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95 : -의 -껴지


누구의 마음도 다 따뜻하게 느껴지지

→ 누구나 마음이 다 따뜻하다 느끼지

→ 다 마음이 따뜻하다 느끼지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신지영, 창비, 2021) 27쪽


일본말씨인 “누구의 마음도”로 열고서 옮김말씨인 “따뜻하게 느껴지지”로 맺는 보기글입니다. “누구나 마음이 + 따뜻하다 느끼지”로 가다듬습니다. “다(다들) + 마음이 + 따뜻하다(따뜻하다고) + 느끼지”처럼 다듬어야 우리말씨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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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00 : 혹 부스 편히 이야기 나누기


혹 부스에서 아는 분을 만난들 편히 이야기를 나누기도 어려웠다

→ 어느 칸에서 아는 분을 만난들 느긋이 이야기하기도 어려웠다

→ 어느 곳에서 아는 분을 만난들 가볍게 말을 나누기도 어려웠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242쪽


이 보기글처럼 “-들”로 받을 적에는 첫머리 ‘혹’을 덜어낼 만합니다. 어느 곳에서 아는 분을 만난들 이야기하기 어려울 만큼 안 느긋할 때가 있습니다. 가볍게 말을 나누고 싶어도 자리가 안 맞을 수 있을 테고요. “나누는 말”을 가리키는 ‘이야기’입니다. ㅍㄹㄴ


혹(或) : 1. = 혹시(或是) 2. = 혹시 3. = 혹시 4. = 간혹(間或)

부스(booth) : 칸막이한 공간이나 좌석

편히(便-) : 몸이나 마음이 거북하거나 괴롭지 아니하여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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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01 : 수리 인내심 필요


책을 수리할 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 책은 차분히 손질해야 한다

→ 책은 느긋이 손봐야 한다

→ 책은 천천히 깁어야 한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219쪽


어떤 일을 하면서 견디거나 버티거나 참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책손질’을 견디거나 버티거나 참으며 해야 한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때에는 차분히 손질하고, 느긋이 손보며, 천천히 깁고, 차근차근 다루며, 찬찬히 다듬는다고 해야 어울립니다. ㅍㄹㄴ


수리(修理) : 고장 나거나 허름한 데를 손보아 고침

인내(忍耐) :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 ≒ 내인(耐忍)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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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02 : 향기 매혹 존재


향기만으로 사람들을 매혹하는 존재다

→ 냄새만으로 사로잡는다

→ 내음만으로 홀린다

→ 향긋하게 잡아끈다

→ 무척 향긋하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9쪽


군말씨인 ‘존재’를 굳이 쓰느라 ‘향기’하고 ‘매혹’ 같은 한자말을 곁들인 보기글입니다. 냄새만으로도 사로잡거나 홀린다면 “무척 향긋하다”는 뜻입니다. “향긋하게 끈다”나 “향긋하게 잡아당긴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향기(香氣) : 꽃, 향,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

매혹(魅惑) :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림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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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작 動作


 세련된 동작 → 말쑥한 맵시 / 말쑥한 몸짓

 자연스러운 동작 → 부드러운 몸짓 / 부드러운 움직임

 잽싼 동작 → 잽싼 몸짓 / 잽싼 짓

 동작이 날래다 → 몸이 날래다 / 날래게 잇다 / 날래다

 동작이 굼뜨다 → 몸이 굼뜨다 / 굼뜨게 하다 / 굼뜨다

 방어 동작 → 막는 몸짓 / 막는 움직임

 업어치기 동작으로 → 업어치기로 / 업어치는 모습으로

 못 들은 척 동작하면서 → 못 들은 척하면서 / 못 들은 체하면서

 궁상스럽게 동작하던 → 초라하게 하던 / 꾀죄죄하게 굴던


  ‘동작(動作)’은 “1. 몸이나 손발 따위를 움직임. 또는 그런 모양 2. 무술이나 춤 따위에서, 특정한 형식을 갖는 몸이나 손발의 움직임 3. [북한어] ‘작동(作動)’의 북한어”를 가리킨다고 해요. ‘움직이다·하다·하는 짓·해보다’나 ‘짓·-질·짓다·아웅’으로 고쳐씁니다. ‘발자국·발자취·발짓·손짓·손말’이나 ‘해대다·해놓다·해오다·해주다’로 고쳐써요. ‘가다·오다’나 ‘구르다·굴리다·굴다·굴러가다·긋다’로 고쳐쓰고, ‘나타나다·나타내다·드러나다·드러내다·보이다·보여주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매무새·맵시·모습·몸짓·몸새·시늉’으로 고쳐쓰며, ‘몸·몸놀림·손놀림·발놀림’이나 ‘품새·품·품놀림·품결·품빛’으로 고쳐쓰지요.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이나 ‘티·티나다·티내다·치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잇다·이어가다·이어오다’나 ‘꿈틀·놀리다·놀림·놀다·노닐다’로 고쳐쓰고요. ‘척·척하다·체·체하다·나쁜척·착한척’이나 ‘쓰다·써먹다·풀다·풀어먹다’로 고쳐써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 한자말 ‘동작’을 두 가지 더 싣지만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동작(同作) : 같은 사람의 작품

동작(東作) : 봄철에 농사를 시작함. 또는 그 농사



그래 움직임도, 아주 작은 동작의 차이로 여러 가지 성격을 표현해 낼 수 있는 거야

→ 그래 움직임도, 아주 작고 다른 몸짓으로 여러 가지 마음씨를 나타낼 수 있어

→ 그래 아주 작고 다르게 움직이면서 여러 가지 마음결을 보여줄 수 있어

→ 그래 아주 작고 다른 몸짓으로 여러 가지 마음을 드러낼 수 있어

《유리가면 3》(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52쪽


저 팬터마임.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저 애 동작에 따라 부엌으로 보였어

→ 저 손짓. 아무것도 없는 곳이 저 애 몸짓에 따라 부엌으로 보였어

→ 저 손놀림. 텅빈곳이 저 애가 움직이면서 부엌으로 보였어

《유리가면 23》(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기획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 26쪽


낙하지점 찾아가서 점프헤딩으로 높게 멀리 클리어하고, 그 동작까지 연결한다

→ 떨어질 곳 찾아가서 뛰어올라 머리로 높게 멀리 쳐내고, 그 몸짓까지 잇는다

→ 떨어질 곳 찾아가서 뛰고 머리로 높게 멀리 쳐내고, 그 움직임까지 잇는다

《일기가 나를 키웠어요》(여민지, 명진출판, 2011) 29쪽


왜 쪼그려앉는 동작들만 그렇게 안정감 만점인 거죠?

→ 왜 쪼그려앉는 몸짓만 그렇게 훌륭하지요?

→ 왜 쪼그려앉기만 그렇게 잘 하지요?

《백성귀족 3》(아라카와 히로무/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3쪽


스스로도 자신의 능수능란한 동작에 만족했습니다

→ 스스로도 제 빼어난 몸놀림에 흐뭇했습니다

→ 스스로도 제 뛰어난 몸짓을 좋아했습니다

《카시탄카》(안톤 체호프·타티야나 코르메르/우시경 옮김, 살림어린이, 2015) 22쪽


몸동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또 우리가 볼 수 없는 어떤 현상에 요가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 몸짓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또 우리가 볼 수 없는 어떤 흐름에 요가를 하는 참뜻이 있다

→ 움직임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또 우리가 볼 수 없는 어떤 결에 요가라는 참뜻이 있다

《요가, 하늘가에서》(다나 레이몽 카펠리앙·마틴 프로스트 요가, 눈빛, 2015) 6쪽


동작이 크니까 더 지치잖아

→ 몸짓이 크니까 더 지치잖아

→ 크게 움직이니까 더 지치잖아

《쿠마미코 2》(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6쪽


다 같이 똑같은 동작을 시켰다

→ 모두 똑같은 몸짓을 시켰다

→ 다 같이 움직이도록 시켰다

《요코 씨의 말 1》(사노 요코·기타무라 유카/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11쪽


가끔 새끼 고양이를 찾는 듯한 몸동작을 보이기도 했지만

→ 가끔 새끼 고양이를 찾는 듯한 몸짓을 보이기도 했지만

→ 가끔 새끼 고양이를 찾듯이 움직이기도 했지만

→ 가끔 새끼 고양이를 찾듯이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고양이를 쓰다》(나쓰메 소세키 외 글/박성민·송승현 옮김, 시와서, 2018) 38쪽


이 동작만 한다

→ 이 짓만 한다

→ 이 일만 한다

→ 이렇게만 한다

→ 이렇게 놀린다

《내 마음이 우르르르 흘렀다》(평택 아이들 104명, 삶말, 2018) 65쪽


늑대들에게 하는 손동작으로

→ 늑대한테 하는 손짓으로

→ 늑대한테 하는 손놀림으로

《울프 와일더》(캐서린 런델/백현주 옮김, 천개의바람, 2019) 18쪽


나는 성격이 급해서 자주 호흡을 무시하고 동작을 따라가는 데에만 급급했다

→ 나는 바빠서 자주 숨을 밀치고서 몸짓을 따라가려고만 했다

→ 나는 서두르며 자주 숨을 잊고서 손놀림만 따라가려고 했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이진송, 다산책방, 2019) 30쪽


다음의 동작을 한다

→ 다음처럼 한다

→ 다음 몸짓을 한다

《알사탕 제조법》(백희나, 스토리보울, 2024) 6쪽


단, 이 책에 실린 요가 동작을 매일매일 수련해야 한다

→ 다만, 이 책에 실은 한몸짓을 날마다 갈닦아야 한다

→ 그리고, 이 책에 실은 몸꽃을 늘 가다듬어야 한다

《알사탕 제조법》(백희나, 스토리보울, 2024) 46쪽


하차 작업은 위에 있는 짐을 내려놓는 동작이 많지만

→ 내릴 적에는 위쪽 짐을 내려놓는 몸짓이지만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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