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흥하다 興
집안이 흥하다 → 집안이 잘되다 / 집안이 잘나가다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기로 → 나라가 잘되고 안되는 갈림길
흥하는 마을 → 잘되는 마을 / 일어서는 마을
다시 흥하는 길 → 다시 잘되는 길 / 다시 일어서는 길
흥하는 이유 → 잘되는 까닭 / 잘나가는 까닭
‘흥(興)하다’는 “번성하여 잘되어 가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말뜻처럼 ‘잘되다’로 손보면 되고, ‘잘나가다’나 ‘잘살다’로 손볼 만합니다. ‘일어서다’나 ‘일어나다’로 손볼 수도 있습니다. 2017.4.5.물.ㅅㄴㄹ
우리 집이 흥하고 자손들이 잘된다고
→ 우리 집이 일어나고 자손들이 잘된다고
→ 우리 집이 잘살고 자손들이 잘된다고
→ 우리 집과 자손 모두 잘된다고
《지아오 보/박지민 옮김-집으로 가는 길 1》(다산초당,2005) 45쪽
농민은 망해도 농자재회사는 흥한다는 말이 있다
→ 농민은 무너져도 농자재회사는 잘된다는 말이 있다
→ 농민은 쓰러져도 농자재회사는 일어선다는 말이 있다
《안철환-호미 한 자루 농법》(들녘,2016) 128쪽
현대시가 흥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 현대시가 잘나가던 때가 있었어요
→ 현대시가 한창이던 때가 있었어요
→ 현대시가 날개 돋히던 때가 있었어요
《니시야마 마사코/김연한 옮김-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유유,2017) 10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