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지만 8월에 읽었던 책 TOP 5와 그외 10권을 소개하겠습니다. 8월에는 정말 즐겁게 책을 읽고 또 많이 읽었습니다.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어서 독서의 질과 기쁨이 커졌습니다.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1.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1위는 과감하게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선정했습니다. 다른 좋은 책들도 많았지만, 8월에 제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은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웅현씨에게 독서하는 기쁨을 새로이 배웠습니다. 저는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읽을 때 늘 조급합니다. '빨리 읽고 다른 책을 읽고 싶다.' 는 조급함, 초조함이 있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책 한 권, 한 문장에 오로지 집중해서 읽으려 합니다. 다른 책에 한 눈 팔지 않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온전히 느끼려 합니다. 그러려면 읽고 있는 책이 재미있어야겠지만, 저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을 집중해서 읽으니 책이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2. 행복의 특권
숀 아처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0월
2위는 숀 아처의 <행복의 특권> 입니다. 긍정심리학의 결정판입니다. 제 생각을 반영해주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과학적인 근거로 뒷받침해줘서 좋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긍정과 행복의 힘을 과학적인 근거들로 확인시켜주는 책입니다. 10년 연속 하버드대 인기 강좌 1위를 차지한 최고의 강의를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의식과 태도의 변화로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3. 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3위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입니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처녀작이자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입니다. 1위로 선정해도 좋을 책입니다.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추리탐정소설입니다. 사형제도에 대해 아주 심도있게 다룹니다. 재미와 의미 모두 만족시키는 수작입니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숨가쁘게 읽어나갔습니다. 이달의 최고의 소설이었습니다.
4.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8월
4위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입니다. 읽어야지 생각했던게 몇년 전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드디어 읽었습니다. 역시 도킨스의 책이었습니다. 명료하고 깔끔합니다. 논리적이고 쉽고 친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최대의 쇼>를 먼저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5.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5위는 또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입니다. 8월은 다카노 가즈아키와 함께 한 한달이었습니다. <제노사이드>도 너무나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뒷심이 조금 약하긴 하지만, 책에서 손을 땔 수 없습니다. 역시 재미와 의미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입니다.
5위 안에 들지 못한 10권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소설류에는
SF소설 <별의 계승자>와 중국고전 <수호지>, 그리고 다카노 가즈아키의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입니다. SF와 과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별의 계승자>도 강추입니다. 마치 과학자가 된 듯이 여러 가설들을 검토해보며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수호지>는 현재 6권까지 읽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거침없이 스토리가 나아가고 물 흐르듯이 읽힙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예지능력을 다룬 소설입니다. 운명결정론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감동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8월은 유시민과도 함께 했습니다. 유시민씨에게 글쓰기에 대해서도 배우고, 세계사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특히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우리가 꼭 알아야할 세계사를 다뤄서 무척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유시민씨의 책들을 몇 권 더 읽고 싶습니다.
한겨레인터뷰특강도 이제는 마무리했습니다. 시리즈 10까지 길고 긴 여정이었습니다만 그만큼 알차고 풍부했습니다. 특히 <길은 걷는자의 것이다>가 좋았습니다. 배우는 것이 참 많은 시리즈입니다.
페미니즘에 관한 책도 2권 읽었습니다. 모두 얇아서 읽기 부담없는 책들이지만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들입니다. 우리 모두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나 아렌트의 말> 입니다. 8월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한나 아렌트의 책들도 읽어보고 싶은데 어렵게 느껴져서 아직 엄두가 안납니다.
이렇게 스스로 순위를 매겨보니 어떤 책이 좋았는지 보다 뚜렷하게 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책들을 읽어나가야할지도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책, 좋은 책만 읽으면 지겹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같이 읽어야할 것 같습니다. 계속 읽다보면 점점 수준 높은 책, 어려운 책들을 읽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