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7.24.)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포항 서울 순천, 세 고장에서 벌인 사진잔치에서 쓴 사진엽서를 커다란 책꽂이 뒷판에 붙입니다. 광주에서 벌인 사진잔치에서 쓴 사진엽서도 곧 나란히 붙이려고 합니다. 그때그때 사진을 바꾸어서 사진엽서를 꾸몄고, 글도 새로 썼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아이답게 실컷 뛰노는 살림을 담은 사진에서 흐르는 기운을 가만히 돌아봅니다. 저한테 아이다움이 있으면 우리 아이들한테도 아이다움이 퍼질 테지요. 저한테서 미처 싹트지 못한 아이다움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한테서 새롭게 자라리라 생각합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열매가 아니라, 천천히 익으면서 싸목싸목 이루는 열매는, 어느새 나란히 놓을 수 있을 만큼 자랍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국어사전을 짓는 일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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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그락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7.23.)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빽빽하게 꽂은 책을 덜어내어 겉그림이 보이도록 하는 일을 잇습니다. 신문글을 골판종이에 대어 벽에 붙여 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느슨하게, 조금 더 널널하게, 조금 더 넉넉하게 책밭을 누리는 길을 생각해 봅니다. 하루에 백 권이나 이백 권씩 만날 수도 있는 책이지만, 하루에 꼭 한 권만 만나더라도 깊거나 즐거운 책내음을 맡는다면 멋진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 권조차 만날 수 없는 살림이 되더라도 언젠가 말미를 내어 가슴에 담을 이야기가 흐르는 책을 품어 보자는 뜻을 품을 수 있어도 아름다운 일이 된다고 생각해요. 여름에 풀이 잘 올라옵니다. 풀포기가 무릎 높이쯤 올라올 적에 석석 베어서 눕히면, 풀밭길을 거닐며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무척 듣기 좋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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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그림 보기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7.22.)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책숲집에 책손을 받지 않기로 한 지 여러 날 됩니다. 폐교를 빌려서 쓰는 일이 제대로 풀릴 때까지는 여러모로 바깥일에 마음과 힘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렇다고 책숲집 책들을 마냥 그대로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그동안 책꽂이에 빽빽하게 꽂아 둔 책들을 좀 바꾸기로 합니다. 겉그림이 보이도록 책시렁을 손댑니다. 재미난 인문책도 겉그림이 보이도록 놓고, 제 책들도 겉그림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겉그림이 보이도록 놓으니 한결 시원하면서 느낌이 살아납니다. 이렇게 이쁜 겉그림을 감추고 책등만 보이게 놓았네 싶군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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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책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7.14.)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더운 여름에 창문을 열어 바람이 드나들도록 길을 냅니다. 나무가 차츰 우거지면서 높이 뻗을 뿐 아니라 옆으로도 퍼지면, 나무는 둘레에 시원한 바람을 베풉니다. 나무 곁에서 자라는 풀포기도 나무만큼은 아니지만 땅이 햇볕으로 달궈지지 않도록 차분히 다스려 주기도 해요. 예부터 ‘수풀’이나 ‘풀숲’이라는 낱말은 괜히 쓰지 않았다고 느끼는 여름입니다. 이 여름에 우리 책숲집에서 아이들은 이마에 구슬땀이 맺도록 풀밭을 달리거나 나무 둘레를 달리다가 책 한 권 손에 쥐고서 더위를 잊습니다. 마음을 쏟아서 즐길 살림이 있으면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새로운 기운을 얻을 테지요. 이 여름에 더위만 생각하면 더위에 사로잡히고, 더위 아닌 책이나 놀이나 노래나 뜨개질을 생각한다면 더위는 어느새 감쪽같이 잊을 만하리라 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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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학교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국어사전을 짓는 일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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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오다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7.21.)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서울로 수원으로 마실을 다녀옵니다. 하룻밤을 서울에서 묵고 수원에서 아침부터 낮까지 이야기마당을 이끈 뒤에 안산시외버스역에서 고흥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탑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ㅈ출판사에 들러서 곧 새로 낼 《국어사전 바로쓰기》라는 책 글손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이야기했어요. 오늘은 수원한살림에서 마련한 이야기마당에 함께하면서 책과 사전과 시골살이와 배움길과 영화를 놓고서 도란도란 어우러졌어요. 아침에 수원 한림도서관으로 찾아가려고 수원역 앞하고 세류역 앞에서 헤매고 한참 걸었는데, 이제껏 아무리 오래 걸어도 다리가 결리거나 고단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이야기를 두 시간 즈음 한 뒤부터 도무지 설 수 없네요. 느긋하게 머물다가 고흥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접고서, 15시 10분 시외버스를 탔는데, 시외버스에서 에어컨 바람한테 시달리면서 고흥에 닿았어요. 수원역 앞에서 그냥 택시를 탔어야 했다고 낮이며 저녁 내내 뉘우칩니다. 토요일 낮에는 고흥읍내에서 청정고흥연대 모임이 있어요. 부디 오늘 일찍 곯아떨어져서 이튿날 모임에도 잘 다녀오자고 다짐합니다. 다리야 늘 고마워. 아무쪼록 잘 쉬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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