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74 : 사회로부터 뭔가가 압박받


젊은이는 사회로부터 뭔가가 되라고 압박받는다

→ 젊은이는 뭐가 되라는 나라에 억눌린다

→ 나라는 젊은이더러 뭐가 되라고 짓누른다

→ 이 나라 젊은이는 뭐가 되라는 짐에 내몰린다

→ 이 나라는 젊은이더러 뭐가 되라며 닦달한다

《레지스터! 1》(후지마루/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26) 55쪽


젊은이나 푸름이나 어린이는 반드시 무엇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꼭 무엇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웃나라도 자꾸 닦달을 하면서 몰아세우거나 내모는 얼거리입니다. 짓누르거나 억누를 적에는 그야말로 생각을 펴지 못 하니, 날개를 접고 말아요.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숨빛을 차분히 헤아리면서 한 걸음씩 새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넉넉합니다. ㅍㄹㄴ


사회(社會) : 1.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2. 학생이나 군인, 죄수 들이 자기가 속한 영역 이외의 영역을 이르는 말 3. [사회 일반]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4. [역사] 촌민(村民)이 입춘이나 입추가 지난 뒤에 다섯째 무일(戊日)인 사일(社日)에 모이던 모임

압박(壓迫) : 1. 강한 힘으로 내리누름 2. 기운을 못 펴게 세력으로 내리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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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69 : 달리는 러너의 어디론가 도망 절심함을 느끼


달리는 러너의 모습에서 어디론가 도망치려는 듯한 절실함을 느끼기 때문일까

→ 달리는 모습에서 동동거리며 달아난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 달리는 사람이 마음태우며 튀려 한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손민지, 디귿, 2021) 9쪽


달리는 사람은 “달리는 사람”이라 하면 되고, ‘달림이’처럼 엮거나 ‘달리다’로 나타내면 됩니다. 우리말보다 영어를 앞세우며 멋부리느라 “달리는 러너”처럼 잘못 씁니다. 군더더기 ‘-의’는 덜고, 군말 ‘어디론가’도 덜어요. “도망치려는 듯한 + 절실함을 느끼기”는 “동동거리며 + 달아난다고 느끼기”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러너 : x

runner : 1. (특히 경주·경마에 참석한) 주자, 경주마 2. 밀수업자, 밀반입[출]자 3. (썰매의) 활주부[날] 4. (땅위로 뻗어 가면서 뿌리를 내리는 식물의) 줄기 5. 러너(가구 위·바닥 등에 까는 길고 가느다란 천·카펫) 6. (회사·조직 내의) 잔심부름꾼 7. 경주화, 운동화

도망(逃亡) : 피하거나 쫓기어 달아남 ≒ 도주(逃走)

절실(切實) : 1. 느낌이나 생각이 뼈저리게 강렬한 상태에 있다 2. 매우 시급하고도 긴요한 상태에 있다 3. 적절하여 실제에 꼭 들어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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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68 : 실제로 -게 된 선생님의 용안 물론 미남


실제로 뵙게 된 선생님의 용안은 물론 미남이었으나

→ 막상 뵌 님은 몹시 잘생겼으나

→ 몸소 뵌 님은 무척 말끔했으나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이슬아·남궁인, 문학동네, 2021) 15쪽


얼굴은 ‘얼굴’이라 하면 됩니다. 임금 얼굴을 높여서 이른다는 한자말은 구태여 쓸 까닭도 없고, 이제는 떨굴 노릇입니다. 일본말씨와 옮김말씨가 섞인 “실제로 + 뵙게 된 + 선생님의 용안은 + 물론 + 미남이었으나”는 “막상 + 뵌 + 님은 + 몹시 + 잘생겼으나”로 고쳐쓸 만합니다. 잘생겼다고 말한다면 ‘얼굴’을 가리킬 테니 이 보기글은 한결 단출히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실제(實際) : 1. 사실의 경우나 형편 2. [불교] 허망(虛妄)을 떠난 열반의 깨달음. 또는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3.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 실제로

선생님(先生-) : 1. ‘선생’을 높여 이르는 말 2. 나이가 어지간히 든 사람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

용안(容顔) : 눈, 코, 입이 있는 머리의 앞면 = 얼굴

용안(龍顔) : 임금의 얼굴을 높여 이르는 말 ≒ 성안·옥안·천안

물론(勿論) : [이름씨] 말할 것도 없음 [어찌씨] 말할 것도 없이

미남(美男) : 얼굴이 잘생긴 남자 ≒ 미남자·미남정·미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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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60 : 것 인연 -게 있어서 고통


귀여운 것과는 인연이 없었던 내게 있어서는 고통일 뿐이었다

→ 나는 귀여운 길과는 멀기에 지칠 뿐이다

→ 나는 귀엽게 살지 않기에 괴로울 뿐이다

→ 나는 귀여운 쪽과는 안 가까워 힘들 뿐이다

《마니마니》(우니타 유미/최미애 옮김, 시리얼, 2009) 106쪽


군말 ‘것’에 틀린말씨 ‘-에 있어서’를 섞은 일본말씨인 “귀여운 것과는 + 인연이 없었던 + 내게 있어서는 + 고통일 뿐이었다”입니다. “나는 + 귀여운 쪽과는 + 안 가까워 + 힘들 뿐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나는 + 귀엽게 + 살지 않기에 + 괴로울 뿐이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나는 + 안 귀여우니 + 고단할 뿐이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인연(因緣) : 1.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 연고 2.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 3. 일의 내력 또는 이유 4. [불교]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 유연 5. [불교] 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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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병기 竝記/倂記


 괄호 안에 병기된 한자 → 묶음표에 나란히 쓴 한자

 인명 표기에서 한자가 한글과 병기되는 문제에 대해 → 이름에 한자를 한글과 같이 쓰는 일을

 하나의 인명에 대해 여러 가지 문자가 병기되어 있다 → 이름 하나에 여러 글을 함께썼다

 두 가지 글자를 병기했다 → 두 가지 글씨가 나란하다


  ‘병기(竝記/倂記)’는 “함께 나란히 적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란글·나란적이’나 ‘나란하다·나란길’로 손봅니다. ‘같이쓰기·함께쓰기’로 손보고요. ‘두레글·두레글월·두레글씨’나 ‘모둠글·모둠글월·모둠글씨’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병기’를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병기(兵棋/兵碁) : 전략·전술상의 훈련을 쌓기 위하여 응용되는 장기(將棋) 놀이

병기(兵機) : 1.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 = 전기 2. 전쟁의 기략(機略)

병기(病氣) : 병의 기운

병기(病期) : 질병의 경과를 그 특징에 따라 구분한 시기

병기(竝起) : 두 가지 이상의 것이 함께 일어남



설명을 붙이든가 아니면 한자를 병기해야 한다

→ 풀이를 붙이든가 한자를 같이써야 한다

→ 덧말을 붙이거나 한자를 함께써야 한다

《한자 신기루》(이건범, 피어나, 2016) 136쪽


이야기 중반쯤에서 생각났다는 듯 한자 병기를 하는

→ 이야기 사이에 불현듯 한자를 같이쓰는

→ 이야기 사이에 불쑥 한자를 나란히 적는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고이시 유카·신쵸사/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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