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주최 主催


 누구 주최의 토론회인지 → 누가 여는 얘기마당인지

 청년회 주최로 열린다 → 젊은두레 이름으로 연다

 이 행사는 장애인을 돕기 위해 주최되었다 → 이 일은 이웃을 도우려고 마련했다

 불우 이웃 돕기 바자회를 주최했다 → 가난이웃 도움마당을 꾀했다

 정부에서 주최하는 거창한 행사 → 나라에서 펴는 큰잔치


  ‘주최(主催)’는 “행사나 모임을 주장하고 기획하여 엶”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곳’이나 ‘그곳·그쪽·그켠·그자리’로 다듬을 만합니다. ‘모이다·모여들다·모임’이나 ‘꾀하다·이끌다·꾸리다’로 다듬을 수 있어요. ‘밀다·마련하다’나 ‘열다·차리다’로 다듬고, ‘펴다·펴내다·펼치다‘나 ‘이름·이름길’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주최 측이 자랑하는 최고의 명품은

→ 그곳이 자랑하는 가장 멋진 그림은

→ 그쪽이 자랑하는 꽃그림은

→ 그분이 자랑하는 으뜸그림은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솔, 2003) 20쪽


주최자들과 교외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 모인 분과 시골 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 모임을 연 분과 서울곁에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어머니와 산다》(한기호, 어른의시간, 2015) 27쪽


1년에 한 번 산나물 튀김 파티를 주최하는데, 무척 큰 즐거움이다

→ 해마다 멧나물튀김잔치를 여는데 무척 즐겁다

→ 봄마다 멧나물튀김잔치를 무척 즐겁게 연다

《산기슭에서, 나 홀로》(우에노 지즈코/박제이 옮김, 청미, 2025)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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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낙타 駱駝


 낙타를 타고서 여행 중이다 → 모래말을 타고서 마실한다

 사막에서는 낙타가 중요하다 → 모래벌에서는 곱등말이 크다


  ‘낙타(駱駝/駱?)’는 “[동물] 낙타과 낙타속의 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목과 다리가 길며 등에 지방을 저장하는 혹 모양의 육봉이 있다. 두꺼운 발바닥, 두 줄의 속눈썹, 열고 닫을 수 있는 콧구멍, 예민한 시각과 후각 따위를 갖고 있어 사막을 걷기에 적당하다. 고기는 식용하고 털로는 직물을 만든다. 단봉낙타와 쌍봉낙타의 두 종류가 있다 ≒ 약대·타마·탁타”처럼 풀이를 하는데, 우리로서는 ‘모래말’이나 ‘곱등말’로 이름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낙타(落墮)’를 “[불교] 승려가 속가(俗家)로 돌아감”처럼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낙타가 바늘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성경 속의 가르침

→ 모래말이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는 거룩책 가르침

→ 곱등말이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거룩책 가르침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송두율, 후마니타스, 2007) 111쪽


아득하게 펼쳐진 사막 위를 헤어져 홀로 걷는 낙타 식구처럼

→ 아득한 모래벌에서 헤어져 홀로 걷는 모래말네처럼

《낙타굼》(박기범, 낮은산, 2008) 39쪽


몇 날 며칠을 걷던 그들의 발길이 멈추어버린 곳에서 포효하는 낙타

→ 몇 날을 걷던 그들이 발길을 멈추어버린 곳에서 울부짖는 모래말

《우는 화살》(고영서, 문학의전당, 2014) 13쪽


낙타는 사람을 등에 업고 다니지만 제 자식은 한 번도 업어 주지 않았다

→ 곱등말은 사람을 등에 업고 다니지만 제 아이는 안 업어 주었다

→ 모래말은 사람을 등에 업고 다니지만 제 아이는 못 업어 주었다

《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곽해룡, 문학동네, 2015) 39쪽


낙타였음을 안다

→ 곱등말인 줄 안다

《나의 하염없는 바깥》(송주성, 걷는사람, 2018)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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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71 : 그 자체 인생 목표 설정 경우 왜곡하게 된


이름 남기기 그 자체를 인생 목표로 설정할 경우 삶을 왜곡하게 된다

→ 그저 이름을 남기려고 살면 뒤틀린다

→ 그냥 이름을 남기려고 살면 비틀린다

《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 아포리아, 2013) 323쪽


그저 이름을 남기려고 하면 뒤틀리게 마련입니다. 그냥 돈만 쳐다보려고 하면 비틀립니다. 한낱 힘에 얽매여 거머쥐거나 움켜쥐려고 달려드니 이 삶이 흔들흔들하더니 망가집니다. 어떻게 살는지 차분히 가다듬습니다. 어떻게 살림할는지 참하게 헤아립니다. 길을 길답게 잡을 노릇입니다. 이 삶을 사랑으로 가꾸면 되는 일입니다. ㅍㄹㄴ


자체(自體) : 1. (다른 명사나 ‘그’ 뒤에 쓰여) 바로 그 본래의 바탕 2. (주로 명사 앞에 쓰이거나 ‘자체의’ 꼴로 쓰여) 다른 것을 제외한 사물 본래의 몸체

인생(人生) : 1.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2. 어떤 사람과 그의 삶 모두를 낮잡아 이르는 말 3. 사람이 살아 있는 기간

목표(目標) : 1.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 ≒ 표목 2. 도달해야 할 곳을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 3. 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

설정(設定) : 1. 새로 만들어 정해 둠 2. [법률] 제한 물권을 새로이 발생시키는 행위

경우(境遇) : 1. 사리나 도리 2.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이나 사정

왜곡(歪曲) :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거나 그릇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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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76 : 1년 번 산 파티 주최 -ㄴ -ㅁ


1년에 한 번 산나물 튀김 파티를 주최하는데, 무척 큰 즐거움이다

→ 해마다 멧나물튀김잔치를 여는데 무척 즐겁다

→ 봄마다 멧나물튀김잔치를 무척 즐겁게 연다

《산기슭에서, 나 홀로》(우에노 지즈코/박제이 옮김, 청미, 2025) 86쪽


멧골에서 얻거나 누리는 나물이기에 ‘멧나물’입니다. 해마다 멧나물로 튀김잔치를 열며 이웃하고 도란도란 어울릴 만합니다. 멧나물은 봄이면 맞이하는 고마운 숨빛이니 봄마다 ‘멧나물튀김잔치’를 열 만합니다. “무척 큰 즐거움이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무척 즐겁다”나 “아주 즐겁다”나 “대단히 즐겁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일년 : x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산나물(山-) : 산에서 나는 나물 ≒ 멧나물·산채

파티(party) : 친목을 도모하거나 무엇을 기념하기 위한 잔치나 모임. ‘모임’, ‘연회’, ‘잔치’로 순화

주최(主催) : 행사나 모임을 주장하고 기획하여 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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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72 : 연대solidarity의 한 방법 연대 -에 대한 공감 사회적 선 미덕 실현 행위


연대solidarity의 한 방법이었다. 연대는 아픔과 기쁨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손을 잡고 사회적인 선과 미덕을 실현하는 행위이다

→ 손잡기이다. 함께 아프고 기뻐하며 다른 사람과 손을 잡고서 착하고 아름답게 사는 길이다

→ 같이하는 일이다. 같이 아프고 기쁘며 다른 사람과 손을 잡고서 착하고 아름답게 가는 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 아포리아, 2013) 186쪽


한자말이나 영어를 써도 안 나쁘되, ‘연대solidarity’처럼 쓸 까닭이 없고, 이렇게 쓴들 뜻이 또렷하거나 환하지 않습니다. ‘어깨동무’나 ‘손잡기’나 ‘같이하다·함께하다’라 하면 되어요. “-의 한 방법”은 일본스런 옮김말씨인데 군더더기라서 통째로 덜어냅니다. 함께 아프고 같이 기쁠 줄 아는 마음이라면 이웃하고 손을 잡을 줄 알아요. 착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길이기에 스스로 즐겁고 서로 반갑습니다. ㅍㄹㄴ


연대(連帶) : 1.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2.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

solidarity : 연대, 결속

방법(方法) : 어떤 일을 해 나가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취하는 수단이나 방식

공감(共感) :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사회적(社會的) : 사회에 관계되거나 사회성을 지닌

선(善) : 1. 올바르고 착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음. 또는 그런 것 2. [철학] 도덕적 생활의 최고 이상

미덕(美德) :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 ≒ 휴덕

실현(實現) : 꿈, 기대 따위를 실제로 이룸. ‘실제 이루어짐’으로 순화

행위(行爲) : 1. 사람이 의지를 가지고 하는 짓 2. [법률] 법률상의 효과 발생의 원인이 되는 의사(意思) 활동 3. [심리] 환경에서 유발되는 자극에 대하여 반응하는 유기체의 행동 4. [철학] 분명한 목적이나 동기를 가지고 생각과 선택, 결심을 거쳐 의식적으로 행하는 인간의 의지적인 언행. 윤리적인 판단의 대상이 된다 ≒ 행동(行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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