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누리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27.)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밝은누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살림짓기를 하신다는 여러 선생님이 찾아오십니다. 이름은 하나이되 서울에서 의정부에서 홍천에서 저마다 즐거운 일거리를 맡아서 스스로 배우고 아이들한테 가르치는 하루를 짓는다고 하십니다. 모두 먼먼 걸음으로 고흥으로 오셨고, 먼저 저희 집 마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서 낮밥을 먹었어요. 저희 집 마당에서 후박나무가 잘 자라 주어 매우 시원한 그늘을 내주었습니다. 참말로 나무 한 그루란, 이 나무가 모여서 이루는 숲이란, 이 숲을 둘러싸고 짓는 보금자리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싶어요. 이야기는 이어져서 도서관학교에서 더 나눕니다. 고흥으로 걸음한 길 그대로 모두 사뿐사뿐 돌아가셔야 하기에 낮 네 시 언저리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십니다. 저희로서는 ‘말·삶·넋’이 어떻게 이어지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스스로 차근차근 짓는 살림살이가 고스란히 말하고 삶하고 넋으로 스며들어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책으로 얻은 지식이 아닌, 몸으로 함께 짓는 지식이에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먼 걸음을 기꺼이 해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오늘 하루를 새롭게 맞이해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활짝 웃음짓는 몸짓이 되어 바람을 마시고 하늘을 껴안는 글 한 줄을 쓰고 책을 품을 수 있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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