 제품 등이 범람하는 시대에 단순함은 우리를 지키고 나아가게 하는 핵심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 책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다시 기운도 나고요.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선택과 집중.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더 책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생활을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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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시가 안 됐는데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일어나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의원에 필요한 컴퓨터와 프린트를 집으로 주문했습니다. 아직 인테리어 진행 중이라 일단 집으로 주문했습니다. 다시 한의원으로 가지고 가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괜히 어설프게 날짜 맞추려다 실패하면 그게 훨씬 큰 낭패입니다. 지금 치료받고 있는 치과의사 선생님이 "비지니스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야한다." 라고 말씀해주신 게 생각납니다. 요즘 자주 생각나는 말씀입니다.

 

 

#2

 돈을 팍팍 쓰고 있습니다. 한 번 결제하면 100만원씩 나가네요. 방금도 컴퓨터 3대와 프린터 1개 주문하니 1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꼼꼼한 성격이라 광활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다고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느라 숲을 놓치고 있습니다. 점점 시간이 없어지면서 선택은 빨라지고 있습니다.

 

 

#3

 방금 환자용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일하느라 밥도 1끼 밖에 못 챙겨먹었습니다. 배고파서 잠이 안 오는 것도 좀 있는 거 같습니다. 내일은 근처 마트에서 간시거리 좀 사놔야겠네요. 할 이야기가 많지만 졸려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완벽하게 잘 준비해서 오픈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될 거 같아서...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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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목 2019-02-22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벽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고서 완벽을 추구하는 게 사는 모양새인 것 같아요.
불안, 초조보다는 설렘과 기대로 개원하는 그날까지 잘 해나가실 거라 믿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9-02-25 21:53   좋아요 0 | URL
설해목님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댓글이 늦었습니다. 설해목님 말씀이 제게 위로와 힘을 주었습니다^^
 

 

#1

 사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저는 제가 부지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저희 누나는 저보고 게으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니다. 나는 게으른 게 아니다. 중요한 일을 부지런히 하느라 다른 일에 소홀한거다." 라고 변론했습니다. 저는 청소나 이런 저런 귀찮은 잡일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이런 제가 좋아하는 일들은 부지런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는 하기 싫은 일을 안하는 것은 게으른 게 아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늘은 이런 논리로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저는 게으릅니다. 해야할 일 중요한 일도 때론 미루고 게으름을 피웁니다. 대학시절에는 시험기간에도 아침에 늦잠을 자고 못 일어나고 그래서 새벽까지 죽어라 공부하고 이런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8신가 9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나긴 했습니다만... 조금만 더 자자. 하면서 기상시간이 늦어지고 일어나도 씻기 귀찮아서 유튜브하고 컴퓨터하다가 겨우 오후 2시 반에 점심도 못 챙겨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는 아직도 게으릅니다. 전보다 나아진 거 같지만 아무튼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요즘 '할 일이 많다, 바쁘다' 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이렇게 쓸데없는 게으름을 피우고 있습니다. 반성하고 앞으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일어나면 저는 일단 씻어야합니다. 씻어야지 뭔가 생산적인 일도 할 수 있고 잠도 깨고 개운하고 컨디션도 좋아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까지의 2m 남짓한 거리가 왜 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2

 자기반성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오늘은 한의사 선배님께 추나(한의학의 수기요법) 교육을 받았습니다. 소수로 진행된 교육이다 보니 그만큼 집중도가 높고 피드백이 빨랐습니다. 덕분에 자신감 상승. 앞으로 조금 더 준비하면 자신감있게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교육 후 시간이 되는 분들끼리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저녁을 먹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밌는 기획도 세워보고 발전적이고 가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모여야 뭔가가 이루어지는 거 같습니다. 특히 저같이 게으른 사람은 혼자서 멀 추진하는 힘은 약합니다. 책 볼 시간도 없는데 딴 데 신경쓸 겨를이 없습니다. 하지만 함께라면 재밌고 가능할 거 같습니다.

 

 

#3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겠지만 한의사들도 정보 공유와 정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요즘 개원준비를 하면서 많이 느끼는 거지만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주위 선배나 친구들의 도움, 조언을 얻어서 개원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매번 똑같은 맨땅에 헤딩을 합니다. 물론 개원컨설팅, 세미나 들이 있지만 비싼 강의료가 듭니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정보는 가치있는 정보지만 여기저기 흩어져있습니다. 이것을 모아서 무료로 제공해줄 수 있다면 후에 개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똑같은 시행착오를 계속 반복하는 것 때문에 오히려 전체적인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인류도 구전을 통해 지식이 계승되다가 활자를 통해 지식이 기록되고 많은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되면서 지적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한의사들도 세무, 노무, 의료법, 개원준비 등의 실무적인 부분들의 정보가 공유되고 데이터화 되면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함소아, 자생한방병원처럼 한의학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좋은 프랜차이즈 모델들이 더 많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

 내일은 이사날입니다. 집이 엉망이라 정리와 청소를 조금했습니다. 오늘 그 외에 해야할 일을 하나도 못했습니다. 앞으로 진짜 정신차려야할 거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진짜 게으름피우지 말고 열일하겠습니다!!!

 혹시 또다시 반성글로 되돌아와도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그리 쉽게 바뀌겠습니까...? 

 

 

#5

 책이 읽고 싶습니다. 집을 정리하다보니 사놓고 안 읽은 책들, 읽다가 멈춰있는 책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정말 시간만 있으면 읽고 싶습니다. 언제쯤 여유가 생겨서 맘편히 실컷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당장 하고 싶은 일보다 당장 중요한 일이 우선입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빠르게 처리해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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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만에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입니다. 실제로는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지만 일어나서 여유 좀 부려보고 있습니다. 글쓰고 씻고 할 일 해야겠습니다. 오늘 할 일, 앞으로 해야 할 일 들을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야겠습니다. 요새 뭔가를 적지 않으면 생각이 정리가 안됩니다. 하루키를 닮아가나 봅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2

 개원이 정말 코앞입니다. 3월 4일을 개원날짜로 생각했는데... 몇 일에서 한 주 정도 늦춰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금전적인 손해야 당연히 있겠지만 그만큼 잘 준비하는게 더 중요할 듯도 싶습니다. 저도 좀 휴식을 취하고 출발해야하지 않을까도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일단은 3월 4일 개원을 목표로 준비를 해야 늘어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3

 시간이 항상 쪼들립니다. 아무리 일을 해도 해야할 일은 제자리 걸음 혹은 늘어만갑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선택하는 시간, 결정하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이정도면 됐다 싶으면 결정합니다. 저도 약간의 완벽주의 성향 + 절약 + 결정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결정할 때 다른 것도 알아보고 다각도로 알아봅니다. 소요되는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이제부터는 진짜 '시간이 금이다' 는 생각으로 고민하는 시간, 선택하는 시간, 결정하는 시간을 줄여야겠습니다. 몇 만원, 몇 십만원 아끼려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을 날리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4

 어제는 파마를 하고 안경을 맞췄습니다. 원래 눈은 좋지만 안경과 파마를 통해서 좀 더 성숙해보이고 전문적으로 보이게끔하려고 이미지 메이킹을 했습니다. 제 자랑이지만 저는 꽤 동안에 속합니다. 평상시에는 동안이 좋지만 아무래도 환자와의 첫 대면에서는 동안이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이제는 적응되었지만 '어머 원장님이 어려보이시네요~' 라는 말씀을 많이 듣고 말씀을 안하셔도 인상을 찡그린 표정에서 다 들어납니다. 그런 게 싫고 귀찮아서라도 좀 더 나이들어보이고 싶습니다. 사실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그런 이미지 메이킹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는 월급을 받고 일하는 입장이다보니 크게 신경을 안 썼지만 막상 제 일이다 생각하니 준비를 하게 되네요.

 

#5

 오늘은 무슨 일을 해야할까요? 일단 내일이 이삿날입니다. 포장이사를 부르긴했지만 집이 엉망이라 청소도 좀 하고 정리를 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우고 해야할 일들을 찾아보고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일의 우선순위,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타임테이블을 확인하고 수정해야겠습니다. 이사와 개원을 동시에 하려니깐 더 정신없습니다. 가구 보러가고 싶은데 시간도 없고 흠... 오늘 시간내서 한 번 보러가볼까요? 일단은 그냥 있는 짐만 가지고 이사하고 여유가 생기면 인테리어나 가구 가전제품 구입 그런 것좀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그런 것까지 다 챙기기 힘듭니다. 왜 혼수준비하는 게 그렇게 힘든 건지 조금 이해가 갑니다. 일단 내일 이사하고 근처 중고가구, 가전매장을 방문해서 새것같은 중고있으면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싹 구입해야겠습니다. 업그레이드는 나중에 돈 벌어서 하고요.

 풀옵션 원룸에서 아파텔(아파트형 오피스텔)로 이사를 해서 구입해야할 게 굉장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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