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라이프 - 빈민가의 갱스터에서 천체물리학자가 되기까지
하킴 올루세이.조슈아 호위츠 지음, 지웅배 옮김 / 까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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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가의 청년이 NASA의 물리학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개천에서 용나기가 왜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신이 준 재능 덕분이었습니다. 낭중지추라 했던가요. 그런 재능을 갖지 못한 이들은 죽거나 가난, 마약, 폭력으로 얼룩진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는 IQ 162 의 천재였습니다. 뛰어난 기억력과 사고력, 그리고 남들보다 몇 배 빠른 학습능력. 그렇지만 그조차도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따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해 뒤쳐져 있는 탓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까지 진솔하게 고백하고 유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성공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어렸을 때 백과사전에 중독된다는 것입니다. 끝없는 호기심이 천재의 징표라서 그럴까요? 이 책의 저자 하킴 올루세이도 그렇고 당장 기억나는 사람만해도 일론 머스크, 빌게이츠,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이 분은 확실치 않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어쨌든 하킴 올루세이는 과학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대단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매료됐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에 신비에 눈을 뜬 모습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이 세계의 진실을 알았을 때의 신비로움과 감격을 잘 보여줍니다.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서재 친구분의 서재에서 이 책의 리뷰를 읽고 재밌어 보여서 읽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아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입니다. 그가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희망을 갖지 못했다면 그는 지금 자리에 절대 없었을 것입니다.



 "내가 관측한 것 중에

무한에 가장 가까운 것은

바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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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0-18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던 책이었어요.
162라는 부인할 수 없는 우위의 숫자와, 다른 지표의 낮은 자리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겠다고, 책 안 읽었을 때도 상상이 되네요....과학을 정말 좋아했기에 이겨내었나봅니다^^ 키워드를 ˝낙관적 희망˝으로 뽑아주신 고양이라디오님^^

고양이라디오 2022-10-18 13:45   좋아요 2 | URL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은 낙관적인 성격에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조력도 중요하고요^^

재밌는 책입니다. 추천드립니다ㅎ
 















 <무엇이 옳은가>는 굉장히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아래는 책에서 좋았던 부분들입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터무니없는 사실을 믿게 만들 수 있는 이들은 당신으로 하여금 잔혹한 행위를 하게도 만들 수 있다."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말입니다. 조금 변형시켜보자면 "터무니없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은 잔혹한 행위를 할 수도 있다." 라고도 응용 가능할 거 같습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은 윤리와 믿음과 규범이 언제까지고 바뀌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p304


 만일 당신이 '옳음 대 그름' 을 둘러싼 온갖 본질적 질문들을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더 많이 의심하고 더 많이 묻고 더 많은 것을 듣는다면 나로서는 정말 큰 기쁨이 될 것이다. -p305


 나는 이 사람들의 반대편에 서서 이들의 견해에 반박하고 반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알고보면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 않을까? 이 사람들은 자기 신념이라는 맥락 속에서 우아하고 알맞게 행동하고 있는 게 아닐까? -p307


 무언가에 확신을 갖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는 겸손해야 하며 항상 회의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건전한 토론이나 합의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알고보면 우리보다 훨씬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은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2018년 빌게이츠, 버락 오바마 최고의 책이라고 합니다. 공교육을 거부하는 아버지로 인해 16년간 학교에 다니지 못한 그녀가 어떻게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었는지 그녀가 걸었던 끔찍하고 용기있는 여정을 함께 겪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이 글의 핵심을 이루는 문단입니다. 


  이 순간 사회에는 '복수의 천사들' 이 너무 많은 데 비해 '간디들' 은 아무리 찾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훗날 미래 세대에게 비판받을 것이며 심지어 우리 중 가장 각성되고 옳은 이들조차도 그 세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리라 깨닫는 것이 우리가 내디뎌야 할 첫걸음이다. 기술은 강력한 촉매제고, 불가역적인 변화를 한 단계씩 높여간다. 이 변화는 심지어 윤리의 차원에서도 일어난다. 윤리는 우리가 배우고 적응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변한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각성해서 올바른 존재가 될 순 없다. 그러니 우리의 토론에선, 또 서로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선 특정 시대의 법률이나 종교적인 잣대에 얽매이지 말자. 대신 수수함, 관대함, 공감, 공손함, 겸손함, 연민, 예의 바름, 진실함 등의 여러 핵심 원리를 가운데 놓고 판단하자. 이것들이 바로 우리가 윤리적이기 위해, 즉 조금이나마 더 '올바르기' 위해 궁극적으로 발견해야 하는 덕목임과 동시에 우리의 인간성과 시민사회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가치들이다. -p316~317

 


 아래의 문장도 좋았습니다.


  작가 수전 손택이 관찰했듯 "어느 사회에서든 인구집단의 10퍼센트는 어떤 경우에도 잔인하고, 10퍼센트는 어떤 경우에도 자비로우며, 나머지 80퍼센트는 잔인해질 수도 있고 자비로울 수도 있다." -p344

 


 <무엇이 옳은가>는 너무나 즐겁게 읽었던 책입니다. 평소에 고민하던 윤리적 문제들을 저자와 대화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 <두려운 미래, 친근한 미래> 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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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오달수, 최일화, 윤제문, 박지영, 김소은 

 장르 범죄, 느와르, 액션, 코미디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송강호씨의 영화를 보고 싶어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송강호씨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이며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배우입니다. 이번 작품 역시 보는 이를 끌어들이는 멋진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 그의 연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고 감탄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한재림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은 <관상> 밖에 안봤습니다. <관상>은 재밌게 봤습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 최근작 <비상선언>, <더 킹>, <연애의 온도>, <연애의 목적>이 있습니다. <비상선언>은 보고 싶었는데 평이 좋지 않아서 안 봤습니다.


 조폭 가장의 처량한 모습을 현실적이고 코믹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현실적인 연출이 맘에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장면을 탁월한 생활연기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송강호씨도 좋았습니다. 


 극 중 송강호씨는 조폭이지만 아버지, 그리고 기러기 아빠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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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0-14 15: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송강호님, 이 작품은 고양이라디오님 페이퍼에서 처음 알았네요.

생활연기라는 표현, 딱 좋네요^^

고양이라디오 2022-10-14 15:16   좋아요 1 | URL
엄청 유명한 작품은 아닌데 평점도 괜찮고 송강호씨 작품이라 찾아봤습니다. 볼만하더라고요^^ㅎ

프레이야 2022-10-14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 님 평점 기준 재미있게 봅니다. 8점이네요. 송강호 배우 특히 이 영화에서 정말이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저도 비상선언은 패스고요. 연애의 목적에서 박해일 찌질남 연기도 좋았어요. 연애의 온도도 비슷하게 귀여운 찌질함이 어렴풋이 기억나네요ㅎㅎ

고양이라디오 2022-10-14 17:41   좋아요 2 | URL
<연애의 목적>, <연애의 온도>는 보고싶은 영화들이긴 합니다ㅎㅎ

프레이야님도 좋아하는 영화군요ㅎㅎ

2022-10-14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7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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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노인자살률 1위. 부끄럽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자살률 1위도 그냥 1위가 아닙니다. 압도적인 1위입니다.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으며 3위와도 큰 격차를 보입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노인자살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노인자살률의 주원인은 노인빈곤입니다. 자녀 성장에 모든 돈을 쏟아 부어서 노후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수명의 증가로 퇴직 후에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합니다. 급격한 경제성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가져왔습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의 저자 김완씨는 특수청소부입니다. 특수청소부란 남들이 맡기 싫어하는 자살, 살인 등으로 인한 집을 청소하는 사람입니다. 이 책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자살로 인한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자살한 사람의 상황과 심정을 알 길은 없지만 남겨진 빈 방을 청소하며 저자는 그 혹은 그녀의 사정을 헤아려봅니다. 


 대부분의 자살한 집에는 전기, 수도, 가스 등이 끊겨있습니다. 그리고 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전기, 수도, 가스 등을 끊겠다는 고지서가 폭력적으로 현관에 붙여져 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려 요금을 납부할 수 없게된 사람들에게 과연 그런 조치가 합당한 걸까요? 


 안타까운 사연들이 참 많았습니다. 책을 보며 저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도 홀로 남겨져 아무도 모른 채 죽어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생깁니다. 


 대학에서 시를 전공해서 그런지 저자의 글이 좋았습니다. 약간 더 담백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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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0-14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마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데도 여전히
사회 복지의 사각 지역
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씁쓸하네요.

고양이라디오 2022-10-14 15:15   좋아요 1 | URL
네 씁쓸하네요. 정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유예기간을 준다던가 하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네요.

프레이야 2022-10-14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특수청소 일이 정말 고되기도 하지만 이웃들 불평과 현장을 보며 감당해야 하는 감정노동까지 힘들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 보면 감사한 직업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22-10-14 17:42   좋아요 1 | URL
네 정말 왠만한 사람은 못할 직업인 거 같아요. 감사한 일입니다.
 
개구리 수프 -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
아잔 브라흐마.궈쥔 선사 지음, 남명성 옮김, 각산 감수 / 해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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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글은 항상 좋습니다. 계속 꾸준히 읽고 싶습니다. 삶이 우리에게 주지 않는 것을 바라지 않고,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 우리가 더 자애로워질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고 스님의 말씀과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다른 책에서 봤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좋은 글은 반복해서 읽어도 좋으니까요. 그런데 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글을 쓰면서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개구리 수프는 비유가 아닌 말 그대로 개구리 수프입니다. 물론 비유적 의미도 있지만 일단 스님들은 먹을 게 없어서 작은 개구리들을 넣어서 수프를 끓여 먹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글을 읽을 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스님은 육식은 안하시는 거 아닙니꽈~!? 책을 다시 확인해봐야겠네요.


 불교는 마음공부하고 마음을 다스리는데 최고인 거 같습니다. 다양한 우화와 이야기, 부처님의 말씀들도 너무 좋습니다. 아잔 브라흐마의 다른 책들을 이어서 읽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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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0-13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개구리도 ˝육˝은 ˝육˝이네요..

개구리수프가 비유가 아니라니^^;;;

고양이라디오님,
저는 좀 게을러서 아잔브라흐마 직접읽으려면 쫌 나중이 될 거 같은데, 좋은 글 올려주시면 계속 읽고 갈게요. 아잔 브라흐마 스님 온화해보이시는 동시에 에너지가 컴 화면을 뚫고 나올 듯 강해보이시네요. 구글에서 찾아보니

고양이라디오 2022-10-14 10:12   좋아요 1 | URL
네ㅎ 얄라님을 위해서라도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글 계속 읽고 올려야겠네요.

덕분에 저도 처음으로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얼굴을 봤습니다. 생각했던 이미지랑은 다르지만 미소가 참 아름다우시고 에너지도 넘쳐보이시네요.

책에서 갖은 고행을 견뎌내는 걸 보면 체력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