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감자 밭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91
애니타 로벨 글.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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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0.6.

그림책시렁 1870


《어머니의 감자밭》

 아니타 로벨

 장은수 옮김

 비룡소

 2003.2.17.



  읽으려면 써야 하고, 쓰려면 읽어야 합니다. 지으려면 받아야 하고, 받으려면 지어야 합니다. 베풀려면 얻어야 하고, 얻으려면 베풀어야 하지요. 보려면 들어야 하고, 들으려면 보아야 합니다. 가르치려면 배워야 하고, 배우려면 가르쳐야 합니다. 사랑하려면 사람으로 설 노릇이고, 사람으로 서려면 사랑할 노릇입니다. 쉽고 수수한 길을 누구나 알아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머니의 감자밭》을 펴면, 살림을 짓는 어머니 곁에서 함께 살림을 짓던 두 아들이 어느새 담 너머를 기웃거리다가 그만 휩쓸리는 나날을 보여줍니다. 살림꾼인 어머니는 처음에는 담벼락을 높여서 아이들이 바깥바람에 안 휘둘리기를 바랐습니다만, 아이들은 담이 높을수록 더 밖을 바라면서 허울스런 옷차림과 총칼에 사로잡힌다지요. 꽤 기나긴 나날에 걸쳐서 푸른별 싸움판은 온통 ‘사내밭’이었습니다. 나라에서 시키거나 밀어대는 대로 번드레하게 차려입고 쇠닥대기를 거머쥐면서 ‘사람죽이기’를 자랑처럼 삼은 멍청한 사내가 수두룩합니다. 아직 불싸움 사내밭은 고스란한데, 이제는 가시내도 싸움밭에 뛰어들어서 나란히 허울과 겉치레로 휘감으려고 합니다. 짓는 사람은 살림을 하고 사랑을 합니다. 안 짓는 사람은 빼앗고 노려보고 가로챕니다. 지을 줄 알기에 나누고, 지을 줄 모르니 윽박질러요. 우리는 어느 길에 서서 무엇을 봐야 할는지요.


#PotatoesPotatoes #Anita Lobel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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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가난한 책읽기


발닿는 곳으로 들락날락 책숲을

― 작은배움숲 8 마을에 나무와 어린이를



  부산으로 이야기마실을 다녀왔습니다. 고흥으로 돌아오자마자, 새로 고흥교육장이 된 분한테 찾아가서 손글(손편지)을 건네었습니다. 다만, 새 교육장님은 고흥교육지원청에 안 계셔서 곁일꾼(비서)한테 맡겼습니다. 이러고서 이튿날은 고흥 어린이하고 글놀이꽃(시쓰기 수업)을 폈고, 오늘에서야 겨우 숨돌립니다.


  새로 장만한 책을 주섬주섬 꾸려서 우리 〈숲노래 책숲〉으로 나릅니다. 누렇게 물결치는 가을들을 바라보면서 먼고을 이웃님이 마주하는 책살림을 헤아립니다. 부산에서는 ‘구’를 넘어서 ‘동’에까지 부산시에서 꾸리는 책놀이터(도서문화예술공간)를 늘리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서울은 이미 어느 마을에서나 가볍게 거닐며 드나들 작은책숲이 무척 많다지요. ‘살림꽃(문화도시)’이기를 바라는 부산이기에, ‘들락날락’이라는 이름으로 책놀이터를 늘리는구나 싶은데, 전남광주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헤아립니다.


  무척 오래도록 시골에는 책숲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러다가 읍내에 ‘군립도서관’이 태어납니다. 읍이 둘이 있는 군이라면 더 큰 읍에 먼저 하나 열고, 한참 뒤에 다른 읍에 하나 엽니다. 군에서는 책숲은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여기기 일쑤였으나, 이럭저럭 긴 나날이 흐른 끝에 작은책숲이 면에도 하나둘 엽니다. 다만 시골 면에서 여는 작은책숲은 서울에 있는 동이나 아파트에서 여는 작은책숲에 대면 아주 조그맣습니다.


  시골에서 살며 철마다 다른 시골빛을 누리는 아이어른을 만나기는 안 쉽습니다. 오히려 서울사람이 철마다 다른 숲빛을 누리거나 느끼려고 애쓰는 듯합니다. 읍내에 사는 어린이와 푸름이는 외려 서울아이보다 들살림을 모르기 일쑤요, 면소재지에 사는 어린이와 푸름이도 서울아이보다 멧살림이나 바다살림을 모르기까지 합니다. 이미 시골배움터는 ‘서울로 수학여행’을 다녀올 뿐 아니라 ‘서울에 가서 신호등에 따라 건널목 건너기’라든지 ‘에스컬레이터 타기’라든지 ‘지하철 타기’라든지 ‘버스 갈아타기’를 미리 일러주고서 ‘해보기(수학여행으로 체험학습)’를 시키는 얼개라고도 할 만합니다.


  시골이라면 철마다 다를 뿐 아니라 달마다 다른 해바람비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만, 아직 이렇게 들려주거나 배우는 길은 없다시피 합니다. 따로 ‘작은배움숲(학교 밖 학교)’을 꾸리지 않고서야 첫봄해와 첫가을해가 어찌 다른지 알려주기란 어렵습니다. 한봄비와 한가을비는 어찌 다른지 들려주려면, 늦봄밤과 늦가을밤은 또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려면, 그냥그냥 흘러가는 ‘서울바라기 제도권교육’으로는 하나도 못 합니다.


  왜 자꾸 시골은 줄어들 뿐 아니라 사라지려 하는지 돌아보기에는 한참 늦은 듯합니다. 그러나 한참 늦었어도 이제라도 처음으로 돌아가서 짚을 노릇이지 싶습니다. 사람도 일터도 돈도 서울에 몰렸고, 펴냄터도 책도 서울에 넘칩니다. 시골사람은 시골에 책집이 없으니 누리책집으로 시켜서 책을 사읽게 마련인데, 시골에서 살아가며 책을 사읽는 사람도 대단히 적습니다. 여러모로 보면, 이미 가을빛과 겨울빛부터 읽지 않는 터라 책빛도 시큰둥할 만합니다. 여름빛과 봄빛을 반기려는 마음이 스러진다면, 애써 주머니를 헐어서 책을 사읽으려는 마음도 없을 테고요.


  요즈음은 시골 읍내나 배움터에서 마련하는 책숲도 꽤 크고 책도 제법 갖춥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왜 이곳인지” 짚거나 다루는 책은 어디 있는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고흥군이라면 고흥군이 왜 ‘고흥’이며, 이곳에서 어떻게 살림을 지으면서 푸른빛을 누리고 품고 나눌 만한지 들려주는 책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른 곳 고을책숲(지역도서관)은 고을지기(지역작가)가 쓴 책을 앞장서서 알리기도 하고 읽히기도 할 뿐 아니라, ‘서울바라기’를 멈추고서 ‘마을바라기’를 하자는 뜻을 넓힙니다. 이와 달리 아름다운 들숲메바다를 품은 시골일수록 ‘관광객’과 ‘기업유치’와 ‘개발투자’에 얽매일 뿐, 막상 이곳 시골에서 나고자란 어린이와 푸름이가 이곳을 사랑하며 살림하는 길을 들려주고 알려주고 배우면서 함께 일굴 이야기는 없다시피 합니다.


  무엇을 사랑할 만한지 이야기하지 못 하면서 ‘관광객’과 ‘대형 토목사업’에 치우치는 행정이라면 ‘지자체’를 하는 뜻이 있을까요?


  서울 영천동 영천시장 끝자락에 〈골목책방〉이라는 마을책집이 있었습니다. 1970해부터 2021해까지 하루조차 안 쉬면서 책집을 열었다고 했습니다. 쉰 해 남짓 책빛을 일군 셈입니다. 이곳에 마지막으로 책마실을 다녀온 때가 2017해였지 싶습니다. 그 뒤로는 좀처럼 발걸음을 못 했습니다. 시골에서 서울마실이란 멀거든요. 이러다가 〈골목책방〉 아주머니가 전화로 책집을 닫는다고 알려주셔서 마지막길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우리 책숲을 추스르다가 한참 앞서 〈골목책방〉 아저씨가 고흥으로 보낸 꾸러미를 보았습니다. 되도록 안 버리고 모으다 보니, 책짐을 받을 적에도 빈 꾸러미(상자)를 포개어서 건사하곤 합니다. 빈 꾸러미 한켠에는 〈골목책방〉 아저씨가 슥슥 적은 손글씨가 고스란합니다. 손글씨가 남은 곳을 잘라서 쓰다듬습니다. 저는 “쉰 해 남짓 땀흘리다가 흙으로 돌아간 작은책집 일꾼이 남긴 손글씨 한 자락”도 길(역사)이라고 느낍니다. 누가 책(역사문서)으로 이런 손글씨를 남기지는 않을 테지만, 우리가 날마다 짓는 모든 살림살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이루고 일구는 빛이요 씨앗이라고 여깁니다.


  부산시에서 꾀하는 ‘들락날락’처럼 전남광주 작은시골 작은마을마다 ‘작은배움숲’이 싹틀 수 있으면 아름다울 텐데 하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고흥군 도화면 시골마을 한켠에서 폐교인 흥양초를 〈숲노래 책숲〉으로 살려쓰듯, 다른 이웃님은 다른 마을에서 폐교를 빌려서 책숲이며 배움숲이며 노래숲이며 이야기숲이며 그림숲으로 살릴 만합니다. 빈집이나 헛간을 살려서 이음숲을 꾸릴 만합니다.


  목돈을 들이는 토목사업이 아닙니다. 더 크거나 멋지게 세울 학교나 아트센터도 아닙니다. 작은마을에 작은책숲이 있으면 됩니다. 마을을 둘러싼 들과 숲과 메와 바다를 아우르면서 배우고, 우리가 두고두고 남기는 작은책에 흐르는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배우는 터전을 열면 됩니다.


  시골에서 여러 배움터를 묶으면(통폐합) 100억이니 200억이니 나라에서 내려준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꾀할 수도 있습니다만, 시골에 있는 여러 배움터를 자꾸 없애면서 읍내로 쏠리는 얼개로 뻗으면, 읍내 배움터도 머잖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면소재지 배움터’는 ‘읍내 배움터’로 빠져나간다면, ‘읍내 배움터’는 ‘서울 배움터’로 빠져나가거든요. 이렇게 빠져나간 어린이와 푸름이와 젊은이는 다시 시골로 돌아올 마음이 없기 일쑤입니다. 나고자라는 시골에서 “시골이 왜 푸른터요 아름터인지 듣거나 겪거나 배운 바가 없다”면,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거나 일자리를 얻은 뒤에 굳이 시골로 돌아갈 까닭을 하나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바람이 들락날락 흐르는 틈이 있기에 모든 숨붙이가 싱그럽습니다. 햇볕이 들락거릴 틈새가 있기에 모든 씨앗이 싹틉니다. 빗물이 스며들 틈이 있기에 나무가 자라서 푸르게 우거집니다. 이제 시골에서는 해바람비라고 하는 푸른빛을 한복판에 두고서 ‘푸른바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마을과 고을이 저마다 알맞게 흐르면서 어울리고 만날 때라야, 서울도 알맞게 몸집을 줄이면서 넉넉히 어울리는 한나라 한살림 한노래로 피어나리라고 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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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9.30.


《돌에 새긴 나라》

 홍종의 글·장선환 그림, 봄날의곰, 2026.8.15.



아침에 길손집을 나선다. 책짐을 품에 안고서 걷는다. 09:30 고흥버스를 타려고 서울시내버스를 탄다. 얼음바람을 안 켜서 고맙다. 미닫이를 열어 바깥바람을 쐰다. 요 여러 날 사이에 시끌벅적한 얘기가 있다. 높녘 싸울아비가 금(휴전선)을 넘어와서 펑(지뢰)을 몰래 묻었다지. 여태 흔한 일이다. 마높(남북) 싸울아비는 서로 어떤 길(수색정찰로)로 다니는지 안다. 이쪽 ‘삶(사회·문화·학교·생활)’은 ‘나란길(평등·평화)’로 가되, 저쪽 ‘삶(군대·정치·행정)’은 나란길이 안 보인다. 애꿎게 끌려가는 젊은이를 어떻게 품어야 할는지 마음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쪽 나란길도 흔들리다가 무너지리라고 느낀다. 서울시내버스는 서초와 반포 한복판을 지난다. 큰길에 큰담을 세워 안쪽에서 삽질을 하는 듯싶다. 큰담에 큰그림을 담는데 ‘막일꾼(공사장 노동자)’은 모조리 사내로 그린다. 그런데 이제 막일꾼은 사내가 아닌 이웃(이주노동자)으로 그려야 맞겠지. 시골 논밭도 일꾼은 이웃일꾼이다. 논밭지기는 일흔∼아흔 살 할매할배일 뿐, 모내기도 가을걷이도 거의 이웃일꾼이 도맡는다.


《돌에 새긴 나라》를 읽었다. 시골 작은섬 작은마을 작은아이는 ‘밝은길’을 바라는 뜻을 돌에 천천히 조금씩 남몰래 새겼다고 한다. 총이나 칼이나 주먹을 쥐고서 흔드는 길이 아니라, 마음에 새긴 꿈을 돌에도 옮기면서 우리가 함께 나아갈 길을 속삭였다고 한다.


박정희·전두환이 나라지기로 서슬퍼렇게 억누르고 옥죄던 무렵에 ‘돌글씨’가 넘쳤다. 이들은 이들 스스로 돌(우상)이 되어서 돌(비석·동상)을 허벌나게 세웠다. 앞선 이승만도 마찬가지였고, 높녘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도 똑같다. 돈(나라살림)을 사람들한테 베푸는 곳에 안 쓰고서, 그들끼리 담을 쌓으면서 ‘돌’이 되고 말았다. 한때 온나라에 흘러넘친 ‘바르게살기’라는 돌글씨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는데, 그들(권력자)은 터럭만큼도 안 바르면서 사람들더러 ‘바르게’ 살라고 윽박질렀지.


어느 누구도 돌(우상)로 서지 않아야 한다. 모든 사람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할 노릇이다. 대통령·장관·국회의원이 되었대서 꽃돈(연금)을 함부로 주지 않아야 한다. 그저 ‘나라꽃돈(국민연금)’에 한 달 10만 원쯤만 보태면 된다. 놀이판(아시안게임·올림픽)에서 돌(메달)을 딴 이한테도 마찬가지다. 이들한테 스무 살 언저리부터 꽃돈(체육연금)을 퍼주지 말고, 그저 예순다섯 살부터 나라꽃돈에 10만 원을 얹어서 주면 된다. 한 사람 한 사람 다 다르게 곱게 꽃으로 아름다운 ‘숨곳’이 흐르는 줄 헤아릴 때라야 비로소 나라가 나라답다. 넋을 차리기에 빛나고, 넋을 잃기에 빛바랜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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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단 옆 “농수 부족”…발전소 증설 공사로 “집에 금 가”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73259


李대통령 "'광주 군공항 2028년 임시이전' 늦어…최대한 당겨야"(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5065?rc=N&ntype=RANKING

https://v.daum.net/v/20260929182542339


대통령은 또 “속도내라”지만…호남반도체 ‘실행 계획’이 없다

https://v.daum.net/v/20260930103025715


나주호 물 3분의 1 반도체 산단으로…농업용수 대체에 3770억 검토

https://v.daum.net/v/20260930144110458


李대통령 "지뢰사고 진상 철저히 조사…음모론 부추기지 말아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2844?rc=N&ntype=RANKING


강신철 "北지뢰 매설된 것…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종합2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001/0016344951

https://v.daum.net/v/20260929172611616


김여정, DMZ 지뢰 사고에 “국경선 넘은 적 없다…서울 자작극”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825253

https://v.daum.net/v/20260930070703141


[속보] 유엔사 "DMZ 폭발, 정전협정 위반 발생한 것으로 판단"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5610?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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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촬영지에서 기자 관점의 영화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NgF7c_xXPCs


李대통령 지지율 35.8%…서울·30대 '부정' 70% 넘어 [한길리서치]

https://v.daum.net/v/2026093010361112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642176?sid=100


한동훈, 이 대통령 SNS 공유하며 “내가 졌다”…왜

https://v.daum.net/v/20260930135749844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377705


“야비하게 하지 말자”… 다친 中선수 공격않고 피해간 ‘품격’[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https://v.daum.net/v/20260930112813725


[단독 인터뷰] ‘암살자(들)’ 감독 “박정희 대통령 배후 전제하고 만든 영화 아니다”

https://v.daum.net/v/20260930195632712


트럼프 "정부는 더 작아져야 한다" America.gov 출시·행정명령 서명 (한글자막 풀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dz75c95W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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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9.29.


《블랙아웃, 나는 왜 민주당을 탈출했나》

 캔디스 오웬스 글/반지현 옮김, 반지나무, 2022.3.15.



짙구름이 조금씩 걷히는 아침에 길을 나선다. 옆마을로 걷는다. 시골버스를 타고서 읍내로 간다. 08:30 서울버스를 기다려서 탄다. 오늘은 빈자리가 없다. 옆에 앉는 아재는 대뜸 버선까지 벗고서 잔다. 발냄새가 나는 삶이니 발을 쉬고 싶겠지. 그러면 시외버스를 타지 말고 집에서 일을 쉴 노릇이다. 맨끝자리에 앉았고 찬바람도 틀지 않기에 미닫이를 연다. 읽고 쓰면서 마음을 다스린다. 서울에 닿아서 〈옥수서재〉와 〈고래서점〉과 〈숨어있는 책〉을 들른다. 세 군데 마을책집에서 책을 ‘조금’ 장만한다. 등짐과 책덩이 하나뿐이다. 이제 붐빔길을 가로질러서 〈라이브러리 두란노〉로 간다. 서울에서 붐빔길이란 그야말로 죽음길 같다. 모두들 얼마나 괴롭고 지칠까. 이웃님하고 ‘곳’과 ‘꽃’과 ‘것’이 얽힌 수수께끼를 짚으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는 줄 늘 새롭게 읽으면서 서로서로 꽃인 줄 알아볼 적에 모든 것에 빛이 깃들면서 싹튼다.


《블랙아웃, 나는 왜 민주당을 탈출했나》를 돌아본다. 글쓴이는 미국에서 민주당에 들어갔다가 얄궂게 굴러가는 속내를 느끼면서 뛰쳐나왔고, 공화당에 들어가서 일하다가 쫓겨났다. 이 책은 아직 안 쫓겨나던 무렵에 나왔다는데, 이제는 손뼉치는 사람만 끌어모으는 나팔수로 지내는 듯싶다. 말잔치만 펴는 나팔꾼(유튜버) 노릇을 해도 돈과 이름을 억수로 벌어들인다고 여기니, 적잖은 이가 나팔질에 사로잡힌다. 스스로 짓는 살림꽃을 피우는 삶이 아닌, 목소리만 드높이면서 옳으니 그르니 따지면서 쌈지를 채우는 얼거리이다. 놈(적군)을 앞에 세워놓고서 때리며 돈을 번달까. 이쪽도 저쪽도 그쪽도 한동아리이다. 모두 놈(적군)이 있어야 한다. 놈을 때리면서 짜릿하다고 여기고, 놈을 때려눕히면 잘했다고 추켜세운다.


우리는 ‘스포츠·정치평론·영화연속극·입시지옥’이라고 하는 쓰잘데기없는 짓을 멈추어야 삶과 살림과 사랑을 볼 수 있을 텐데, 막상 이 네 가지로 떼돈을 긁어모으는 굴레로 치닫는다. 이제는 글(문학)조차 쓰잘데기없는 짓에 흘러드는 듯하다. 숱한 사람이 온삶을 바쳐서 지킨 글나래(언론자유·표현자유)는 이쪽저쪽그쪽으로 갈라서 놈(적군)을 세우는 돈벌이를 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누구나 스스로 삶을 노래하고 살림을 일구면서 사랑을 지피자는 뜻으로 글나래를 지키면서 북돋우는 길을 걸어왔다.


목소리만 내뿜는 짓은 어느 쪽에서건 불싸움이다. 목소리가 아닌 손끝으로 짓고, 발걸음으로 오가고, 눈빛으로 마주보면서, 온마음으로 하늘숨을 마시는 곳에 비로소 푸른별을 살리는 보금자리를 싹틔울 수 있다. 미국와 이란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과 우리나라도 ‘아름길’을 바라볼 노릇이다. 다들 쓰잘데기없는 잣대와 붓대와 굴대를 내려놓고서 들숲메바다를 품는 시골로 갈 수 있기를 빈다. 풀꽃은 다투지 않고, 나무는 싸우지 않으며, 씨앗은 서로 꿈을 그린다.


#Blackout #CandaceOwens #How Black American Can Make Its Second Escape from the Democrat Plantation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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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220조 뉴딜…줄줄이 좌초

https://v.daum.net/v/20260928174100589


'DMZ 지뢰 폭발' 침묵하는 李대통령…靑 '신중론' 배경은

https://v.daum.net/v/20260928200158674


李대통령 "SNS 인용한다고 작성자 모든 과거주장 동조 아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001/0016342049

https://v.daum.net/v/20260928205257043


추석 끝나자 다시 거리로…금융권 ‘지방이전 반대’ 투쟁 격화

https://n.news.naver.com/article/138/0002242809


은행 문 여는 시간 오전 9시 30분으로…내년 4월부터 영업 단축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3/0014218943?ntype=RANKING

https://n.news.naver.com/article/656/0000187994


美재무 "2주 내 이란의 대중국 원유 수출 끊길 것"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17465?sid=104


'최악 생활고' 쿠바 경호총책 거리서 폭행당하고 시계도 뺏겨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71076?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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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재산, 반년 새 9억 늘어 '37억'..."집 판 돈 대부분 펀드 투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267471


[단독] ‘경기도 재정난 선포’ 추미애, 6개월새 재산 8억7천 늘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66/0000125235?ntype=RANKING


李대통령 “FTA 농어민 피해보전 기금 1조, 정부 재정으로 채울 것”

https://n.news.naver.com/article/666/0000125262


청와대 ‘재산 톱 3’ 모두 50억 넘어…박지영 92억 최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6/0000125250?sid=100


김상욱 울산시장 재산 12억 늘어 50억… 최기영 봉화군수 349억 1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5123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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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발끝마다 새 역사 안세영, 금빛 대관식…대회 사상 첫 2연패(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4434?rc=N&ntype=RANKING


[BWF] 세계선수권대회|여자 단식|안세영 vs 야마구치 아카네 하이라이트 [결승]

https://www.youtube.com/watch?v=K9mZDu6sX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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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64 : -의 조미료 편리 소비되기 위해 지금 것


이야기의 조미료로써 편리하게 소비되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을

→ 이야기 맛내기로써 쉽게 쓰이려고 여태까지 살아온 줄

→ 이야기에 보태고 손쉽게 쓰려고 이제까지 살아온 줄

→ 이야기에 더하고 가볍게 다루려고 오늘까지 살아온 줄

《레플리카도 사랑을 한다 2》(하루나돈·하나다 모모세·raemz/편집부 옮김, 데이즈엔터, 2026) 125쪽


맛을 내는 살림이라서 ‘맛내기’입니다. 맛을 내려면 보태거나 더합니다. 쉽게 쓰이면 쉽게 버리지만, 손쉽게 쓰더라도 찬찬히 건사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다루기에 가볍게 버린다는데, 슥 다루면서도 속빛을 품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려고 오늘까지 살아왔는지 돌아봐요. 어떻게 하려고 여태까지 살아냈는지 헤아립니다. ㅍㄹㄴ


조미료(調味料) : 음식의 맛을 알맞게 맞추는 데에 쓰는 재료 ≒ 미료

편리(便利) : 편하고 이로우며 이용하기 쉬움 ≒ 이편(利便)

소비(消費) : 1. 돈이나 물자, 시간, 노력 따위를 들이거나 써서 없앰 2.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재화를 소모하는 일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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