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말 5쇄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30.)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철수와영희 출판사에서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5쇄 드림책을 보내 주었습니다. 2016년 6월에 1쇄를 찍고서 한 해 만에 5쇄입니다. 이 걸음은 더딘지 빠른지 아직 모릅니다만, 이 걸음이 앞으로 더욱 단단해지도록 즐겁게 가다듬자고 생각합니다. 봄이 저물면서 여름입니다. 싱그러운 여름에 감꽃도 유자꽃도 지지만, 석류꽃이 피고 멸나물꽃이 핍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도서관학교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도서관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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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누리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27.)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밝은누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살림짓기를 하신다는 여러 선생님이 찾아오십니다. 이름은 하나이되 서울에서 의정부에서 홍천에서 저마다 즐거운 일거리를 맡아서 스스로 배우고 아이들한테 가르치는 하루를 짓는다고 하십니다. 모두 먼먼 걸음으로 고흥으로 오셨고, 먼저 저희 집 마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서 낮밥을 먹었어요. 저희 집 마당에서 후박나무가 잘 자라 주어 매우 시원한 그늘을 내주었습니다. 참말로 나무 한 그루란, 이 나무가 모여서 이루는 숲이란, 이 숲을 둘러싸고 짓는 보금자리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싶어요. 이야기는 이어져서 도서관학교에서 더 나눕니다. 고흥으로 걸음한 길 그대로 모두 사뿐사뿐 돌아가셔야 하기에 낮 네 시 언저리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십니다. 저희로서는 ‘말·삶·넋’이 어떻게 이어지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스스로 차근차근 짓는 살림살이가 고스란히 말하고 삶하고 넋으로 스며들어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책으로 얻은 지식이 아닌, 몸으로 함께 짓는 지식이에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먼 걸음을 기꺼이 해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오늘 하루를 새롭게 맞이해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활짝 웃음짓는 몸짓이 되어 바람을 마시고 하늘을 껴안는 글 한 줄을 쓰고 책을 품을 수 있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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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다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17.)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요즈음 작은아이는 도서관학교에 올 적마다 바지런히 이 풀숲 저 풀숲을 뛰어다니면서 들딸기랑 오디를 훑습니다. 작은아이는 손바닥에 들딸기랑 오디를 훑어 입에 털어넣기도 하지만, “아버지 줄래. 아버지 먹어.” 하고 내밀기도 합니다. “너 먹어.” “아니, 아버지 먹어.” 하는 실랑이를 날마다 합니다. 줄 수 있고, 주려 하며, 주면서 신이 납니다. 주며 재미나고, 주며 웃으며, 주는 동안 따스한 기운이 흐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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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서] http://www.yes24.com/SearchCorner/Search?author_yn=y&query=%c3%d6%c1%be%b1%d4&domain=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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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산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11.)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도서관학교에 동산이 두 군데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흙무더기였지만 풀이 무럭무럭 돋으면서 재미난 동산 놀이터가 됩니다. 흙무더기이기만 했을 적에는 아이들이 오르내릴 적에 흙이 주르륵 흘러내렸다면, 풀이 돋은 뒤에는 흙이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낫으로 가끔 풀을 쳐 주면서 이 동산 놀이터를 마음껏 누리도록 하려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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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나무 4 도서관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7.)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아침을 치르고 도서관으로 나옵니다. 밥상을 치우고 이것저것 집일을 마친 뒤에 살짝 숨을 돌립니다. 몸에 새로 기운이 돌기를 기다리고 나서 즐겁게 톱이며 낫을 챙겨서 도서관으로 갑니다. 도서관 어귀 큰길에 빨간 관광버스가 있습니다. 도서관 둘레로 낯선 사람들이 돌아다닙니다. 뭔 관광버스가 여기에 섰나 싶지만,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합니다. 오늘은 이름나무 마지막 세 글씨 ‘도·서·관’ 나무를 켠 뒤에 글씨를 넣습니다. 여기에 ‘도서관 알림글’을 조금 굵은 나뭇가지를 켜서 새겨 봅니다. 도서관 어귀에 선 빨간 관광버스는 아무래도 이 마을에서 쉬는 동안 우리 도서관 앞뒷마당을 누비며 쑥이랑 나물을 뜯는 사람들이로구나 싶습니다. 낫질을 하다가 이분들한테 다가가서 세 차례 이야기합니다. 이곳에서 한 번, 저곳에서 한 번, 다른 곳에서 또 한 번. 한 사람만 비닐봉지에 담은 쑥을 내려놓았고, 두 무리는 커다란 비닐봉지에 잔뜩 채운 쑥을 안 내려놓고서 꽁무니를 뺍니다. 도시에서 시골로 관광을 나온 이들은 도시로 돌아가서 ‘요즘 시골 인심 야박하네’ 하고 타령을 하려나요? 땅임자한테 묻지도 않고서 몰래 들어와서 이곳저곳 마구 밟고 다니면서 쑥이며 나물을 ‘훔친’ 이들은 스스로 도둑질을 한 줄 못 깨달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관광 도둑’이 시끄러운 대중노래 소리와 함께 물러가고 나서야 비로소 도서관 바깥으로 나와서 뛰어놉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서관 운동장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니, ‘관광 도둑’이 여기저기에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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