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님 번역비판글에 대한 아주 사소한’도 ‘비문’



  한국사람 가운데 한국말을 제대로 익혀려고 애쓰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국사람이면서 영어나 다른 외국말을 익히려고 애쓰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한국말이 한국말답도록 가꾸려고 마음을 기울이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참으로 어렵다.


  ‘-에 대(對)하다’는 한국 말투가 아니고, 한국말도 아니다. ‘사소(些少)하다’는 또 무엇인가? 이 낱말도 한국말이 아니다. 한국말은 ‘자잘하다’나 ‘보잘것없다’이다. ‘些少’는 한자말이다. 한자말은 한국말이 아니다. 그러니, “나귀님 번역비판글에 대한 아주 사소한” 같은 글월은 아주 잘못 쓴 글이다. 제대로 쓰자면,



 ㄱ. 나귀님 번역비판글을 놓고 아주 자잘한

 ㄴ. 나귀님 번역비판글을 보잘것없이 다시 비판

 ㄷ. 나귀님 번역비판글 살짝 건드리기

 ㄹ. 나귀님 번역비판글 살며시 비판하기

 ㅁ. ……



  이렇게 고쳐써야 올바르다. ㄱ, ㄴ, ㄷ, ㄹ 가운데 하나로 쓰거나, ㅁ처럼 새롭게 스스로 말결을 가다듬어서 써야겠지.


  그나저나 ‘비문’이란 무엇인가? 빗돌에 적은 글인가? 빗자루가 있는 문인가? 숨긴 글인가? ‘非文’도 한국말이 아니다. 한국말은 ‘잘못 쓴 글’이다. 4347.10.20.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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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15-06-19 07:17   좋아요 0 | URL
숲노래(함께살기) 님, 비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윗글을 여태껏 전혀 모르고 있다가 요즘에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숲노래 님 비판에는 동의할 수 없는 점이 두어 가지 있습니다.
즉 “아주 잘못 쓴 글”이라는 지적과, 비문이라는 지적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숲노래 님 지적이 잘못된 지적인지, 그것을 밝히는 글을 제 블로그에 올려놨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