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44. 2013.9.27.
그림책을 펼친다. 동생이 곁에 달라붙어 “나도 볼래.” 하니 “보라야, 여기 봐 봐. 이것 봐.” 하면서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리려 한다. 동생이 이 그림책을 손에 쥐면 혼자만 보려 하고 같이 안 보려 하기 때문이다. 동생은 누나가 큰목소리로 여기 보라 하니 여기를 들여다보고, “자, 여기도 봐 봐.” 하니 또 다른 데도 들여다본다. 이리하여, 여섯 살 큰아이는 세 살 작은아이를 잘 타이르면서 함께 그림책을 읽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책 읽는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