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개그gag



개그(gag) : 연극,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따위에서 관객을 웃게 하기 위하여 하는 대사나 몸짓

gag : 1. (사람 입에 물리는) 재갈 2. 보도[논의] 금지령 3. (특히 전문 개그맨이 하는) 개그 4. 장난, 속임수 5. (입에) 재갈을 물리다 6. 말문을 막다, 재갈을 물리다 7. (~을) 토할 것 같다

ギャグ(gag) : 1. 개그 2.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나 연기. 관객을 웃기는 그때그때의 익살·농담



일본을 거쳐서 퍼진 영어 ‘개그’일 텐데, 우리말로는 ‘우습다·우스개·우스꽝스럽다·우스갯말·우스갯소리·우스갯글·우스갯짓’이나 ‘웃다·웃음·웃음짓다·웃음노래·웃음가락·웃음비나리’로 고쳐쓸 만합니다. ‘웃음거리·웃음가마리·웃음감·웃음글·웃음말·웃음그림’이나 ‘익살·익살맞다·익살궂다·익살스럽다·익살글·익살말·익살질’로 고쳐써요. ‘장난·자파리·장난질·장난하다·장난스럽다·장난글·장난그림·장난말’이나 ‘재미·재미나다·재미있다·재미글·재미그림·재미말’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해본 말·그냥 한 말·가볍게 한 말”이나 ‘글꽃·글놀이·놀이글·놀이말·말꽃’으로 고쳐쓰고요. ‘말놀이·말짓기놀이·말잇기놀이·말짓놀이·말잇놀이’나 ‘빈말·빈말질·빈말짓·빈말잔치·빈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빈소리·빈소리질·빈소리짓·빈소리잔치·빈얘기’나 ‘뻥·뻥튀기·뻥질·뻥하다·뻥치다’로 고쳐쓸 만하지요. ‘선하다·서낙하다·선’이나 ‘신·신꽃·신빛·신나다·신명·신명나다·신명꽃·신명빛’으로 고쳐쓰며, ‘신바람·신바람나다·신바람꽃·신바람빛’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거실에서 수박을 먹으며 개그프로를 봤다

→ 마루에서 수박을 먹으며 우스개를 봤다

→ 마루에서 수박을 먹으며 자파리를 봤다

《은빛 숟가락 6》(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4) 61쪽


개그 센스가 파멸적이야

→ 익살이 끝장이야

→ 하나도 안 웃겨

→ 억지웃음이야

→ 우스개가 끔찍해

《여동생은 알고 있다 1》(간기 마리/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 153쪽


농담을 치고 자학 개그도 할 수 있지만

→ 장난을 치고 바보짓도 할 수 있지만

→ 빈말을 하고 낮춤장난도 할 수 있지만

→ 말놀이에 깎는 우스개도 할 수 있지만

→ 뻥치기에 멍청놀이도 할 수 있지만

《어린이 탐구 생활》(이다, 창비, 2026)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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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시솔트sea salt



시솔트 : x

sea salt : 바다 소금

シ-ソルト : x

해염(海鹽) : 바닷물로 만든 소금



우리는 예부터 소금을 바다에서 얻습니다. 이웃나라에서는 멧골에서 소금을 얻기도 합니다. ‘돌소금’이나 ‘바위소금’이 있다면 ‘바다소금’이 있다고 할 만합니다. 영어로 ‘sea salt’나 한자말로 ‘海鹽’이라 할 까닭은 없습니다. ㅍㄹㄴ



이 소금도 가져가! 시솔트야, 시솔트

→ 이 소금도 가져가! 바닷것, 바닷소금

→ 이것도 가져가! 바닷소금, 바닷소금

《아저씨 전생 2》(아이바 쿄코/이소정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6)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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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중도입사



 재차 중도입사를 하다 → 다시 갈아타다 / 다시 옮아왔다

 금번에 중도입사를 하여 → 이제 새로와서 / 요앞에 옮겨와서


중도입사 : x

중도(中途) : 1. 일이 진행되어 가는 동안 2. = 중로

입사(入社) : 1. 회사 따위에 취직하여 들어감 2. [역사] 기로소에 들어가던 일



  일본말인 ‘중도입사(中途入社)’이고 ‘중도채용(中途採用)’입니다. 우리는 일본말씨를 쓰기보다는 우리말로 ‘가다·되다·뒤로하다’나 ‘다른일·딴일·새일·새곳’으로 다듬습니다. ‘떠나다·떠나가다·떠나오다’나 ‘갈다·갈아타다·잎갈이·바꾸다·바뀌다·바꿔타다’로 다듬어요. ‘보내다·자리바꿈·자리를 옮기다’로 다듬고, ‘옮기다·옮겨가다·옮다·옮아가다·옮아오다·옮겨다니다’로 다듬으면 돼요. ‘새·새로·새롭다·새로가다·새로오다·새로걷다’나 ‘새사람·새일감·새일거리·새일자리’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중도 입사한 지 벌써 반년이나 지났는데

→ 옮긴 지 벌써 여섯달이나 지나는데

→ 새로온 지 벌써 토막해나 지나는데

《여동생은 알고 있다 1》(간기 마리/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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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된다”는 대목을 아니? 다만 “말하는 시늉”으로는 시늉이 될 뿐이야. “말하는 척”을 하면, “되는 척”일 뿐이지. “말하는 대로”란 “마음 그대로”를 가리켜. 꾸미거나 덧씌운 껍데기가 아닌, 가꾸고 일구는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굵으면서 익는 결일 적에, 비로소 “말하는 대로 = 마음 그대로”란다. 냇물이 어떻게 흐르니? 바다가 어떻게 물결치니? 잎이 어떻게 돋아? 아기는 어떻게 기고 서고 걸을까? 흰새가 개구리를 사냥하려고 논에 내려앉고서 찬찬히 걷는구나. 제비가 거미와 모기를 낚으려고 날렵하게 바람을 가르네. 사마귀가 슥 팔을 내밀어 파리를 잡는구나. 흰새는 개구리를 먹기에 개구리가 되지 않아. 제비는 거미나 나비를 먹기에 거미나 나비가 되지 않아. 사마귀는 파리를 먹든 메뚜기를 먹든 그대로 사마귀야. ‘무엇’을 먹는지 살필 노릇이되, 먹으면서 ‘무슨’ 마음인지 생각할 노릇이란다. 굶든 먹든 네 몸은 같아. 일하든 놀든 네 몸은 한결같아. ‘무엇’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무슨’ 마음을 바라보고 길어올려서 몸에 입히느냐에 따라 달라. 스스로 “사랑빛을 짓고 나누는 사람”인 줄 안 바라볼 적에는 ‘사람아닌’ 모습인 ‘사납빼기’로 뒹굴어. 굶든 먹든 놀든 일하든 무엇을 하든, 네가 스스로 “사랑빛을 짓고 나누는 사람”인 줄 바라보기에, 너는 늘 사랑이요 사람이야. 논에 심어도 밭에 심어도 ‘벼’야. 시골에서도 서울에서도 나란히 ‘새’야. “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말하는 시늉”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어. 마을을 길어올리며 살아가기에, 마음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 있어. 마음을 잊고 등지면서 시늉·흉내·척으로 꾸미는 사람이라면, ‘삶’이 없겠지. 너한테 무엇이 있는지 바라보렴. 2026.7.6.달.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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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입으로 하는



모처럼 저녁 18:00 무렵

서울에서 2호선을 타고서

신도림을 지나며 대림에서 갈아타니

너울치는 사람 사이에서

밀리고 밟히고 치이고 막히는데

꼭 한 분이

“어머나, 미안해요.” 하고 말한다


오늘 하루

2000, 5000, 20000, 50000 ……

끝없는 물결을 헤쳤을 텐데

오직 한 사람이 터뜨린

꼭 한 마디가

온몸을 사르르 녹인다


2026.9.29.불.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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