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2 : 따사로운 햇살 평화로운 순간이었


내 뒤를 감싸는 따사로운 햇살, 참으로 평화로운 순간이었습니다

→ 내 뒤를 감싸는 따사로운 햇볕, 참으로 포근한 때입니다

→ 내 뒤를 감싸는 따사로운 햇볕, 참으로 아늑합니다

→ 내 뒤를 감싸는 햇볕이 따사로워 참으로 고요합니다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4쪽


해가 따사로우면 ‘햇볕’입니다. 해가 따가우면 ‘햇살’입니다. 햇볕이 따사롭게 비출 적에는 포근하거나 아늑하거나 고요하다고 느낄 만합니다. 가만가만 비추기에 따뜻하고, 부드럽게 내려앉기에 즐겁습니다. ㅍㄹㄴ


평화(平和) : 1. 평온하고 화목함 2. 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

순간(瞬間) :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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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3 : 독생녀 나의 또 다른 이명(異名)을 통해


독생녀라는 나의 또 다른 이명(異名)을 통해 얘기합니다

→ 고명딸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첫아이라는 곁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외딸이라는 새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외동이라는 덧이름으로 얘기합니다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7쪽


어느 믿음길에서 따로 쓴다는 ‘독생녀(獨生女)’라고 합니다. 여러 믿음길에서는 ‘독생자’라는 한자말을 쓰는데, 우리말로는 ‘외동·외동아이’에 ‘고명·고명아이’입니다. 겹말이자 일본말씨인 “나의 또 다른 이명(異名)을 통해”는 “다른 이름으로”로 바로잡습니다. “곁이름으로”나 “덧이름으로”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독생녀(獨生女) : x

이명(異名) : 1. 본명 외에 달리 부르는 이름 2. 서로 다른 이름

통하다(通-) : 7. 내적으로 관계가 있어 연계되다 8. 어떤 곳으로 이어지다 12. 어떤 사람이나 물체를 매개로 하거나 중개하게 하다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15. 어떤 관계를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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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4 : 공간 시간 건 그래서였다


그 작은 공간을 시간 날 때마다 들렀던 건 그래서였다

→ 그래서 그 작은 곳을 틈날 때마다 들렀다

→ 그래서 작은책집을 짬날 때마다 들렀다

《내가 사랑한 서점》(서점을잇는사람들, 니라이카나이, 2025) 17쪽


‘그래서’는 글 사이에 안 놓습니다. 첫머리에 놓습니다. “그 작은 곳”을 틈날 때마다 들를 만합니다. 이 글월은 ‘작은책집을’처럼 어느 곳인지 밝혀 놓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공간(空間) : 1. 아무것도 없는 빈 곳 2.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3. 영역이나 세계를 이르는 말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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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결초보은



 반드시 결초보은할 것입니다 → 반드시 갚습니다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 고마워 갚겠다는 마음으로


결초보은(結草報恩) :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이르는 말. 중국 춘추 시대에, 진나라의 위과(魏顆)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 서모를 개가시켜 순사(殉死)하지 않게 하였더니, 그 뒤 싸움터에서 그 서모 아버지의 혼이 적군의 앞길에 풀을 묶어 적을 넘어뜨려 위과가 공을 세울 수 있도록 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고마워서 갚는다고 할 적에 중국말 ‘결초보은’을 들곤 합니다. 그러나 고맙기에 갚을 적에는 우리말로 ‘갚다·고맙다’라 하면 되어요. ‘까마귀사랑·안갚아·안받다’나 ‘사랑·빛·어버이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끼다·에우다·열매’나 ‘내리다·내림길·내림빛·내주다·내어주다’라 하면 되고요. ‘주다·드리다·베풀다·사주다·빚지다’나 ‘열매·당근·보람’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더·더더·덤·덤덤’이나 ‘도와주다·도움·돕다’라 할 만하지요. ‘돌려받다·돌려주다·되돌려주다·되돌려보내다’라 하면 되며, ‘손길·손빛·손길꽃·손빛꽃’이나 ‘하다·해놓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결초보은을 위해 밥 한 끼 대접하는 자리

→ 고마워 갚으려고 밥 한 끼 올리는 자리

→ 고맙다면서 밥 한 끼 사는 자리

→ 고맙다는 뜻으로 밥 한 끼 내는 자리

→ 도와줘서 고맙기에 밥 한 끼 내는 자리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서해문집, 2016)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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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초 꽃 필 무렵 1
키도 시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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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3.

만화책시렁 793


《삼백초 꽃 필 무렵 1》

 키도 시호

 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2025.12.25.



  누구한테나 모든 하루는 빛납니다. 꾸지람을 듣든 꽃말을 듣든, 배부르고 넉넉하든 가난하고 굶든, 모든 하루는 새롭게 빛나는 길입니다. 둘레를 보면 겉보기에 따라서 쭉쭉 가르거나 금을 긋기 일쑤입니다. 이래야 맞거나 저러면 틀리다고 자꾸 쪼개요. 그러나 이런 틀이나 굴레를 아랑곳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이요, 허물없이 바라보면서 찬찬히 눈을 틔웁니다. 《삼백초 꽃 필 무렵》은 삶터와 삶이 아주 다른 듯한 두 아이가 같이 놀며 어울리려는 길을 들려주는 줄거리입니다. 그야말로 숱한 길잡이와 나이든 사람은 아이를 아이로 안 보기 일쑤입니다. 못 기다리고, 못 바라보고, 못 아끼고, 못 돌보더군요. 누구나 아기로 태어나서 아이로 살아가며 배우는데, 지난날 아이로 뛰놀면서 어떤 삶이었는지 까맣게 잊거나 지운 듯합니다. 사랑받은 어린날이면 사랑을 이으면 됩니다. 사랑 못 받았다고 여기는 어린날이면 사랑을 지으면 됩니다. 천천히 하나씩 일굴 길이고, 가만히 새롭게 마주할 하루입니다. 처음부터 꽃피우는 풀이나 나무는 없습니다. 긴긴 나날을 겨울잠으로 보내고, 그야말로 긴긴 길을 천천히 뿌리내리고 줄기를 올리고서야 비로소 꽃 한 송이를 내놓습니다.


ㅍㄹㄴ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시가라키 관찰을 시작했다. 어디까지나 멀리서, 괜히 끼어들어 녀석이 불쾌하지 않도록. 시가라키의 일상은, 원인불명의 분노, 자멸적인 행위, 폭식을 하나 싶으면 갑작스런 단식 투쟁. 그리고 어딘가로 끌려간다.’ (12쪽)


‘어제까지도 없든 삼백초 꽃이 오늘 갑자기, 활짝 피어 있었다. 작년에도 피었을 테지만, 내가 알아채지 못했을 뿐.’ (32쪽)


‘난 늘 받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 해 줘. 아무것도. 그래도 이 아트는 돌려주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망가질 테니까.’ (72쪽)


‘또 장래의 꿈 어쩌고 그런 건가!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이런 질문이 몇 번째인지 알기나 하는 거야? 이 조가 이런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울 리가 없잖아!’ (92쪽)


#どくだみの花さくころ #城戶志保


+


《삼백초 꽃 필 무렵》(키도 시호/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2025)


제일 상성이 안 맞다

→ 가장 안 맞다

→ 함께가지 못한다

→ 같이가지 못한다

8쪽


시가라키의 일상은, 원인불명의 분노, 자멸적인 행위, 폭식을 하나 싶으면 갑작스런 단식 투쟁. 그리고 어딘가로 끌려간다

→ 시가라키 하루는, 알쏭한 불길, 바보같은 짓, 마구먹나 싶으면 갑작스레 굶기. 그리고 어디로 끌려간다

→ 시가라키는, 수수께끼 부아질, 멍청한 짓, 게걸스럽나 싶으면 갑작스레 안 먹기. 그리고 끌려가는 하루

12쪽


역작이라면 기쁜 일이지만, 직사광선을 그대로 맞고 있는 게 마음에 걸려

→ 땀꽃이라면 기쁜 일이지만, 곧빛을 그대로 맞아서 마음에 걸려

→ 온땀이라면 기쁜 일이지만, 바른빛을 그대로 맞으니 마음에 걸려

21쪽


쭉 개근상이었는데 아쉽네

→ 쭉 나왔는데 아쉽내

→ 쭉 붙박이인데 아쉽네

→ 빠지지 않았는데 아쉽네

45쪽


기탄없는 의견 말해도 돼?

→ 그냥 말해도 돼?

→ 내 뜻을 다 말해도 돼?

11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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