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3 (연기+0.3)

 감독 조엘 코엔

 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윌리암 H.머시, 스티브 부세미, 하브 프레스넬, 피터 스토메어, 

 장르 범죄



 드디어 봤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고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난 김에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파고>를 본 날이 <파고>가 넷플릭스에 등록된 날이더군요. 


 여주인공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연기가 정말 좋습니다. <쓰리 빌보드>에서도 봤던 배우였는데 못 알아봤습니다. 전혀 다른 인상입니다.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도 타신 거 같습니다. <노매드랜드>도 이 배우가 나오네요. 아! 남편이 조엘 코엔 감독이었습니다. 정말 명감독에 명배우입니다.


 윌리암 H.머시도 정말 얄미운 연기를 잘했습니다. 이 영화의 최대 원흉, 빌런 입니다. 


 가이 리치 감독이나 코엔 형제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우연한 사건들로 인해서 일이 점점 뒤죽박죽이 되는 영화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하면서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스포있습니다)


 영화에서 수사반장님 여주인공이 범인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고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영화 속 범죄자들은 돈 때문에 살인까지 합니다. 냉혈한에 작은 부분도 양보하지 않으려 합니다. 


 영화 속 남편은 아내의 납치극을 조작해서 장인에게 돈을 얻어내려 합니다. 대출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납치범들과 몸값 8만 달러를 반씩 나누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장인에게는 몸값을 100만달러를 이야기 합니다. 


 범죄자들은 처음에는 가벼운 납치 조작극을 생각했다가 불시검문 때문에 경찰과 목격자를 죽이게 됩니다. 3명이나 죽였으니 4만 달러로는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8만 달러를 요구합니다. 전 이 부분이 약간 짠한 포인트 였습니다. 범죄자들에게 4만, 8만 달러는 엄청 큰 돈입니다. 누군가에겐 8만 달러가 엄청 큰 돈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100만 달러를 지불할 정도의 재력이 있습니다.


 남편도 그렇고 범죄자들도 그렇고 바보 같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바보 같다기 보다 어리석다고 할까요? 소탐대실이라 할까요?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서 더 큰 것을 놓칩니다. 


 아무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영화. 

 평점 9 : 환상적. 미친영화.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8 :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7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6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5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5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4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영화. 

 평점 1~3 : 3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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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의 눈으로 인류의 경제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었다. 통섭에 가까운 책. 



 나는 여기서 기후 논쟁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온난화로 인한 파국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사실을 근거로 스스로의 낙관주의를 검증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찾아낸 사실은 '급속하고 심각한 기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기후 변화가 순손실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 인류가 기후 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 앞으로 길게 보았을 때 새로운 저탄소 에너지 기술이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낮은 가능성이 모조리 현실화 될 확률은 더더욱 낮다. 그러므로 21세기에 인류가 번영할 가능성은 정의에 따라 높을 수밖에 없다. -p515~516


 2010년에 출간된 책이라 지금과 저자의 의견이 다를 순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기후 위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만 들어봤는데 저자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저자의 논리가 수긍은 간다. 그동안 기근, 핵전쟁, 석유 고갈 등 비관적인 전망이 있었지만 모두 틀렸다 (현재까지는) 미래에는 우리가 모르는 신기술이 나올 것이고 우리는 기후 변화도 적응하고 극복하고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맞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나는 애덤 스미스와 찰스 다윈을 기반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다. 인간 사회를 철학자 댄 데닛(Dan Dennett)이 '번영 진화'라고 부르는 오랜 역사의 산물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번영 진화'는 유전적 변이가 아니라 문화들 사이에서의 자연선택을 통해 일어난다. 또한 나는 인간 사회를 개인간 거래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창발하는 질서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이 질서는 하향식 결정론의 산물이 아니다.

 내가 독자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생물학적 진화를 누적시키는 것이 섹스이듯, 문화적 진화를 누적시키고 지능을 집단화하는 것은 교환이다. 그러므로 인간 남녀의 혼란스러운 행동 뒤에는 인간사를 꿰뚫고 흐르는 불변의 흐름이 존재한다. 그 흐름은 썰물이 아니라 밀물이다." -p519


 애덤 스미스의 경제 이론과 다윈의 진화 이론을 잘 콜라보한 재밌는 책이다. 



 과거에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제국들은 기생적인 궁정을 만드는 대가를 치르고 안정을 얻었다. 일신교는 기생적인 성직자 계층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사회를 단결시켰다. 민족주의는 기생적인 군대라는 희생을 치르고 권력을 얻었다. 사회주의는 기생적 관료제라는 대가를 치르고 평등을 이루었다. 자본주의는 기생적 금융업자라는 대가를 치르고 효율을 달성했다. 온라인 세상에도 기생생물들이 꼬일 것이다. 단속자와 사이버 범죄자에서 해커와 표절 행위자에 이르기까지.

-p529


 통찰이 느껴지는 비유다.


 

 이 책의 주장은 간단하다. "인류의 역사는 사람들의 평균적 생활수준이 계속 향상되어온 번영의 역사였다. 교환과 전문화, 그리고 이를 토대로 발전해온 집단지능 덕분이었다. 혁신적 변화를 계속 이뤄낼 수 있는 인류의 능력(집단지능)이 살아 있는 한 21세기에 인류는 더욱 번영하고 자연의 생물 다양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독자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혹시 이 책은 인류가 낙관할 만한 근거만 모아놓은 것은 아닐까? 만일 비관할 만한 근거만 모아놓는다면 똑같은 타당성을 지닌 '이성적 비관주의자'가 나올 그런 역사가 인류의 역사인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요, 설득력의 근거다. -p534


 교환, 전문화, 진답지능. 번영을 일궈준 모든 천재들과 선조들께 감사드린다. 나도 좀 더 인류의 미래를 낙관하게 되었다. AGI가 걱정되긴 하지만. 저자는 AGI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도 기우라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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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크리스 밀러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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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재밌는 책. 스토리텔링 능력이 좋아서 술술 잘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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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주성치

 출연 주성치, 자오웨이, 오맹달, 황일비, 막미림, 전계문, 진국곤, 임자총, 사현

 장르 코미디



 왠지 코미디 영화가 보고 싶어서 아내와 함께 봤습니다. 둘 다 본 영화였지만 오랜만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다시봐도 재밌더군요.  


 특히 축구 연습하는 장면에서 날계란이 삼사형이 중요부위에 묻자 육사제가 날아서 삼사형을 덮쳐 계란을 먹는 장면은 다시 봐도 정말 웃겼습니다. 삼사형의 움켜쥐는 손과 쭉 뻣는 발을 클로즈업하는 연출이 너무 웃기고 개그는 반복이라고 다시 반복하는 게 재밌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입니다.


 평점 기준을 좀 조정했습니다. 9.5점을 없애고 9.5점을 9점으로 9점을 8점으로 이렇게 한단계씩 내렸습니다. 


 <소림축구> 8.5를 줄까 9점을 줄까 고민하다가 이만한 코미디 영화 없다는 생각에 9점을 줬습니다. 


 <소림축구 2>가 최근 중국에서 개봉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한국 비하 표현이 있다고 하는데 일단 보고 판단하고 싶습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영화. 

 평점 9 : 환상적. 미친영화.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8 :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7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6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5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5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4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영화. 

 평점 1~3 : 3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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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9-04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이 주인공인 소림축구2는 중국내에서 흥행성적은 좋으나 본사림 대부분 전작에 기댄 주성치의 망작이란 평이 지배적이어서 큰기대하지 마세요.

고양이라디오 2026-09-06 17:23   좋아요 0 | URL
헐 주성치의 망작이라니ㅠㅠ 아쉽군요
 















 삼국지에서 관우의 심리를 각종 심리학 이론을 대입해 해석해보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이비 종교 집단이 신도들을 홀릴 때도 마찬가지로 '태도의 면역' 효과를 이용해 사람들의 생각을 조종한다. 사이비 종교 집단은 새로운 신도에게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가 분명히 이 종교의 교의와 이념을 공격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것이 바로 '강력한 백신'이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과 같이 실제로 반대, 공격, 반박에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신도들은 이미 충분히 저항할 만한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기에 종교의 신념이 반박당해도 오히려 그 믿음이 더욱 강해진다. 결국, 좋은 뜻에서 한 반대가 오히려 사이비 종교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것이다. 만약 타인을 설득하고자 한다면 전풍과 저수의 교훈을 잊지 말길 바란다. 상대방이 이미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절대 공격해서는 안 된다. -p140


 최근에 본 영화 <사바하>가 생각났습니다. 거기서도 사이비 교주가 신도에게 '태도의 면역'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 나옵니다. 신도가 죽여야할 적이 분명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듣지 말라고 말합니다.



 설득은 반드시 사실을 기반으로 쌓아지는 성과가 아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며 상대의 요구나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한 강압이나 강제가 잘 통할 것 같아도 반감이나 불신을 부르는 요인이 된다. 사실 전달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p142


 이게 알면서도 사실에 집착하고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설들 외에 다른 기술들을 잘 모르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설득에 실패하는 거 같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기술을 더 연마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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