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13 : 사자성어四字成語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으로, 사자성어四字成語를 흉내낸 신조어였다
《정혜경-밥의 인문학》(따비,2015) 178쪽
사자성어(四字成語) : 한자 네 자로 이루어진 성어
사자성어四字成語를
→ 네 마디 한자말을
→ 네 글자 한자말을
→ 넉 자로 된 한자말을
→ 한자말 넉 자를
…
숫자를 셀 적에 ‘세’와 ‘네’를 쓰는 자리가 있고, ‘석’하고 ‘넉’을 쓰는 자리가 있습니다. 글자를 셀 적에는 “이름 석 자”나 “넉 자로 된 말”처럼 씁니다. 이런 자리에는 ‘세’나 ‘네’를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니, “한자 네 자”처럼 글을 써요. 올바르지 않은 말투인데 국립국어원에서 자꾸 이런 말투를 쓸 뿐 아니라, 스스로 바로잡지도 못합니다. 한국말사전에 잘못된 말투가 자꾸 나오니, 사람들도 이런 잘못된 말투를 고스란히 따르겠구나 싶습니다.
자연에 대한 여러 가지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 자연과 얽힌 네 마디 한자말이 여러 가지 떠올랐다
→ 자연을 다룬 네 글자 한자말이 여러 가지 떠올랐다
‘사자성어’는 한자 넉 자를 엮어서 짓는 낱말입니다. 한국말로 넉 자인 낱말은 사자성어일 수 없습니다. 한국말로 넉 자인 낱말이라면 ‘넉 자 낱말’이나 ‘네 글자 말’이나 ‘네 마디 말’이 될 테지요.
‘사자성어’라는 낱말을 쓰려 한다면 그냥 이대로 쓰면 되고, 사람들이 이 한자말을 잘 알아듣기 어렵다고 여기면, 한자를 덧달지 말고 쉽게 풀어내어 쓰면 됩니다. 4348.5.26.불.ㅅㄴㄹ
* 보기글 새로 쓰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나타낸 말로, 네 글자 한자말을 흉내낸 새말이었다
‘상황(狀況)’은 ‘모습’으로 다듬고, “표현(表現)한 것으로”는 “나타낸 말로”로 다듬으며, ‘신조어(新造語)’는 ‘새말’로 다듬습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