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선 修繕
옷 수선 → 온 손질
수선만 잘하면 → 손질만 잘하면
자전거를 수선하다 → 자전거를 고치다 / 자전거를 손질하다
낡은 구두를 수선하다 → 낡은 구두를 고치다
언니의 옷을 수선해서 입었다 → 언니 옷을 고쳐서 입었다
‘수선(修繕)’은 “낡거나 헌 물건을 고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처럼 ‘고치다’로 손보면 되고, ‘손보다’나 ‘손질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열두 가지 ‘수선’을 싣는데, 이 열두 가지 한자말 ‘수선’ 가운데 오늘날 쓸 만하거나 쓰임새가 있는 낱말은 없구나 싶습니다. 2016.11.13.흙.ㅅㄴㄹ
수선(手選) : [광업] 광석이나 석탄 따위를 손으로 골라내는 일
수선(水仙) : 1. 물속에 산다는 신선 2. [식물] = 수선화
수선(水線) : [해양] = 흘수선
수선(水蘚) : [식물] = 개구리밥
수선(受禪) : 임금의 자리를 물려받음
수선(垂線) : [수학] 일정한 직선이나 평면과 직각을 이루는 직선
수선(帥先) : = 솔선
수선(首善) : 모범이 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서울’을 이르는 말.
수선(首線) : [수학] ‘시선(始線)’의 전 용어
수선(修善) : 선행을 쌓거나 올바르게 행동함
수선(修禪) : [불교] 선정(禪定)을 닦음
수선(繡扇) : 수를 놓은 부채
아빠는 꽤 많은 것들을 수선했기 때문이야
→ 아빠는 꽤 많은 것들을 손질했기 때문이야
→ 아빠는 꽤 많은 것들을 고치셨기 때문이야
《리지아 누네스/길우경 옮김-노랑가방》(민음사,1991) 140쪽
요즘도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유품을 수선하니?
→ 요즘도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유품을 손질하니?
→ 요즘도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유품을 손보니?
→ 요즘도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유품을 고치니?
《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나오시몬 연구실 2》(학산문화사,2015) 13쪽
다섯 아이가 입은 낡은 옷은 모두 장모님께서 수선하고 꿰매 주셨는데
→ 다섯 아이가 입은 낡은 옷은 모두 장모님깨서 손질하고 꿰매 주셨는데
→ 다섯 아이가 입은 낡은 옷은 모두 장모님깨서 고치고 꿰매 주셨는데
《라오 핑루/남혜선 옮김-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윌북,2016) 2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