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이기적


 이기적 성격 → 저만 아는 성격 / 제멋대로인 성격

 이기적으로 행동하다 → 제멋대로 굴다

 이기적이고 잔인한 인간들 → 저만 아는 모진 사람들

 이기적인 것 같아 → 너만 아는 듯해 / 너만 생각하는 듯해


  ‘이기적(利己的)’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제 밥그릇만을 꾀한다”는 소리이고, “저만 안다”는 뜻이에요. 이처럼 “저만 알다”나 “나만 헤아리다”로 손볼 수 있고, ‘제멋대로·멋대로’로 손보거나 ‘속좁게·얌체처럼“으로 손볼 만합니다. 2016.11.3.나무.ㅅㄴㄹ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애정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마음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속좁은 사랑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어리석은 사랑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눈먼 사랑

《일본 가톨릭 아동국 엮음/이선구 옮김-이런 사람이 되기를》(성바오로출판사,1972) 120쪽


그런 이기적인 말은 하는 게 아니재

→ 그런 너만 생각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재

→ 그런 말을 멋대로 하지 말아야재

→ 그렇게 너 좋을 대로만 말하면 안 되재

→ 그런 속좁은 말을 하면 안 되재

→ 어떻게 너 좋을 대로만 말하는데

→ 어떻게 남 생각은 안 하고 말하는데

→ 어쩜 그리 속좁게 말하는데

《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옮김-안녕 기요시코》(양철북,2003) 224쪽


이기적인 일본의 방식을 따른다면

→ 저만 아는 일본 같은 길을 따른다면

→ 저만 생각하는 일본을 따라한다면

→ 저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일본처럼 된다면

→ 제 배만 부르면 된다는 일본처럼 한다면

《자이쓰 마사키/김활란 옮김-1% 당신은 그 안에 있습니까》(창조문화,2004) 58쪽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 난 외로움을 즐긴다. 내 생각만 하는지는 모르지만

→ 난 호젓함을 누린다. 나만 좋은지는 모르지만

→ 난 혼삶을 좋아한다. 남들은 그게 뭐가 좋으냐 할는지 모르지만

《타샤 튜더/공경희 옮김-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윌북,2006) 64쪽


이기적으로 구는 아이

→ 제멋대로 구는 아이

→ 얌체처럼 구는 아이

→ 밉살맞게 구는 아이

→ 못되게 구는 아이

→ 저 혼자만 아는 아이

→ 제 배속만 차리는 아이

《벤슨 뎅·알폰시온 뎅·벤자민 아작/조유진 옮김-잃어버린 소년들》(현암사,2008) 192쪽


이기적인 기대도 있었다

→ 철없는 생각도 있었다

→ 제멋대로 꿈도 꾸었다

→ 바보 같은 생각도 하였다

→ 얌체 같은 생각도 하였다

《마이클 예이츠/추선영 옮김-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이후,2008) 116쪽


이기적인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 나만 아는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 나밖에 모르는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 제멋대로인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코우다이家 사람들 1》(삼양출판사,2015) 83쪽


사람들은 너무 이기적이에요

→ 사람들은 너무 저만 알아요

→ 사람들은 너무 저만 생각해요

→ 사람들은 너무 제멋대로예요

《김둘-다람쥐 해돌이, 잘 먹고 잘 노기》(자연과생태,2015) 34쪽


이기적인 나에게 말없이 따스함을 건네는 이 물건이 괜스레 고맙다

→ 나만 아는 나한테 말없이 따스함을 건네는 이 물건이 괜스레 고맙다

→ 나밖에 모르는 나한테 말없이 따스함을 건네는 이 물건이 괜스레 고맙다

《오리여인-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seedpaper,2016) 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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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모 消耗


 연료 소모가 많다 → 연료가 많이 든다 / 땔감을 많이 쓴다

 시간 소모가 많다 → 시간이 많이 든다 / 시간을 많이 쓴다

 집안일에 하루가 소모되었다 → 집안일에 하루가 다 갔다

 네 삶은 이 일에 소모된 것이라고 → 네 삶은 이 일에 바쳐졌다고

 사소한 일에 시간을 소모하다 → 자잘한 일에 시간을 써 버리다

 쓸데없이 힘을 소모하다 → 쓸데없이 힘을 써 없애다


  ‘소모(消耗)’는 “써서 없앰”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면 이 뜻대로 “써서 없앰·써서 없애다”로 풀어내면 돼요. “써 버리다”로 풀어낼 수 있고, ‘바치다’나 ‘쏟아붓다’나 ‘들이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닳아 없어지다”나 “흘려 버리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한국말사전에는 한자말 ‘소모’가 다섯 가지 더 나오는데, 이런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모두 털어낼 만하다고 느껴요. 2016.11.3.나무.ㅅㄴㄹ



소모(召募) : 의병 따위를 불러 모음

소모(笑貌) : 웃는 모습

소모(梳毛) : [수공] 양모의 짧은 섬유는 없애고 긴 섬유만 골라 가지런하게 하는 일. ≒ 빗질 공정

소모(疏毛) : [북한어] 아주 가늘고 긴 털 섬유. ‘성긴털’로 다듬음

소모(燒毛) : [공업] 피륙의 겉면에 있는 잔털을 불로 살짝 살라 없애는 일



말장난 같은 학문에 소모해 버렸다고 하는 것은 통탄할 노릇이다

→ 말장난 같은 학문에 써 버렸다고 하니 한숨만 나올 노릇이다

→ 말장난 같은 학문에 흘려 버렸다고 하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 말장난 같은 학문에 휩쓸려 버렸다고 하니 슬픈 노릇이다

《시바 료타로/박이엽 옮김-탐라 기행》(학곡재,1998) 14쪽


체력 소모가 엄청납니다

→ 힘이 참 많이 듭니다

→ 힘이 엄청나게 듭니다

→ 아주 힘든 일입니다

→ 아주 힘듭니다

《이케가와 아키라/김경옥 옮김-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샨티,2003) 73쪽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땅을 더럽히고 에너지를 소모하며 꼭 제철이 아닌 걸 먹어야 하는 걸까

→ 비닐집을 짓고 땅을 더럽히고 에너지를 바쳐서 꼭 제철이 아닌 걸 먹어야 할까

→ 비닐집을 세우고 땅을 더럽히고 에너지를 써서 꼭 제철이 아닌 걸 먹어야 할까

《유소림-퇴곡리 반딧불이》(녹색평론사,2008) 220쪽


어른들의 놀이는 끊임없이 감정을 소모했을 뿐

→ 어른들 놀이는 끊임없이 감정을 태웠을 뿐

→ 어른들 놀이는 끊임없이 마음을 태워 없앴을 뿐

→ 어른들 놀이는 끊임없이 마음을 닳게 했을 뿐

《이승은-돌 하우스 그녀들의 이야기》(달과소,2008) 15쪽


나를 위해서라도 불행하고 불합리한 감정에 소모될 이유는 없다

→ 나를 생각해서라도 슬프고 엉뚱한 감정에 휩쓸릴 까닭은 없다

→ 나를 헤아려서라도 슬프고 터무니없는 마음에 닳아 없어질 까닭은 없다

《데이비드 미치/추미란 옮김-달라이 라마의 고양이》(샨티,2013) 95쪽


소모품이니 말이다. 회사에서 소모되고 사람에게도 소모되는

→ 다 쓰면 버려지니 말이다. 회사에서 버려지고 사람한테도 버려지는

→ 다 닳으면 버려지니 말이다. 회사에서 버려지고 사람한테도 버려지는

《오리여인-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seedpaper,2016)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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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실 事實


 사실을 밝히다 → 참을 밝히다

 사실로 나타나다 → 참으로 나타나다 / 눈앞에 나타나다

 특정 사실과 관련 없다 → 어떤 일하고도 얽히지 않는다

 사실과 다르다 → 참과 다르다 / 거짓이다

 사실은, 꼭 자신이 없었으나 → 털어놓자면, 꼭 자신이 없었지만

 사실 말이지 → 그러니까 말이지 /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사실(事實)’은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실제(實際)로’는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를 뜻하니, 이는 ‘참으로’를 가리킵니다. “사실을 밝힌다”고 하면 “참을 밝힌다”는 뜻이요, “사실과 다르다”고 하면 “참과 다르다”는 뜻이에요. ‘솔직(率直)하다’는 거짓이나 꾸밈이 없는 모습을 가리키니, 이때에도 ‘참’을 말하는 셈이면서 ‘거짓없이·꾸밈없이’로 풀어낼 만합니다. 글 앞머리에 넣는 ‘사실·사실은·사실이지’는 ‘그런데·그러나·그렇지만·그러니까’로 손볼 수 있어요. 2016.11.3.나무.ㅅㄴㄹ



생각이 없어 보이는 건 사실이다

→ 생각이 없어 보이기는 하다

→ 생각이 없어 보이곤 한다

→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말은 틀리지 않다

→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말은 맞다

《김려령-요란 요란 푸른아파트》(문학과지성사,2008) 10쪽


존재의 실상을 사실대로 보고

→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고

→ 있는 그대로 보고

→ 그 모습 그대로 보고

→ 그 모습대로 보고

→ 그대로 보고

→ 꾸밈없이 보고

→ 오롯이 보고

《도법-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불광출판사,2008) 51쪽


사실 해바라기꽃은 이렇게 많은 꽃들이 모여서 이루어져요

→ 그러니까 해바라기꽃은 이렇게 많은 꽃들이 모여서 이루어져요

→ 알고 보면 해바라기꽃은 이렇게 많은 꽃들이 모여서 이루어져요

→ 막상 해바라기꽃은 이렇게 많은 꽃들이 모여서 이루어져요

《아라이 마키/사과나무 옮김-해바라기》(크레용하우스 펴냄,2015) 20쪽


해질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요

→ 해질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대목을요

→ 해질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모습을요

《나탈리 민/바람숲아이 옮김-숲을 사랑한 소년》(한울림어린이,2015) 21쪽


사실 나는 호수도 필요 없고

→ 그러나 나는 호수가 없어도 되고

→ 그런데 나는 못이 없어도 되고

→ 그렇지만 나는 못이 없어도 되고

《오리여인-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seedpaper,2016) 4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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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투 108 : 읽힘을 당하다



‘읽힘을 당하게’ 되겠구나

→ ‘억지로 읽’겠구나

→ ‘싫어도 읽’겠구나

→ ‘읽혀지’겠구나


당하다(當-) : 4. 어떤 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입다



  “읽힘을 당하다”는 여러모로 얄궂고 아리송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듣고 싶지 않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자리에 있다면 “듣기 싫어도 듣”습니다. 이때에는 “억지로 듣는다”고 해요. 셈틀을 켜서 인터넷을 여는데 그만 눈에 들어오는 어떤 글이 있으면, 읽으려는 마음이 없으나 “읽기 싫은 글이 눈에 들어올” 수 있어요. 이때에는 “억지로 읽는다”거나 “싫어도 읽는다”고 할 만해요. 바라지 않는 일을 겪어야 하기에 입음꼴을 써서 “읽힘을 당하다”를 써 볼 수 있다고 여길 만할 터이나, 입음꼴을 쓰려고 한다면 ‘읽혀지다’로 적어야 올바릅니다. 또는 “읽고 싶지 않아도 눈에 보이다”처럼 써 볼 수 있어요. 2016.11.3.나무.ㅅㄴㄹ



누군가는 내 글을 보고 싶지 않을 텐데 ‘읽힘을 당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누구는 내 글을 보고 싶지 않을 텐데 ‘억지로 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내 글을 안 보고 싶은 분도 있을 텐데 ‘싫어도 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여인-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seedpaper,2016)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긱/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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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716 : 지나친 과장



지나친 과장이라고

→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 지나치게 불렸다고

→ 지나치게 그렸다고

→ 지나치다고


과장(誇張) : 사실보다 지나치게 불려서 나타냄



  “지나치게 불리는” 모습을 가리키는 한자말 ‘과장’이니, “지나친 과장이라고”라 하면 겹말입니다. ‘지나치다고’로 손보거나 “지나치게 불렸다고”나 “지나치게 부풀렸다고”로 손봅니다. 보기글은 “지나치게 그렸다고”나 “지나치게 보여준다고”나 “지나치게 말한다고”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11.3.나무.ㅅㄴㄹ



알렉스가 그 문제에 관해 지레 경계를 하며 모든 게 지나친 과장이라고 주장한다나

→ 알렉스가 그 문제를 지레 경계를 하며 모두 지나치게 그렸다고 한다나

→ 알렉스가 그 일을 놓고 지레 금을 그으며 모두 지나치게 불렸다고 한다나

《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2016) 1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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