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07 : 우아 세련된 가진


엄마가 우아하고 세련된 이름을 가진

→ 엄마가 곱고 맵시있는 이름인

→ 엄마가 매끄럽고 멋진 이름인

→ 엄마가 꽃같고 산뜻한 이름인

→ 엄마가 그림같고 미끈한 이름인

→ 엄마가 멋있고 말쑥한 이름인

《오춘실의 사계절》(김효선, 낮은산, 2025) 13쪽


엄마 이름이 시골스럽다고 여기기에 안 곱고 안 멋지다고 바라봅니다. 엄마 이름을 고스란히 마주하면서 품는다면 매끄럽거나 말쑥한 이름은 따로 없는 줄 알아챕니다. 이래야 그림같지 않아요. 모두 그림입니다. 저래야 산뜻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산뜻합니다. 모든 꽃은 꽃이고, 모든 사람은 사람입니다. 꽃도 사람도 타고난 빛대로 반짝이면서 아름답습니다. ㅍㄹㄴ


우아하다(優雅-) :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

세련(洗練/洗鍊) : 1.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닦음 2. [북한어] 시련을 겪고 경험 따위를 쌓아 단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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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92 : 게 하나도


느낀 게 하나도 없는데 무슨 말을 해야

→ 느낀 바도 없는데 무슨 말을 해야

→ 하나도 못 느끼는데 무슨 말을 해야

→ 느낄 수 없는데 무슨 말을 해야

→ 느끼지 못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밑줄 독서 모임》(여희숙, 사우, 2023) 36쪽


‘것’을 끼워넣으면 앞뒤가 엉성합니다. “느낀 게 하나도 없는데” 같은 자리라면 “느낀 바도 없는데”나 “느낄 수 없는데”로 손봅니다. “느끼지 못하는데”로 손볼 수 있어요. 앞뒤를 바꾸어 “하나도 못 느끼는데”로 손봐도 되고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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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87 : 채워진 시편들 시니컬 의심이 가득했


채워진 시편들에는 조금 시니컬하다 싶은 의심이 가득했습니다

→ 채워놓은 노래는 조금 빈정댄다 싶게 못미덥습니다

→ 채워둔 노랫가락은 조금 비꼰다 싶듯 갸우뚱합니다

《성질머리하고는》(박유빈, 난다, 2025) 131쪽


그동안 쓴 노래를 묶어서 책을 낼 적에는 ‘채워지다’ 같은 옮김말씨가 아닌 ‘채우다’ 같은 우리말씨를 쓰면 됩니다. 글쓴이가 스스로 ‘채웁’니다. 애써 쓴 노래가 좀 비꼬거나 빈정대는 듯하다고 느껴서 못미더울 수 있습니다. 차갑거나 매섭거나 쌀쌀맞구나 싶어서 갸우뚱할 수 있을 테고요. ㅍㄹㄴ


시편(詩篇) : 1. 편 단위의 시 2. 시를 모아 묶은 책

시니컬 : x

cynical : 1. 냉소적인 2. 부정적인(중요하거나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3.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의심(疑心) : 1.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마음 ≒ 의회 2. [역사] 과거(科擧) 문제의 하나 =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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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48 : 공간적 관점 다양 사회현상 분석 중요 제공


이처럼 공간적 관점은 우리에게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중요한 틀을 제공합니다

→ 이처럼 자리를 살피면서 우리 삶터를 여러모로 짚는 틀을 마련합니다

→ 이처럼 터전을 바라보면서 우리 삶을 이래저래 살피는 틀을 세웁니다

→ 이처럼 삶자리를 보면서 우리 사람살림을 곰곰이 따지는 틀을 짭니다

《통합사회 문해력 1》(박윤경·추정완·전보애·범영우, 철수와영희, 2026) 25쪽


첫머리에 임자말을 “공간적 관점은”으로 잡고서 맺음말을 “틀을 제공합니다”처럼 적은 보기글입니다. 첫머리를 “터전을 바라보면서”나 “삶자리를 보면서”로 손봅니다. 끝자락은 “틀을 마련합니다”나 “틀을 세웁니다”로 손봐요. 일본옮김말씨인 “우리에게 +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 중요한”은 “우리 삶터를 + 여러모로 짚는”이나 “우리 삶을 + 이래저래 살피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공간적(空間的) : 공간에 관계되거나 공간의 성질을 띤

관점(觀點) :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 또는 처지

다양하다(多樣-) :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다

사회현상(社會現象) : 1. [사회 일반] 경제, 도덕, 법률, 예술, 종교 따위와 같이 인간의 사회생활에 의하여 생기는 모든 현상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사회 일반] 외적으로 일종의 강제력을 가지고 개인의 행동을 제약하는 현상. 도덕, 종교, 범죄, 유행 따위가 있다 = 사회적사실

분석(分析) : 1. 얽혀 있거나 복잡한 것을 풀어서 개별적인 요소나 성질로 나눔 2. [철학] 개념이나 문장을 보다 단순한 개념이나 문장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명료하게 함 3. [철학] 복잡한 현상이나 대상 또는 개념을, 그것을 구성하는 단순한 요소로 분해하는 일 4. [화학] 물질의 성분, 즉 물질에 포함되어 있는 화합물, 단체, 원자, 분자의 조성과 함량 따위를 물리·화학적 방법을 써서 알아내는 일. 또는 그런 조작. 일반적으로 정량 분석과 정성 분석으로 크게 나눈다

중요하다(重要-) : 귀중하고 요긴하다

제공(提供) : 갖다 주어 이바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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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보리봉
마레크 베로니카 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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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25.

그림책시렁 1853


《아기 곰 보리봉》

 마레크 베로니카

 김숙 옮김

 북뱅크

 2004.1.17.



  아이는 어른을 따라합니다. 어른을 따라하지 않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름답든 궂든 가리지 않습니다. 어른이 어떤 일이나 짓을 하니까 고스란히 따라합니다. 아이는 어른이 하는 말도 따라합니다. 살갑든 사납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어른이 하는 모든 말을 귀담아듣고서 고스란히 읊는 아이입니다. 《아기 곰 보리봉》을 보면, 아이가 ‘곰이’를 다루는 손길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아이는 내내 혼자 놀아요. 엄마도 아빠도 함께 놀지 않는군요. 그저 곰이 하나를 달랑 맡기고서 혼자 노는 모습입니다. 아이가 곰이를 사납게 만지면서 튿어놓은 모습을 문득 본 어머니는 바느질로 기워 준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암말도 없이 가져가서 기우는군요. 아이는 놀랄 수밖에 없어요. 눈앞에서 사라지면 ‘없다’이거든요. 어버이나 어른이라면 아이가 따라할 몸짓과 말짓인 줄 또렷이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랑 신나게 뛰놀고 끝없이 얘기하는 틈을 누릴 노릇입니다. 아이 혼자 읽으라고 책을 맡기는 짓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혼자 읽고 꿈누리로 가기 앞서까지는 언제나 함께 읽고 함께 얘기하고 함께 놀고 함께 소꿉과 살림을 짓는 오늘 이곳을 지내야지요.


#Boribon (1958/2002년) #MarekVeronika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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