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경 寫經
사경에 전념하여 → 받아적기에 기울여 / 온힘으로 담아
사경(寫經)을 하는 이유 → 따라쓰는 뜻 / 옮겨쓰는 까닭
사경(寫經)의 효험을 보다 → 새겨넣은 빛을 보다
‘사경(寫經)’은 “[불교]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하여 경문(經文)을 베끼는 일. 또는 그런 경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베끼다·베껴쓰기·베낌질·베낌짓’이나 ‘따라쓰다·받아쓰다·받아적다’로 고쳐씁니다. ‘배워쓰기’나 ‘새기다·새겨넣다·새김질’로 고쳐쓰고, ‘옮겨쓰다·옮겨적다·옮기다’로 고쳐쓰지요. ‘꽃글·꽃글월·꽃글씨·꽃내음글·꽃바람글’이나 ‘녹이다·담다·담아내다·받다·받아들이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들빛글·들꽃글·들빛글씨·들꽃글씨’나 ‘풀빛글·풀꽃글·풀빛글씨·풀꽃글씨’나 ‘멋글·멋글씨’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경’을 열네 가지 더 싣지만 몽땅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경(司經) : 1. [역사] 고려 시대에, 동궁(東宮)에 속한 육품 벼슬. 공양왕 2년(1390)에 설치하였는데, 좌우 두 사람이 있었다 2. [역사] 조선 시대에, 경연청에 속한 정칠품 벼슬. 임금에게 경서(經書)를 강의하고 논평하는 일을 맡아보았다
사경(四更) :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눈 넷째 부분.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이다
사경(四京) : [역사] 고려 시대에, 나라의 중심지로서 중요시하던 네 지역. 남경(南京), 동경(東京), 중경(中京), 서경(西京)을 이른다
사경(四經) : 1. [책명] 《시경》, 《서경》, 《역경》, 《춘추》의 네 가지 경서(經書) ≒ 사부 2. [책명] 《좌씨춘추》, 《곡량춘추》, 《고문상서》, 《모시》의 네 가지 경서
사경(四境) : 1. 동, 서, 남, 북 사방의 지경이나 경계 2. 천하 또는 세계를 이르는 말
사경(沙耕/砂耕) : 1. [농업] 농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준 모래에 작물을 재배하는 일 ≒ 모래가꾸기 2. [생명] 세균을 보존하는 방법의 하나. 멸균시킨 모래를 시험관에 담고 그 속에 배양한 세균을 넣어 둔다 = 모래배양 3. [식물] 식물의 물 재배 방법의 하나. 깨끗한 모래나 자갈에 식물을 심고 배양액으로 기른다
사경(沙磬) : [음악] 경쇠의 하나
사경(邪徑) : 1. 곧지 않은 구불구불한 길 2. 부정한 마음이나 행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경(私徑) :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떳떳하지 못한 길
사경(私耕) : 1. 묘지기나 마름이 수고의 대가로 부쳐 먹는 논밭 = 사래 2. 머슴이 주인에게서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이나 물건 = 새경
사경(査經) : [기독교] 교인들이 모여 성경을 공부함
사경(斜徑) : 비탈진 언덕의 길 = 비탈길
사경(斜傾) :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짐
사경(斜頸) : [의학] 목의 일부 근육이 뒤틀려 머리가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 = 기운목
사경을 마친 종이는
→ 다 옮겨쓴 종이는
→ 다 담은 종이는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2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