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20. 수레에 타고 안 타고
“나는 수레 안 탈래. 달릴래.” “나는 수레 타야지. 보라야, 누나는 수레 탄다!” 두 아이는 똑같이 놀고 싶을 때가 있으나, 서로 다르게 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두 아이는 나란히 있고 싶을 때가 있으나, 저마다 달리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러렴. 너희 하고픈 대로 하렴. 수레에 타면 수레에 타는 대로 재미있고, 두 다리로 콩콩콩 달리면 달리는 대로 재미있으니까요. 큰아이는 수레에 타서 집으로 가고, 작은아이는 아버지 곁에서 함께 수레를 밀고 끌면서 집으로 갑니다. 2016.3.15.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사진말/사진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