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취사 炊事


 취사 금지 구역 → 밥 못 지음 / 밥짓기 안 됨

 취사 당번 → 밥지기 / 부엌지기

 취사 준비를 하다 → 지으려고 하다 / 밥하려고 하다


  ‘취사(炊事)’는 “끼니로 먹을 음식 따위를 만드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밥짓기·밥하다’나 ‘밥차림·밥꽃·부엌차림’으로 고쳐씁니다. ‘짓다·지어내다’나 ‘하다·챙기다’로 고쳐쓰고요. ‘차리다·차려놓다·차림·차림길’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취사’를 셋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취사(取士) : [역사] 문무 양반을 채용하기 위한 시험

취사(趣舍) : 나아감과 머무름

취사(醉死) : 1. 술에 취하여 죽음 2. 술에 취하여 자는 동안에 꾸는 꿈 속에 살고 죽는다는 뜻으로, 한평생을 아무 하는 일 없이 흐리멍덩하게 살아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취생몽사



백미 취사가 끝났습니다

→ 흰밥을 다 지었습니다

→ 흰밥짓기 끝났습니다

《밤을 걷는 고양이 2》(후카야 카호루/김완 옮김, 미우, 2017)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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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경 寫經


 사경에 전념하여 → 받아적기에 기울여 / 온힘으로 담아

 사경(寫經)을 하는 이유 → 따라쓰는 뜻 / 옮겨쓰는 까닭

 사경(寫經)의 효험을 보다 → 새겨넣은 빛을 보다


  ‘사경(寫經)’은 “[불교]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하여 경문(經文)을 베끼는 일. 또는 그런 경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베끼다·베껴쓰기·베낌질·베낌짓’이나 ‘따라쓰다·받아쓰다·받아적다’로 고쳐씁니다. ‘배워쓰기’나 ‘새기다·새겨넣다·새김질’로 고쳐쓰고, ‘옮겨쓰다·옮겨적다·옮기다’로 고쳐쓰지요. ‘꽃글·꽃글월·꽃글씨·꽃내음글·꽃바람글’이나 ‘녹이다·담다·담아내다·받다·받아들이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들빛글·들꽃글·들빛글씨·들꽃글씨’나 ‘풀빛글·풀꽃글·풀빛글씨·풀꽃글씨’나 ‘멋글·멋글씨’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경’을 열네 가지 더 싣지만 몽땅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경(司經) : 1. [역사] 고려 시대에, 동궁(東宮)에 속한 육품 벼슬. 공양왕 2년(1390)에 설치하였는데, 좌우 두 사람이 있었다 2. [역사] 조선 시대에, 경연청에 속한 정칠품 벼슬. 임금에게 경서(經書)를 강의하고 논평하는 일을 맡아보았다

사경(四更) :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눈 넷째 부분.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이다

사경(四京) : [역사] 고려 시대에, 나라의 중심지로서 중요시하던 네 지역. 남경(南京), 동경(東京), 중경(中京), 서경(西京)을 이른다

사경(四經) : 1. [책명] 《시경》, 《서경》, 《역경》, 《춘추》의 네 가지 경서(經書) ≒ 사부 2. [책명] 《좌씨춘추》, 《곡량춘추》, 《고문상서》, 《모시》의 네 가지 경서

사경(四境) : 1. 동, 서, 남, 북 사방의 지경이나 경계 2. 천하 또는 세계를 이르는 말

사경(沙耕/砂耕) : 1. [농업] 농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준 모래에 작물을 재배하는 일 ≒ 모래가꾸기 2. [생명] 세균을 보존하는 방법의 하나. 멸균시킨 모래를 시험관에 담고 그 속에 배양한 세균을 넣어 둔다 = 모래배양 3. [식물] 식물의 물 재배 방법의 하나. 깨끗한 모래나 자갈에 식물을 심고 배양액으로 기른다

사경(沙磬) : [음악] 경쇠의 하나

사경(邪徑) : 1. 곧지 않은 구불구불한 길 2. 부정한 마음이나 행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경(私徑) :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떳떳하지 못한 길

사경(私耕) : 1. 묘지기나 마름이 수고의 대가로 부쳐 먹는 논밭 = 사래 2. 머슴이 주인에게서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이나 물건 = 새경

사경(査經) : [기독교] 교인들이 모여 성경을 공부함

사경(斜徑) : 비탈진 언덕의 길 = 비탈길

사경(斜傾) :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짐

사경(斜頸) : [의학] 목의 일부 근육이 뒤틀려 머리가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 = 기운목



사경을 마친 종이는

→ 다 옮겨쓴 종이는

→ 다 담은 종이는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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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공장축산·공장식 축산·공장농업·공장식 농업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 가두리가 잘못이라고 짚다

 공장식 축산 일변도의 방식인데 → 몰아넣는 얼거리인데

 현대에는 공장식 농업으로 변모한다 → 오늘날은 몰이키움으로 바뀐다

 과거에는 공장식 농업이 아니었다 → 예전에는 몰이질이 아니었다


공장축산 : x

공장농업 : x

공장식 축산 : x

공장식 농업 : x

공장(工場) : 원료나 재료를 가공하여 물건을 만들어 내는 설비를 갖춘 곳

축산(畜産) : 가축을 길러 생활에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일

농업(農業) : 땅을 이용하여 인간 생활에 필요한 식물을 가꾸거나, 유용한 동물을 기르거나 하는 산업. 또는 그런 직업. 특히 농경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고, 넓은 뜻으로는 낙농업과 임업 따위도 포함한다 ≒ 경업·농산업·전업



  지난날에는 함부로 가두거나 몰아서 키우는 일이 없습니다. 오늘날에는 온통 가두거나 몰아서 길들이는 굴레입니다. 짐승도 낟알과 남새도 매한가지입니다. 이런 얼뜬 얼개는 모두 ‘가두다·가두리’나 ‘가둠터·가둠굿·가둠칸’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몰아넣다·몰아놓다·몰아두다’라 하면 되어요. ‘몰아키우다·몰아키움·몰이키움’이나 ‘몰이질’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공장식 축산의 과정에서 동물은 오직 하나의 기능만 수행하도록 강요받는다

→ 짐승은 가두리에서 오직 한 가지 쓰임새이다

→ 짐승가두리는 오직 한 가지만 바라본다

→ 짐승을 몰아놓는 곳에서는 오직 한 가지로 다룬다

《동물주의 선언》(코린 펠뤼숑/배지선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9)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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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종차별주의·종차별반대주의



 나는 종차별주의에 반대한다 → 나는 웃씨를 거스른다

 종차별반대주의를 선언한다 → 나란씨를 외친다


종차별주의 : x

종차별반대주의 : x

차별주의 : x

반대주의 : x

종(種) : 1.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 종자(種子) 2.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 종류(種類) 3. 종류를 세는 단위 4. [논리] = 종개념 5. [생물] 생물 분류의 기초 단위. 속(屬)의 아래이며 상호 정상적인 유성 생식을 할 수 있는 개체군이다

차별(差別) :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함

반대(反對) : 1. 두 사물이 모양, 위치, 방향, 순서 따위에서 등지거나 서로 맞섬. 또는 그런 상태 2.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에 따르지 아니하고 맞서 거스름

주의(主義) : 1. 굳게 지키는 주장이나 방침 2. 체계화된 이론이나 학설 ≒ 이즘(ism)



  먼나라에서는 ‘speciesism’하고 ‘antispeciesism’을 쓴다고 합니다. 일본을 거쳐서 ‘種差別主義’나 ‘種差別反對主義’ 같은 한자말을 ‘종차별주의’나 ‘종차별반대주의’처럼 한글로만 옮기는 얼거리인 듯싶습니다. 그렇지만 무늬한글을 쓰기보다는 ‘종차별주의’는 ‘먼저씨·앞씨·웃씨·으뜸씨·꼭두씨’나 ‘먼저·먼저가다·먼젓길’이나 ‘앞·앞꽃·앞길’로 풀어낼 만합니다. ‘웃·웃길·웃질·웃꽃’이나 ‘으뜸·으뜸길·으뜸가다·으뜸꽃’이나 ‘꼭두·꼭두길’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종차별반대주의’라면 ‘나눔씨·나란씨·함께씨·같이씨·이웃씨’로 풀면 되어요. ‘나눔길·나란길·나누다·나란하다’나 ‘함께·함께가다·같이·같이가다·이웃’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종차별반대주의antispeciesism는 종차별주의speciesism에서 비롯된 말이다

→ 나눔씨는 먼저씨란 말에서 비롯하였다

→ 나란씨는 앞씨란 말을 보며 지었다

→ 함께씨는 웃씨란 말 때문에 엮었다

→ 같이씨는 으뜸씨란 말과 맞물린다

→ 이웃씨는 꼭두씨란 말과 마주한다

《동물주의 선언》(코린 펠뤼숑/배지선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9)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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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 오므라이스omelet rice



오므라이스(←omelet rice) : 밥을 고기나 야채 따위와 함께 볶고 그 위에 달걀을 얇게 부쳐서 씌운 요리

omelet rice : x

オムライス : 오므라이스; 케첩 따위를 섞은 볶음밥을 얇은 계란 지짐으로 덮은 요리


 내가 만든 오므라이스야 → 내가 한 달걀부침밥이야

 가정식 오므라이스를 준비했다 → 집맛 달걀덮밥을 차렸다



  일본사람이 지은 ‘오무라이스(オムライス)’입니다. ‘오믈렛(omelet) + 라이스(rice)’ 얼개입니다. 이 밥차림을 보면, 밥을 볶고서 달걀을 널찍하게 부쳐서 덮어요. 이 얼거리에 맞게 ‘달걀밥’이나 ‘달걀볶음밥’이라 하면 됩니다. ‘달걀부침밥’이나 ‘달걀덮밥’이라 할 만하지요. ‘달걀볶음덮밥’이나 ‘달걀부침덮밥’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배고프지? 밥 먹을까? 오므라이스야

→ 배고프지? 밥 먹을까? 달걀밥이야

→ 배고프지? 밥 먹을까? 달걀덮밥이야

《은빛 숟가락 7》(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4) 124쪽


그러고 보니 오므라이스는 오랜만이네. 꽤 잘 만들어졌어

→ 그러고 보니 달걀부침밥은 오랜만이네. 꽤 잘 되었어

→ 그러고 보니 달걀볶음밥은 오랜만이네. 꽤 잘 차렸어

→ 그러고 보니 달걀부침덮밥은 오랜만이네. 꽤 잘 했어

《나루사와는 맛있게 먹는 얼굴을 사랑한다 1》(야마다 레이/김보미 옮김, AK코믹스, 2016) 54쪽


나는 아빠와 함께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 나는 아빠와 함께 달걀밥을 먹었다

→ 나는 아빠와 달걀덮밥을 먹었다

→ 아빠와 함께 달걀볶음덮밥을 먹었다

《할 일 없는 날》(여주 아이들 103명, 삶말, 2018) 54쪽


오므라이스 맛 비교 미션을 수행하는 중이었기에

→ 달걀밥 맛을 견주는 동안이기에

→ 달걀덮밥 맛보기를 하기에

→ 달걀볶음덮밥 맛마실을 하기에

→ 달걀부침밥 맛찾기를 하기에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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