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스티븐 제이 굴드 카테고리가 추가되었다. 카테고리의 기준은 전작을 읽고 싶은 작가이다. 물론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소원해진 작가도 많지만.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은 어떤 책들이 있는지 훑어보려 한다. 음, 갈 길이 멀다!


 















 <풀하우스>는 어제 다 읽었다. 멋진 책이었다. <인간에 대한 오해>는 보유하고 있는 책이다. <다윈 이후>는 오래 전에 읽었다. 분명 <다윈 이후>를 읽고 좋았었는데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을 너무 오랫동안 읽지 않았다. 이제 다시 그의 책을 읽으려 한다. <판다의 엄지>는 절반 읽었다. 오늘부터 다시 읽어야겠다. 역시 재밌다.  


















































 스티븐 제이 굴드가 공저자로 있는 책은 제외했다. 이 책들을 다 읽고 공저자로 있는 책도 읽어야겠다. 책이 꽤 많다.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열심히 읽으면 올해 안에도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도전해보자!


 <새로운 천년에 대한 질문>은 생물학에 대한 책은 아닌 거 같다. 이런 책도 쓰셨다니 오히려 이 책이 궁금하다. 일단 <판다의 엄지>를 마저 읽고, <인간에 대한 오해>를 이어 읽어야겠다.


 스티븐 제이 굴드 형님 기다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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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스티븐 J.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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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스티븐 제이굴드의 책을 이어 읽고 있다. 그는 고생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이다. 한국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거 같지만 미국에서는 과학을 대중에 알리는 분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그의 책은 다 보고 싶다. 이번 책도 너무 좋았다. 그동안 그의 책을 왜 읽지 않았을까? 과학에 그의 카테고리도 만들어야겠다. 앞으로 꾸준히 읽어야겠다.  


 한국에서는 진화생물학자로 리처드 도킨스가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살아 생전에 도킨스와의 설전을 많이 벌였던 분이다. 이제는 스티븐 제이 굴드를 더 좋아하게 되어서 그런가 그의 이론이 더 설득력있게 느껴지고 지지하고 싶어진다. 


 스티븐 제이 굴드와 리처드 도킨스는 크게 2가지 부분에서 의견차이가 있었다. 첫번째는 진화에 진보라는 방향성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진화의 역사를 보면 생물은 단순한 세포에서 시작해서 점차 복잡성이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처럼 보인다. 도킨스를 포함한 많은 진화론자들이 이런 관점을 받아들인다. 단순한 세포에서 시작해서 인간이라는 복잡한 신체와 고도의 의식과 지능을 가진 생물이 탄생했고 거기에는 진보라는 방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이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리고 이 책 <풀하우스>를 통해 반박을 논리있게 펼쳐 보인다. 진화에는 어떠한 방향성도 없다. 진보라고 보이는 것은 부분을 확대해석한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를 보면 진보란 존재하지 않는다. 


 두번째 의견차이는 진화가 점진적인가 아니면 급진적인가 하는 것이다. 도킨스는 전통적 관점의 점진적 진화를 주장한다. 변이가 쌓이고 쌓여서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굴드는 반대의 관점도 함께 지지한다. 진화는 때론 극적이고 빠르게 일어난다는 것(빠르다고 해도 지질학적인 시간으로 빠르다는 것이다). 한 종은 오랫동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다가 어느 시기에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 단속평형설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풀하우스>에서 다루는 주제는 아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과학작가지만 순수 글솜씨로 쳐도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글에는 품격이 있다. 처음 그의 책을 접했을 때 느낀 것이었다. 묘한 기분이었다. 첫경험인지도 모른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그의 글에는 품격이 있다. 어떻게 말로 풀어 설명할 수 없다. 그렇게 느낄 뿐이었다.


 그는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남겼다. 그는 진화와 생물학 뿐 아니라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 그의 글을 보면 그가 고전문학과 고전음악에도 해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의 글에서 따뜻한 마음씨와 유머도 느낄 수 있다. 도킨스의 신랄한 독설과 비판은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하지만 계속 듣다보면 피로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제이 굴드는 날선 비판에서도 관대함과 포용력을 잃지 않는다. 그의 성품이 그의 글을 통해 드러나는 거 같다. 높은 품격, 고상함 등등.


 다시 책이야기로 돌아가서, <풀하우스>는 한가지 주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는 멋진 과학책이다. 환원주의에 대한 경계와 복잡성과 전체를 보려는 그의 시선이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플라톤적인 사고방식을 비판하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평균에 함정에 빠지지 않는 점도 너무 좋았다. 환원주의, 플라톤적 사고방식, 평균이라는 함정이 만나면 생물체는 진보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를 보고 이상이 아닌 현실을 보고 평균에 속지 않으면 진보라는 환상을 걷어낼 수 있다. 자연은 복잡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복잡성과 단순성 모두 자연의 모습이다. 


 이 책의 백미는 진화와 생물학이야기가 아닌 야구 이야기에 있다.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야구라는 주제를 통해 멋지게 과학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왜 4할 타자는 사라졌을까?' 란 주제로 그 이유를 분석해간다. 이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 하지만 스티븐 제이 굴드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왜 4할 타자가 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이 주제가 궁금한 분이라면 야구에 대한 챕터만이라도 읽어보시길!


 그의 다음 책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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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3-01-31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굴드 팬을 한 분 찾았네요!! ㅋ

고양이라디오 2023-01-31 15:05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굴드짱!ㅎ
 
할짝 심리학 - 현대 심리학의 초석을 다진 3인의 천재들 한빛비즈 교양툰 7
이한나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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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나씨의 <할짝 심리학> 1, 2 권을 모두 읽었다. <할짝 심리학 2>권을 오래 전에 읽고 1권 읽어야지 하다가 잊고 있었다. 오랜만에 1권을 읽으며 그녀의 드립과 유머에 다시 빠져들었다.


 <할짝 심리학 1>은 심리학의 시대를 열었던 프로이트와 그와 동시대를 향휴했던 융과 아들러 세 분의 심리학자를 다룬다. 무의식, 정신분석을 열었던 세 명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재밌고 흥미로웠다.


 프로이트는 모르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을 분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을 분석한 거 같다. 너무 무리하게 일반화시켰다. 그래도 그가 심리학에 끼친 영향과 통찰은 무시할 수 없다. 프로이트는 그의 이론 뿐 아니라 인간 자체도 흥미롭다. 그의 전기도 읽어보고 싶다. 프로이트가 쓴 책을 몇 권 봤는데 모두 좋았다. 상당히 주류에서 벗어난 견해를 주장했지만 근거도 탄탄하고 흥미로웠다. 


 융은 모르는 분들도 있을 듯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대유행 중인 MBTI 이론의 시조쯤 된다. 집단무의식, 페르소나, 그림자 등은 유명한 이론이다. 처음에 프로이트와 죽이 잘 맞았지만 나중엔 앙숙이 된다. 


 아들러는 <미움받을 용기>로 대중에게 알려진 심리학자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과 희망, 용기를 가진 심리학자다. 인간은 열등감을 극복하며 성장한다는 이론을 내세웠다. 니체가 생각난다. 우리를 파괴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 뿐이라는.


 만화로 세 심리학자의 생애와 이론을 알려주고 유머와 드립이 많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




 차가워도 차갑지 않아도 신은 이곳에 있다

 -칼 구스타프 융


 하루키의 소설 <1Q84>에서 알게 된 칼 융의 문구입니다. 왠지 마음에 드는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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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1-31 1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겠네요

고양이라디오 2023-01-31 11:56   좋아요 2 | URL
네ㅎ 만화에 유머와 드립까지 풍부해서 재밌게 접근 가능합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 동아시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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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 좋아한다. 인문학도 좋아한다.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도 좋아한다. 하지만 이제 이런 책은 좀 지양해야겠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깊이있게 알지 못해서 아쉽다. 얇고 넓게 아는 것도 좋지만 이런 류의 책을 너무 많이 읽었다. 좀 더 관심 분야로 깊게 읽어내려가고 싶다.


 이 책은 44명의 인물이 나온다. 22명의 과학자와 22명의 비과학자가 나온다. 2명씩 짝을 이뤄 대담을 나눈다. 멋진 대담도 있었지만 아쉬운 대담도 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고 피상적인 대화만 나누는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대담들은 괜찮았다. 


 44명의 인물은 모두 대단한 분들이다. 각 분야의 최고의 지성,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나와서 좋았지만 역시나 짧은 대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배경지식이 없으면 더욱 그들의 대담이 손 안에 잡히지 않았다.


 새로운 분들과 만나고 그들의 생각을 들었다. 과학과 인문학의 콜라보도 보고 새로운 분야의 이야기도 듣었다. 넓고 얉은 지식을 접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추천, 한 분야에 대해 깊이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분들께는 비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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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

 감독 매티스 반 헤이닌겐 주니어

 출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조엘 애저튼, 에릭 크리스찬 올슨, 율리히 톰센, 조나단 워커

 장르 SF, 스릴러



 (스포일러 있습니다.)


 <더 씽>은 1982년 발표된 영화 <괴물>의 프리퀄이다. <괴물>은 1938년 발간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클로버필드 10번지>라는 영화에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연기와 외모가 좋아서 그녀의 작품을 찾던 중 <더 씽>을 발견했다. 괜찮은 SF 작품이라 알고 있어서 보게 됐다.


 영화는 남극을 무대로 한다. 남극이라는 춥고 고립된 장소가 스릴러에 잘 맞았다. 그리고 남극은 신비와 비밀이 담겨 있을 법한 장소라 SF에도 잘 맞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남극에서 비행물체가 발견된다. 30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근처에서 외계인으로 보이는 생물체가 빙하 속에 갇혀있는 걸 발견한다. 탐사팀이 꾸려지고 고생물학자 여주인공도 합류한다. 


 역시나 빙하 속 괴생물체는 깨어난다. 처음에는 단순히 괴물과 고립된 장소의 탐사팀과의 사투일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 초반부에 괴물을 잡아서 의아했다. 죽은 줄 알았던 괴물은 인간의 모습을 복제할 수 있었다. 자신이 접촉한 인간의 세포를 모방하는 변신능력을 지닌 것. 여기서 스릴러가 탄생했다. 우리 중에 누가 괴물인가? 긴장감도 좋고 SF답게 과학적으로 괴물과 인간을 구분해내려는 노력도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니 추리소설의 구조와 유사하다. 밀폐된 공간, 누가 살인범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살인범이 외계인, 괴물로 바꼈을 뿐이다. 


 어쨌든 긴장감있게 볼 수 있는 SF 스릴러였다. 여배우가 이뻐서 더 재밌었던 영화.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영화를 더 보고 싶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쓰 프루프>와 <그라인드 하우스>가 있다. 조연으로 출연하긴했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은 볼만하기 때문에 나중에 봐야겠다. 


 더 찾아보니 <스위스 아미 맨>이란 영화가 있다!!! 폴 다노도 나오고 해리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나온다. 다니엘 콴 감독이다. 어디서 본 감독인가 했더니 바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의 감독이시다!!! 작년에 본 영화 Top3 안에 드는 작품이다. <스위스 아미 맨>은 꼭 봐야겠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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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3-02-02 15: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작이었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3-02-08 13:40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1982년 작도 보고싶네요ㅎ

북프리쿠키 2023-02-08 13:43   좋아요 1 | URL
1982년작은 이 작품 이야기의 후편이지 싶은데. 그것도 명작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