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매트 리들리의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과학의 하위 카테고리입니다. 책을 통해서는 <사피엔스의 미래>에서 처음 만난 거 같습니다. <사피엔스의 미래>는 인류의 미래는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에 관해 4명이서 2대2로 토론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최근 <이성적 낙관주의자>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스티븐 핑커가 인류의 미래를 낙관하는 쪽에서 토론한 것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그 때는 비관주의적인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래드웰의 의견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하지만 통계적, 과학적으로 보면 인류의 미래는 스티븐 핑커와 매트 리들리의 주장대로 분명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논쟁의 끝나지 않았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주장대로 물질적인 부분은 나아졌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과연 나아졌을까요? 말콤 글래드웰의 주장대로 현재 보기에는 나아졌지만 핵전쟁, AGI의 위협, 기후온난화 등 인류의 멸종에 더 가까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혁신에 대한 모든 것>은 말 그대로 혁신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입니다.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탐구한 훌륭한 책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혁신에 대한 오해들도 풀어줍니다. <이성적 낙관주의자>와 함께 보기 좋은 책입니다. <이성적 낙관주의자>는 우리 인류가 어떻게 번영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타적 유전자>는 사실 이 책을 보고 매트 리들리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기적 유전자>만큼이나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리처드 도킨스도 이 책의 내용에 전부 동의합니다. 유전자는 이기적이지만 또 이타적입니다. 이타적인 유전자가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남과 협동할 줄 아는 유전자는 더 잘 살아남습니다.


 매트 리들리의 카테고리를 만든만큼 앞으로 그의 책들을 얼른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보다가 만 책들이 몇 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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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 낙관주의자 - 번영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매트 리들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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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4쪽의 두꺼운 책이다. 도서관에서 3번을 빌려봤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재밌게 읽었다. 매트 리들리의 책도 전부 읽어보고 싶다. 


 매트 리들리는 동물학 박사이고 과학 전문 기자, 칼럼니스트이다. 진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식 체계의 이야기를 하는 지식인이시다. 내가 좋아하는 통섭 작가이다.


 이 책에서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류의 번영이다. 인류가 어떻게 이렇게 번영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그 번영을 이어갈 수 있는가이다.


 인류가 번영한 이유는 바로 교환이었다. 인류는 교환을 통해 분업을 발견했다. 활을 잘 만드는 사람은 활을 만들고 도끼를 잘 만드는 사람은 도끼를 만든다. 그것을 교환하면 둘 다 이득이 된다. 분업화는 전문화를, 전문화는 다시 혁신을 촉진했다. 


 이로 인해 집단지능이 출현했고 이것이 누적, 전파되면서 인류 문명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렇게 글로 정리하면 단순하지만 소름돋는 일이다. 나는 간혹 건물이나 도로, 교량, 혹은 자동차, 비행기 등을 볼 때 신기하고 경이로울 때가 있다. 특히나 거대한 건물을 볼 때 그렇다. 고층 아파트를 볼 때도 그렇다. 아니 인간은 어떻게 이런 걸 만들수 있게 된거지? 


 나는 아파트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른다. 콘트리트, 강철이 들어갔다는 것 정도. 하지만 아파트에서 산다. 아마 혼자서 아파트 건축에 대해 모든 것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각각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아파트를 만든다.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인류는 믿을 수 없는 번영을 이룩해왔다. 그리고 항상 비관주의가 있었다. 식량고갈, 자원고갈 등. 그리고 지금은 기후온난화가 있다.


 저자는 말한다. 기후온난화도 인류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은 불가능해보이지만 미래에는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낙관한다.


 기후 온난화에 대해 비관적이었는데 저자의 말을 듣고 조금은 낙관적이 될 수 있었다. 나는 AI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다. 저자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AI에 대해서도 낙관적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AI를 충분히 안전하게 다룰 수 있을까? 미래에는 그렇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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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트럼프 이펙트: 대격변 예고
콜리 황 지음, 이철 옮김 / 경이로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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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좀 어렵고 재미도 덜한 책이었다. 제목을 보고 TSMC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낚였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과 대외정세에 대한 책이었다. 대만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었고 세계 반도체 산업을 조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과 미국의 패권 경쟁에 대해서도 조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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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9

 감독 리처드 쉔크만

 출연 존 빌링슬리, 엘렌 크로포드, 윌리엄 캣, 아니카 피터슨, 리차드 릴, 데이빗 리 스미스, 알렉시스 소프, 토니 토드

 장르 드라마, 소프트 SF


 

 세번째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대학생 때 동기 형에게 추천받아서 처음 본 영화입니다. 그 때 영화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당시는 영화에 대해 잘 모르던 시기였습니다. 그냥 시간 때우고 재밌는 걸 보는 걸 좋아해서 어쩌다 보니 동기 형에게 영화를 추천받아서 보게 되었었습니다. (그 형에게 좋은 영화를 추천 받아서 많이 봤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영화들을 그 때 많이 보았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저의 영화관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꼭 돈이 많이 들어가고, 유명한 배우가 많이 나오고, 시각적 효과가 뛰어날 필요가 없구나. 유명하지 않아도 이렇게 숨은 보석같은 훌륭한 영화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뭐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스포를 피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과 충격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내와 함께 봤는데 아내는 재밌게 보긴 했지만 이 영화의 매력을 완전히 느끼진 못한 거 같았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영화의 반전을 눈치채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요. (하지만 반전에 반전이 있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야 말로 진짜 SF 영화, 진짜 과학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에서는 어떤 주장이나 의견, 가설이 제기되면 그 가설이 맞는지 충분한 검증을 거칩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바라보면서요. 하지만 어떤 가설은 입증하기도 쉽지 않고 반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평행선을 달리게 됩니다. 논리적으로 너무 그럴듯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의 믿음은 갈립니다. 믿는 사람도 있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개방적인가, 기존 가치관이 얼마나 단단한가에 따라 다릅니다. 


 영화 속 종교인을 통해 종교와 과학의 대립을 보여줍니다. 교회의 신앙에 반대하는 주장을 하면 거부당합니다. 이단, 신성모독이라고 몰립니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가 지구가 태양을 돈다고 말했을 때 그랬고, (지동설을 주장하다 조르다노 브루노는 화형을 당했습니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종교가 진리이기 때문에 종교에 반하는 내용은 거짓이 됩니다. 


 하지만 객관적 증거가 나오면 가장 불신했던 사람도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과학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 새롭게 변화합니다. 약간 스포를 하자면 정신과 의사 윌 그루버는 가장 격하게 주인공 존의 이야기를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믿을 수 밖에 없는 증거가 나오자 그의 말을 믿게 되었습니다. 

  

 정말 과학의, 과학에 관한, 과학에 의한 영화라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마 모든 과학자, 그리고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영화를 봤고 또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눈이 즐거운 SF 영화가 아닌 뇌가 즐거운 SF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께 강추합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영화. 

 평점 9 : 환상적. 미친영화.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8 :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7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6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5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5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4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영화. 

 평점 1~3 : 3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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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9-08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봤어요.SF영화지만 SFX효과(특수촬영효과)가 거의 들어가 있지 않는 영화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더군요^^

고양이라디오 2026-09-09 11:57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도 이 영화 보셨군요ㅎ 네 정말 훌륭한 SF 영화라 생각합니다^^

나와같다면 2026-09-09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학로에서 man from earth 를 연극으로 본적이 있어요. 이 멋진 극본을 연극으로 경험했던 놀라운 경험!

고양이라디오 2026-09-09 17:17   좋아요 1 | URL
아! 연극으로도 있군요!!

대박! 지금은 안하는 거 같은데 검색해보니 애프터스쿨 주연, 이원종 배우가 나오네요.

연극으로 봐도 재밌을 거 같네요^^
 




 평점 6.5

 감독 장재현

 출연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김의성, 손종학, 조수향

 장르 미스터리



 <파묘>,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의 작품입니다. 2015년 11월5일 개봉했습니다. 당시 꽤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그 때는 별로 끌리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파묘>를 재밌게 보고 최근 <사바하>도 괜찮게 봐서 장재현 감독의 다른 영화들이 궁금했습니다.


 <검은 사제들> 재밌게 괜찮게 봤습니다. 점수를 한 단께 씩 낮췄더니 점수가 굉장히 낮아보입니다. 볼만한 영화가 이제 6.5점이 되었습니다. 


 강동원 배우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작품을 보니 정말 어려보이고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김윤석씨는 연기나 배역이 뭔가 비슷한 거 같았습니다. 박소담 씨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최근 개봉한 <경주기행>에 박소담 씨가 나옵니다. 보고 싶습니다. 박소담 씨는 이 작품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최근에 박소담씨의 노래를 들었는데 노래를 가수급으로 잘하시더군요. 극 중에서는 노래를 못하는 역으로 나와서 재밌었습니다.


 신과 악령도 악마도 믿지 않아서 몰입이 덜 됐을까요? 꼭 그런 건 아닐 것입니다. <파묘> 이후의 완성된 장재현 감독의 영화가 기대가 됩니다. <검은 사제들>은 좀 약한 느낌이었습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영화. 

 평점 9 : 환상적. 미친영화.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8 :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7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6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5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5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4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영화. 

 평점 1~3 : 3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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