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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인지 불행인지 매트 리들리의 책이 많지 않습니다. <본성과 양육>은 집에 있고 반 정도 본 책입니다. <붉은 여왕>도 전에 보다 만 책입니다. 86p 읽었습니다. 


 <프랜시스 크릭>은 도서관에 없어서 중고책 주문했습니다. 게놈을 발견한 왓슨과 크릭 중 크릭의 이야기가 더 궁금합니다. 


 그리고 <생명설계도, 게놈>은 1999년 <게놈>으로 출간된 책인데 개정판입니다. <게놈>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본성과 양육>부터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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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 매트 리들리의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과학의 하위 카테고리입니다. 책을 통해서는 <사피엔스의 미래>에서 처음 만난 거 같습니다. <사피엔스의 미래>는 인류의 미래는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에 관해 4명이서 2대2로 토론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최근 <이성적 낙관주의자>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스티븐 핑커가 인류의 미래를 낙관하는 쪽에서 토론한 것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그 때는 비관주의적인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래드웰의 의견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하지만 통계적, 과학적으로 보면 인류의 미래는 스티븐 핑커와 매트 리들리의 주장대로 분명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논쟁의 끝나지 않았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주장대로 물질적인 부분은 나아졌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과연 나아졌을까요? 말콤 글래드웰의 주장대로 현재 보기에는 나아졌지만 핵전쟁, AGI의 위협, 기후온난화 등 인류의 멸종에 더 가까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혁신에 대한 모든 것>은 말 그대로 혁신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입니다.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탐구한 훌륭한 책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혁신에 대한 오해들도 풀어줍니다. <이성적 낙관주의자>와 함께 보기 좋은 책입니다. <이성적 낙관주의자>는 우리 인류가 어떻게 번영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타적 유전자>는 사실 이 책을 보고 매트 리들리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기적 유전자>만큼이나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리처드 도킨스도 이 책의 내용에 전부 동의합니다. 유전자는 이기적이지만 또 이타적입니다. 이타적인 유전자가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남과 협동할 줄 아는 유전자는 더 잘 살아남습니다.


 매트 리들리의 카테고리를 만든만큼 앞으로 그의 책들을 얼른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보다가 만 책들이 몇 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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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 낙관주의자 - 번영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매트 리들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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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4쪽의 두꺼운 책이다. 도서관에서 3번을 빌려봤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재밌게 읽었다. 매트 리들리의 책도 전부 읽어보고 싶다. 


 매트 리들리는 동물학 박사이고 과학 전문 기자, 칼럼니스트이다. 진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식 체계의 이야기를 하는 지식인이시다. 내가 좋아하는 통섭 작가이다.


 이 책에서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류의 번영이다. 인류가 어떻게 이렇게 번영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그 번영을 이어갈 수 있는가이다.


 인류가 번영한 이유는 바로 교환이었다. 인류는 교환을 통해 분업을 발견했다. 활을 잘 만드는 사람은 활을 만들고 도끼를 잘 만드는 사람은 도끼를 만든다. 그것을 교환하면 둘 다 이득이 된다. 분업화는 전문화를, 전문화는 다시 혁신을 촉진했다. 


 이로 인해 집단지능이 출현했고 이것이 누적, 전파되면서 인류 문명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렇게 글로 정리하면 단순하지만 소름돋는 일이다. 나는 간혹 건물이나 도로, 교량, 혹은 자동차, 비행기 등을 볼 때 신기하고 경이로울 때가 있다. 특히나 거대한 건물을 볼 때 그렇다. 고층 아파트를 볼 때도 그렇다. 아니 인간은 어떻게 이런 걸 만들수 있게 된거지? 


 나는 아파트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른다. 콘트리트, 강철이 들어갔다는 것 정도. 하지만 아파트에서 산다. 아마 혼자서 아파트 건축에 대해 모든 것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각각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아파트를 만든다.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인류는 믿을 수 없는 번영을 이룩해왔다. 그리고 항상 비관주의가 있었다. 식량고갈, 자원고갈 등. 그리고 지금은 기후온난화가 있다.


 저자는 말한다. 기후온난화도 인류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은 불가능해보이지만 미래에는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낙관한다.


 기후 온난화에 대해 비관적이었는데 저자의 말을 듣고 조금은 낙관적이 될 수 있었다. 나는 AI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다. 저자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AI에 대해서도 낙관적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AI를 충분히 안전하게 다룰 수 있을까? 미래에는 그렇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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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의 눈으로 인류의 경제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었다. 통섭에 가까운 책. 



 나는 여기서 기후 논쟁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온난화로 인한 파국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사실을 근거로 스스로의 낙관주의를 검증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찾아낸 사실은 '급속하고 심각한 기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기후 변화가 순손실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 인류가 기후 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 앞으로 길게 보았을 때 새로운 저탄소 에너지 기술이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낮은 가능성이 모조리 현실화 될 확률은 더더욱 낮다. 그러므로 21세기에 인류가 번영할 가능성은 정의에 따라 높을 수밖에 없다. -p515~516


 2010년에 출간된 책이라 지금과 저자의 의견이 다를 순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기후 위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만 들어봤는데 저자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저자의 논리가 수긍은 간다. 그동안 기근, 핵전쟁, 석유 고갈 등 비관적인 전망이 있었지만 모두 틀렸다 (현재까지는) 미래에는 우리가 모르는 신기술이 나올 것이고 우리는 기후 변화도 적응하고 극복하고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맞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나는 애덤 스미스와 찰스 다윈을 기반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다. 인간 사회를 철학자 댄 데닛(Dan Dennett)이 '번영 진화'라고 부르는 오랜 역사의 산물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번영 진화'는 유전적 변이가 아니라 문화들 사이에서의 자연선택을 통해 일어난다. 또한 나는 인간 사회를 개인간 거래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창발하는 질서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이 질서는 하향식 결정론의 산물이 아니다.

 내가 독자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생물학적 진화를 누적시키는 것이 섹스이듯, 문화적 진화를 누적시키고 지능을 집단화하는 것은 교환이다. 그러므로 인간 남녀의 혼란스러운 행동 뒤에는 인간사를 꿰뚫고 흐르는 불변의 흐름이 존재한다. 그 흐름은 썰물이 아니라 밀물이다." -p519


 애덤 스미스의 경제 이론과 다윈의 진화 이론을 잘 콜라보한 재밌는 책이다. 



 과거에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제국들은 기생적인 궁정을 만드는 대가를 치르고 안정을 얻었다. 일신교는 기생적인 성직자 계층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사회를 단결시켰다. 민족주의는 기생적인 군대라는 희생을 치르고 권력을 얻었다. 사회주의는 기생적 관료제라는 대가를 치르고 평등을 이루었다. 자본주의는 기생적 금융업자라는 대가를 치르고 효율을 달성했다. 온라인 세상에도 기생생물들이 꼬일 것이다. 단속자와 사이버 범죄자에서 해커와 표절 행위자에 이르기까지.

-p529


 통찰이 느껴지는 비유다.


 

 이 책의 주장은 간단하다. "인류의 역사는 사람들의 평균적 생활수준이 계속 향상되어온 번영의 역사였다. 교환과 전문화, 그리고 이를 토대로 발전해온 집단지능 덕분이었다. 혁신적 변화를 계속 이뤄낼 수 있는 인류의 능력(집단지능)이 살아 있는 한 21세기에 인류는 더욱 번영하고 자연의 생물 다양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독자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혹시 이 책은 인류가 낙관할 만한 근거만 모아놓은 것은 아닐까? 만일 비관할 만한 근거만 모아놓는다면 똑같은 타당성을 지닌 '이성적 비관주의자'가 나올 그런 역사가 인류의 역사인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요, 설득력의 근거다. -p534


 교환, 전문화, 진답지능. 번영을 일궈준 모든 천재들과 선조들께 감사드린다. 나도 좀 더 인류의 미래를 낙관하게 되었다. AGI가 걱정되긴 하지만. 저자는 AGI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도 기우라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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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다른 책들에 밀려 조금 밖에 못 보고 도서관에 반납합니다. 다음 번에는 꼭 다 읽어야겠습니다. 



 달리 말해, 인구학적 천이에 관해 분명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국민들이 더 건강하고 부유해지고, 교육을 더 잘 받고, 도시화가 더 많이 진행되고, 여성이 더 해방되면 국가의 출산율은 더 낮아진다. -p320


 아주 최근의 연구 결과, 두 번째 인구학적 천이가 드러났다. 가장 잘사는 국가들의 경우 일단 번영이 특정 수준을 너어서면 출산율이 미세하게 증가한다는 사실 말이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1976년쯤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 여성 1인당 1.74명이었다. 출산율은 그 뒤 2.05명으로 증가했다. 인간개발 지수가 0.94를 넘는 24개국 중 18개국은 출산율이 높아졌다. -p323

 

 요즘 한국 혼인률,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번영 수준보다는 레디컬 페미니즘의 완화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용한 지식을 퍼뜨리는 행위는 유용한 지식을 더 많이 낳게 한다. 이를 예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치경제학의 선구자들은 종국적으로 불황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로버트 맬서스…… 모두가 결국에는 수확이 체감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당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있던 추세는 결국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리카도의 말을 들어보자. “발견과 기계의 유익한 응용은 언제나 국가 순생산의 증가를 유발한다. 비록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순생산을 더 이상 늘릴 수 없게 되겠지만…….” 모든 것은 그가 ‘정체상태’라고 이름 붙인 방향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보았다. -p377


 제미나이를 이용해서 사진 찍은 걸 텍스트로 옮겼습니다. 오타도 없이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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