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67 : 무성 -에 대 수많 상상 것


무성한이란 말과 수풀에 대해 수많은 상상을 한 것

→ 숱하다란 말과 수풀을 놓고 숱하게 생각을 했고

→ 수북하다란 말과 수풀을 숱하게 생각을 했고

→ 수두룩과 수풀을 숱하게 생각해 보고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도종환, 창비, 2024) 10쪽


숱하게 있다고 여겨서 ‘숲’이고 ‘수수하다’입니다. 한자말 ‘무성·수많다’를 굳이 쓰기보다는 ‘숱·숲·수수·수풀·수더분·수북’을 차곡차곡 짚으면서 생각을 펼 만합니다. 낱말에 어떻게 얽히며 맺는지 즐겁게 헤아릴 만하지요. ㅍㄹㄴ


무성하다(茂盛-) : 1. 풀이나 나무 따위가 자라서 우거져 있다 2. 털이나 뿌리 따위가 엉킬 정도로 마구 자라 있다 3. 생각이나 말, 소문 따위가 마구 뒤섞이거나 퍼져서 많다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수많다(數-) : 수효가 매우 많다

상상(想像) :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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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90 : 아마추어 이상 프로에 비해 기술적 열등 존재


아마추어란 더 이상 프로에 비해 기술적으로 열등한 존재가 아니다

→ 새내기는 솜씨꾼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

→ 즐김이는 재주꾼보다 뒤처지지 않는다

→ 수수한 사람은 잘하는 사람보다 낮지 않다

《내 멋대로 사진찍기》(김윤기, 들녘, 2004) 19쪽


돈을 버느냐 안 버느냐를 놓고서 영어로 ‘아마추어·프로’를 가르곤 합니다. 돈을 벌기에 ‘잘한다’고 여기기도 하지만, 돈은 벌되 썩 잘하지 않기도 합니다. 재주나 솜씨는 그리 다르지 않아요. 그저 즐기려는 수수한 마음인 사람이 있어요. 꼭 돈을 벌거나 장사를 하면서 이름을 펴려는 사람이 있고요. 높거나 낮을 수 없습니다. 드날리거나 뒤처지지 않아요. 누구보다 낫거나 나쁠 일이 없는 줄 알아본다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새롭게 배우면서 아름다이 어울릴 만합니다. ㅍㄹㄴ


아마추어(amateur) : 예술이나 스포츠, 기술 따위를 취미로 삼아 즐겨 하는 사람. ‘비전문가’로 순화 ≒ 아마

이상(以上) : 1.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 2. 순서나 위치가 일정한 기준보다 앞이나 위 3. 이미 그렇게 된 바에는 4. 서류나 강연 등의 마지막에 써서 ‘끝’의 뜻을 나타내는 말

프로(←professional) :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또는 직업 선수. ‘전문가’, ‘직업’으로 순화 ≒ 프로페셔널

비하다(比-) : 1. 사물 따위를 다른 것에 비교하거나 견주다 2. ‘비교’의 뜻을 나타낸다 3. ‘견주어 말한다면’ 또는 ‘비유하자면’의 뜻을 나타낸다

기술적(技術的) : 1. 기술에 관계가 있거나 기술에 의한 2. 어떤 일을 재치 있거나 요령 있게 처리하는

열등(劣等) : 보통의 수준이나 등급보다 낮음. 또는 그런 등급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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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82 : 한 소녀


저런! 한 소녀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 저런! 아이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 저런! 아이가 울어요

《나는 해파리입니다》(베아트리스 퐁타넬·알렉상드라 위아르/김라헬 옮김, 이마주, 2020) 8쪽


영어라면 “a girl”처럼 얹음씨를 붙이지만, 우리말은 “한 소녀”처럼 붙이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말은 ‘소녀·소년’처럼 따로 가르기보다는 ‘아이’라고만 합니다. 아이가 울어요. 아이가 울음을 터뜨려요. ㅍㄹㄴ


소녀(少女) :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여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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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83 : -졌는지 -씩


지겨워졌는지 하나둘씩 자리를 떠요

→ 지겨운지 하나둘 자리를 떠요

→ 지겨운듯 하나둘 자리를 떠요

《나는 해파리입니다》(베아트리스 퐁타넬·알렉상드라 위아르/김라헬 옮김, 이마주, 2020) 16쪽


지겹다고 느낄 적에는, 조금 앞서까지는 안 지겨웠으니 이제 지겹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겨워졌는지’라 안 하고 ‘지겨운지’나 ‘지겨운듯’이라는 꼴로 씁니다. ‘하나둘씩’은 잘못 쓴 말씨입니다. ‘-씩’을 덜어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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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84 : -ㄴ 태양 아래 -고 있


나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익어 가고 있어요

→ 나는 햇볕이 뜨거워 이글이글 익어요

→ 나는 해가 뜨거워 몸이 타들어 가요

《나는 해파리입니다》(베아트리스 퐁타넬·알렉상드라 위아르/김라헬 옮김, 이마주, 2020) 18쪽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무늬만 한글인 옮김말씨입니다. “햇볕이 뜨거워”나 “해가 뜨거워”로 바로잡습니다. “익어 가고 있어요”도 옮김말씨예요. “익어요”로 고쳐씁니다. 햇볕이 뜨거워서 몸이 익는다면 “이글이글 익다”처럼 꾸밈말을 붙일 만합니다. 또는 “몸이 타들어 간다”처럼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태양(太陽) : 1. 태양계의 중심이 되는 별 2. 매우 소중하거나 희망을 주는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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