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택배 선물 말고 꼭 만나서 두 손에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시를 짓고 건축을 쓰는‘ 박세미 詩人의 ‘휴먼스케일‘을 떠나, 식물을 척도 삼아 ‘통속적인 환유의 껍질을 벗겨내고‘ 세계를 인식하고 식물을 경유하여 사람과 공간을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는 무해하고 아름다운 冊. 문득, 수레국화 가득한 들판의 ‘파란곳간‘도 가고 싶고, 돌멍게와 소주도 한잔하고 싶다. ‘발인 날에도 내 손에는 꽃이 들려 있었다. 관이 운구되는 동안, 화장로로 이동하는 동안, 수골과 분골이 이루어지는 동안 내내. 유골함이 납골당에 안치되고 나서야 내 손에서 꽃도 떠났다. 꽃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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