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책

 


  사람들이 못 알아보니 ‘귀중한 책’이 된다고 느낍니다. 사람들이 알아볼 때에는 ‘읽는 책’이 될 테지요. 사람들이 못 알아보니 ‘읽는 책’이 얼마나 ‘귀중한 책’인가를 못 느끼는구나 싶습니다. 사람들이 알아볼 때에는 ‘읽는 책’이 더없이 ‘빛나는 책’인 줄 깨달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먼 나라에서 찾는대서 ‘귀중한 책’이 되지 않습니다.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탓에 ‘귀중한 책’이 되었달지라도 ‘읽는 책’으로 거듭나지 못하면 ‘빛나는 책’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하나하나 돌아보자면, 모든 책은 ‘읽는 책’이면서 ‘귀중한 책’이요 ‘빛나는 책’입니다. 읽을 때에 값진 보배가 샘물처럼 솟는 책이 되고, 읽으면서 빛이 나는 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읽지 않으면 값진 보배가 못 되고, 읽지 못할 때에는 빛을 누리지 못합니다. 4346.1.1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울음소리

 


  부산마실 마치고 고흥으로 돌아오는데, 부산 사상 버스역에서 시외버스 기다리다가, 우리 집 큰아이가 동무 아이랑 잘 뛰노는 모습을 보고는, 아버지는 뒷간 다녀와야겠다 싶어 뒷간에 들었더니, 큰아이가 아버지 사라졌다며 버스역이 떠나가도록 꺼이꺼이 운다. 책방 아저씨가 곁에 있어도 아버지 없다며 우는 소리에, 뒷간에 앉아 볼일을 보지도 못하고 바로 나온다. 얘야, 너 아버지 있건 말건 네 동무하고 이 버스역 구석구석 달리고 뒹구며 노느라 아버지는 안 쳐다보고 불러도 안 오잖니. 아버지가 너를 두고 사라질 일 있겠느냐. 바깥마실 다니느라 속이 더부룩해서 뒷간에 가려 했는데, 그대로 놀면 되잖니. 어쩌면 너는 그렇게 개구지게 뛰놀면서도 아버지가 그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 내내 지켜보았니. 그곳에 아버지가 있으니 마음을 푹 놓고 이 버스역을 네 앞마당 삼아 신나게 뛰놀았니. 네 웃음소리도, 네 울음소리도 그예 하늘을 찢고 가슴을 찢는구나. 4346.1.1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코토의 푸른 하늘 - 생활 팬터지 동화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0
후쿠다 이와오.시즈타니 모토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어린이책 읽는 삶 27

 


우리 함께 살아요
― 마코토의 푸른 하늘
 시즈타니 모토코 글,후쿠다 이와오 그림,김정화 옮김
 아이세움 펴냄,2008.1.30./7500원

 


  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언제부터 함께 살았는지 잘 안 떠오르지만, 돌아가신 뒤 있던 일은 환하게 떠오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았어도 할아버지와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적은 거의 없습니다. 할아버지 심부름을 한 적은 있어도,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를 기울여 듣는다든지, 내가 먼저 할아버지한테 옛날이야기 들려주기를 바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나와 할아버지 사이에도 이야기가 드물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 사이에도 이야기가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나와 아버지 사이에도 이야기가 드물었어요.


  할아버지는 당신 아들하고 이야기를 어떻게 나누어야 할는지 모르던 분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버지 또한 당신 아들하고 이야기를 어떻게 나누어야 할는지 몰랐을 뿐 아니라, 배우지 못했고, 생각을 못했구나 싶습니다.


  내 아버지는 왜 당신 아버지와 당신 아이하고 이야기꽃을 못 피우셨을까요. 내 할아버지는 왜 당신 아이하고 이야기꽃을 못 피우셨을까요. 국민학교 교사로 일하던 아버지는 학교에서 너무도 많은 아이들과 부대끼며 하루 내내 시달리느라 막상 집으로 돌아와서는 당신 아이하고는 살가이 놀거나 어울리지 못하셨을까요. 내 할아버지는 당신 젊은 날 바깥으로만 너무 돌아다니다가 그만 집에서 식구들과 오순도순 어울리거나 이야기꽃 피우는 즐거움을 못 느끼셨을까요.


.. 아빠는 회사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일을 할 때가 많았고, 엄마는 아는 사람이 하는 작은 잡화점에서 일하시는데 하는 일이 여러 가지라서 하루 종일 밖으로 돌아다닐 때도 있다고 했다. 주먹밥을 데워 먹다가 문득 에리코 누나는 뭘 먹을까, 생각했다. 에리코 누나는 며칠 동안 먹을 걸 구경도 못 한 사람 같아 보였다 … 나를 만나면 언제나 “안녕!” 하시거나 “잘 지내지?” 하시며 말을 건다. 하지만 내가 먼저 할머니한테 인사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  (16, 18쪽)


  내 아버지하고는 다르게, 나는 식구들하고 늘 집에서 함께 지냅니다. 아이들과 늘 복닥거리면서 아이들 웃음소리와 목소리를 느끼면 즐겁습니다. 살아가는 보람을 늘 새삼스레 돌아봅니다. 내 할아버지하고는 다르게, 나는 식구들하고 언제나 나란히 움직입니다. 아이들과 언제나 함께 있고 보면, 어버이로서 내가 어떻게 살아갈 때에 아름답거나 즐거운가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어버이 몸가짐이 아이들 몸가짐이 되고, 어버이 말씨가 아이들 말씨가 돼요. 어버이 생각은 고스란히 아이들 생각으로 이어지고, 어버이 사랑 또한 하나하나 아이들 사랑으로 이어갑니다.


  다만, 많이 어린 아이들을 이끌고 마실을 다니자면 고단합니다. 아이들은 새 바람을 쐬고 나도 새 바람을 누립니다만, 면내나 읍내나 도시로 마실을 가면, 시골하고는 사뭇 다르게 넘치는 자동차와 시끄러운 가게 때문에 고달픕니다. 아이들은 어디에서나 신나게 뛰놀고 싶지만, 도시에는 자동차가 너무 많을 뿐 아니라, 아이들을 헤아리지 않아요. 자동차는 그저 달리고, 그예 빵빵댑니다. 개구지게 달리는 아이들을 귀엽게 바라보는 어른이 있습니다만, 쉬잖고 달리거나 까부는 아이들을 못마땅해 하는 어른도 있습니다.


  도시라는 곳은 너무 바빠야 할까요. 시골이라 하더라도 읍내나 면내는 바빠야 할까요. 바쁜 나머지 아이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까요. 아이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는 데는 이웃 어른을 돌아볼 겨를 또한 없지 않나요.


  바쁘게 살아갈 때에는 무엇을 누릴까요. 바쁘게 일할 때에는 무엇을 얻을까요. 바쁘게 몰아칠 때에는 무엇을 생각할까요. 아이들이 학교에 바빠야 하고, 학원에 바빠야 하며, 손전화 기계나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들여다보느라 바빠야 한다면, 이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거나 느끼거나 생각할까요. 어른들이 회사에 바빠야 하고, 술담배에 바빠야 하며, 정치나 사회운동에 바빠야 한다면, 어른들은 무엇을 배우거나 느끼거나 생각할까요.


  너나 없이 바쁜 탓에 자동차를 타고 싱싱 달려야 하는지요. 예나 이제나 바빠야 하는 탓에 걸음 느린 아이들은 안 살펴도 될는지요. 늘 바쁘게 돈을 벌거나 써야 하니까 사랑을 아끼거나 꿈을 보살피는 길하고는 멀어질밖에 없는가요.


.. 할아버지 젊었을 때라니, 상상이 더 안 되었다. 젊었을 때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았다 … “매번 이렇게 복을 나눠 주니 고맙구나.” 스시마 할머니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복을 나눠 준다고요?” “그래, 옛날에는 그렇게 말했단다.” ..  (35, 47쪽)


  바쁜 사람은 겨울이 온 줄 모릅니다. 바쁜 사람은 봄이 온 줄 모릅니다. 바쁜 사람은 여름이 오거나 가을이 와도 모릅니다. 바쁜 사람은 아이들이 꾸준히 자라는 모습을 못 느낍니다. 바쁜 사람은 아이들과 말을 섞을 틈이 없습니다. 바쁜 사람은 꽃내음을 못 느낍니다. 바쁜 사람은 구름이나 별을 볼 겨를이 없습니다. 바쁜 사람은, 이웃에 있는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바라볼 틈이 없습니다. 바쁜 사람은, 내 손길을 따사로이 내밀며 일구는 마을살이를 깨달을 겨를이 없습니다.


  바쁘기 때문에 민주와 평화는 뒤로 밀립니다. 바쁘기 때문에 평등과 자유는 짓밟힙니다. 바쁘기 때문에 숲을 밀어내고 냇물을 시멘트로 덮습니다. 바쁘기 때문에 수출과 수입에 얽매이고, 바쁘기 때문에 농약과 비료와 항생제를 씁니다.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을 어버이가 가르치지 않고 교사나 강사한테 맡깁니다.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은 삶 아닌 지식을 배우고 살림 아닌 자격증에 끄달립니다.


  우리, 함께 살아가면 좋겠어요. 목숨만 붙은 채 이 지구별에 함께 있는 모습 아니라, 서로 차분히 바라보고 지긋이 손을 맞잡으며 따사로이 이야기꽃 피우는 삶을 일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인터넷으로 하나되는 지구마을 아니라, 웃음과 이야기로 하나되는 지구마을 되면 좋겠어요.


  밥 함께 지어 함께 먹고 함께 설거지를 하는 삶을 누려요. 흙 함께 일구고 곡식 함께 거두며 씨앗 함께 나누는 삶을 누려요. 널따란 냇물 돌바닥에 이불 담가 서로서로 발로 꾹꾹 밟으며 빨아요. 여럿이 이불 맞잡고 힘껏 쭉쭉 짜요. 오순도순 모여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과 도란도란 재미나게 놀이를 즐겨요.


.. “참 말귀를 못 알아듣는 양반이네.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요.” (부동산) 할머니는 질렸다는 듯이 손사래를 쳤다. “당신같이 나이 먹은 노인네한테 방을 빌려 줄 사람이 있겠냐고요?” … 왜 아파트를 헐까. 관리만 잘 하면 아직 한참은 더 쓸 만하다고 했던 할아버지 말씀이 떠올랐다. 정말 계속 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럼 할아버지가 집을 얻으려고 고생 안 해도 되고. 나도 전학 같은 거 안 가도 되는데. 날마다 바둑을 둘 수도 있고, 할아버지가 아프면 내가 간호해 드리고, 귀신 나오는 집이라는 소리 따위는 상관 없었다 ..  (63, 93쪽)


  시즈타니 모토코 님 동화책 《마코토의 푸른 하늘》(아이세움,2008)을 읽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마지막까지 살아가는 네 식구 이야기를 읽습니다. 이제는 오래된 아파트라 하지만, 처음에는 번듯하게 지은 예쁜 층집이었고, 예쁜 층집은 예쁜 사람이 예쁜 손길로 돌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쁜 손길로 돌보던 예쁜 사람이 숨을 거둔 뒤, 예쁘지 못한 손길로 예쁘지 못한 돈을 바라는 예쁘지 못한 사람이 층집을 예쁘지 못하게 어지럽힙니다. 10층에 이르는 층집이었지만, 사람들이 하나둘 떠납니다. 떠날 새 자리가 마땅하지 않은 사람만 마지막까지 남아 넉 집이 남고, 넉 집 식구들은 저마다 다른 삶을 저마다 다른 사랑으로 보듬으면서 이야기 하나 빚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파랗게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아빠가 어느새 내 뒤에 서 있었다. “넌 아직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일은 쉽지 않아. 다들 자기 일만으로도 허덕대잖니.” 여느 때와 다르게 낮은 소리가 귀에 울렸다. “그럼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진짜 우리 할아버지면요?” “그러면 생각해 보겠지…….”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 있는 힘껏 문을 닫았다. 할아버지의 어릴 때 얼굴이 떠올랐다. 꼭 쥔 주먹이 오랫동안 부르르 떨렸다 ..  (129쪽)


  자동차를 얻어 타면 아주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기차를 얻어 타면 매우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달려도 제법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두 다리로 걸으면 퍽 느리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다리로 걷더라도 마음이 바쁘면, 들판에 흐드러진 꽃을 느끼지 못해요. 두 다리로 걷다가 다리를 쉬려고 멈추었어도 마음이 바쁘면, 둘레에 가득한 꽃내음을 맡지 못해요.


  마음이 너그러울 때에 꽃빛을 느낍니다. 마음이 따스할 때에 꽃내음을 맡습니다. 마음속에 사랑이 피어날 때에 꽃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환한 기운 북돋울 수 있습니다.


  서로 바쁘다면, 함께 살아갈 사람이 못 됩니다. 서로 힘들다면, 어깨동무할 이웃이 못 됩니다. 서로 즐거울 때에, 함께 살아갈 사람이 됩니다. 서로 웃을 때에, 어깨동무할 이웃이 됩니다.


  어린이집부터 학교까지, 이런 시설 저런 기관에 넣으려고 아이들을 낳지 않습니다. 졸업장이나 자격증을 따서 돈 잘 벌라는 뜻으로 아이들을 낳지 않습니다. 흙 한 줌 만지지 않거나 바람 한 자락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아이들을 낳지 않습니다. 아끼고 사랑하려는 뜻으로 아이들을 낳습니다. 보살피고 즐겁게 웃고 싶어 아이들을 낳습니다. 서로 좋아하고 서로 손 맞잡을 삶벗이 되고자 아이들을 낳아 함께 살아갑니다. 동화책 《마코토의 푸른 하늘》에 나오는 ‘마코토’네 어머니와 아버지는 파랗게 눈부신 하늘 올려다볼 겨를 없이 바깥일에 바쁩니다. 아마, 오늘날 웬만한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마코토네 어머니와 아버지랑 엇비슷하게 바깥일에 매달리겠지요. 어머니들도, 아버지들도, 또 아이들도, 하늘 올려다보며 구름과 별을 누릴 틈이 없겠지요. 4346.1.1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스 기다리기

 


  시골마을에서 군내버스를 기다린다. 아이들은 찻길을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뛰고 달린다. 마늘이 자라거나 유채가 싹이 트려 하는 논을 들여다보고, 멧새 노랫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흐르는 구름을 올려다본다.


  읍내에서 시외버스를 기다린다. 조그마한 맞이방으로 흘러드는 담배내음이 짙다. 맞이방 안쪽에서 담배를 태우는 사람은 없으나, 맞이방 바로 바깥에서 담배를 태우는 사람이 많아, 안쪽으로 담배내음이 끝없이 스며든다. 시골 읍내 맞이방에는 온통 할머니와 할아버지요, 아이들이 이곳에서 개구지게 놀아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웃으며 예뻐해 준다.


  아이들은 순천 시외버스역에서도 거침없이 뛰고 달리려 한다. 이제 사람들 제법 북적거릴 뿐 아니라, 널찍하기까지 하다. 아이들이 부딪히거나 아이들이 이리저리 앞지르거나 쏘다닐 적에 골을 낸다든지 소리를 지르는 어른이 곧잘 보인다. 그러나 어찌할 수 없다. 아이들은 뛰고 싶으며 달리고 싶은걸. 앞으로 여러 시간 버스에 꼼짝없이 앉아야 하니, 그때까지 뛰고픈 대로 뛰렴.


  인천, 서울, 부산 버스역에서는 아이들 손을 잡는다. 이곳에서 아이들 손을 놓으면 자칫 아이들을 잃을까 싶다. 끊임없는 사람물결은 아이들을 헤아리지 않는다. 키 작은 아이들이 있대서 아이들을 안 밀치는 어른은 없다. 어른은 누구나 이녁 먼저 가려 하지, 아이들을 기다리거나 보살피지 않는다. 시끄럽고 어수선하며 북적거린다. 트인 하늘이 없고, 맑은 바람이 없으며, 따순 햇살이 깃들지 않는다.


  바깥마실 마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면, 모든 소리에서 벗어난다. 홀가분하다. 이제 별을 다시 만난다. 별은 시골 하늘에도 도시 하늘에도 뜨지만, 도시 하늘은 별빛을 가로막는 불빛과 먼지띠가 너무 짙다. 고즈넉한 바람이 불고, 조용한 별빛이 드리운다. 아이들은 시골바람과 시골볕과 시골내음을 받아먹으면서 시나브로 차분한 몸가짐이 된다. 4346.1.1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별을 쫓는 아이> 1권, <유리 가면> 49권, 그런데 알라딘에는 아직 <피아노의 숲> 22권은 안 들어왔지만. 음... @.@ 모두 아름다운 이야기를 살포시 들려줄 수 있기를 빈다.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별을 쫓는 아이 1
미타니 토모코 지음, 신카이 마코토 원작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3년 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13년 01월 15일에 저장
품절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