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옳은가>는 굉장히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아래는 책에서 좋았던 부분들입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터무니없는 사실을 믿게 만들 수 있는 이들은 당신으로 하여금 잔혹한 행위를 하게도 만들 수 있다."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말입니다. 조금 변형시켜보자면 "터무니없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은 잔혹한 행위를 할 수도 있다." 라고도 응용 가능할 거 같습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은 윤리와 믿음과 규범이 언제까지고 바뀌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p304


 만일 당신이 '옳음 대 그름' 을 둘러싼 온갖 본질적 질문들을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더 많이 의심하고 더 많이 묻고 더 많은 것을 듣는다면 나로서는 정말 큰 기쁨이 될 것이다. -p305


 나는 이 사람들의 반대편에 서서 이들의 견해에 반박하고 반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알고보면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 않을까? 이 사람들은 자기 신념이라는 맥락 속에서 우아하고 알맞게 행동하고 있는 게 아닐까? -p307


 무언가에 확신을 갖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는 겸손해야 하며 항상 회의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건전한 토론이나 합의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알고보면 우리보다 훨씬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은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2018년 빌게이츠, 버락 오바마 최고의 책이라고 합니다. 공교육을 거부하는 아버지로 인해 16년간 학교에 다니지 못한 그녀가 어떻게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었는지 그녀가 걸었던 끔찍하고 용기있는 여정을 함께 겪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이 글의 핵심을 이루는 문단입니다. 


  이 순간 사회에는 '복수의 천사들' 이 너무 많은 데 비해 '간디들' 은 아무리 찾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훗날 미래 세대에게 비판받을 것이며 심지어 우리 중 가장 각성되고 옳은 이들조차도 그 세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리라 깨닫는 것이 우리가 내디뎌야 할 첫걸음이다. 기술은 강력한 촉매제고, 불가역적인 변화를 한 단계씩 높여간다. 이 변화는 심지어 윤리의 차원에서도 일어난다. 윤리는 우리가 배우고 적응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변한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각성해서 올바른 존재가 될 순 없다. 그러니 우리의 토론에선, 또 서로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선 특정 시대의 법률이나 종교적인 잣대에 얽매이지 말자. 대신 수수함, 관대함, 공감, 공손함, 겸손함, 연민, 예의 바름, 진실함 등의 여러 핵심 원리를 가운데 놓고 판단하자. 이것들이 바로 우리가 윤리적이기 위해, 즉 조금이나마 더 '올바르기' 위해 궁극적으로 발견해야 하는 덕목임과 동시에 우리의 인간성과 시민사회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가치들이다. -p316~317

 


 아래의 문장도 좋았습니다.


  작가 수전 손택이 관찰했듯 "어느 사회에서든 인구집단의 10퍼센트는 어떤 경우에도 잔인하고, 10퍼센트는 어떤 경우에도 자비로우며, 나머지 80퍼센트는 잔인해질 수도 있고 자비로울 수도 있다." -p344

 


 <무엇이 옳은가>는 너무나 즐겁게 읽었던 책입니다. 평소에 고민하던 윤리적 문제들을 저자와 대화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 <두려운 미래, 친근한 미래> 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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