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도 배웅도 없이 창비시선 516
박준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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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 3日에 마련한 詩集을 아직도 읽는 中이다. 내내 오래오래 그렇게 진행中일 것이다. 요즘은 그런 冊들이 수북하다. 천천히 같이 아직은 살아있는 내가 우리가 계속 ‘사랑‘의 발신을 하는 수밖에 없다. 다시 만날 때까지.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존재의 부재 확정과 그래도 또 주고 싶은 마음의 영원한 현재. 흰 작약의 그림자 향기 같은 詩集. ‘미안한 사람의 손에는 세상의 끝을 향한 약도가 쥐여 있네‘. (88). ‘눈도 한번 감지 못하고/ 담아두어야 하는 것들이/ 나를 너에게 데려다줄까 ‘(110,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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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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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별처럼 와서 달만큼 커져서 다시 돌아간 소중한 존재들이 있을 것이다. 그 사실은 슬프지만, 그 존재가 다 커버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이야기일 것이다. 서로를 돌보는 시간을 통해 사랑이 쌓이는 시간과 성장과 이별을 통해,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는 소망이 별처럼 반짝거린다. ˝엄마, 저기 별이!˝ ˝멀리서도 반짝반짝하네.˝ 푸른 바다와 밤하늘의 별들을 환히 시각과 마음의 눈으로 여한없이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짝였던 사랑은, 내내 다시 만날 때까지 반짝반짝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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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스케일
박세미 지음 / 시간의흐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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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택배 선물 말고 꼭 만나서 두 손에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시를 짓고 건축을 쓰는‘ 박세미 詩人의 ‘휴먼스케일‘을 떠나, 식물을 척도 삼아 ‘통속적인 환유의 껍질을 벗겨내고‘ 세계를 인식하고 식물을 경유하여 사람과 공간을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는 무해하고 아름다운 冊. 문득, 수레국화 가득한 들판의 ‘파란곳간‘도 가고 싶고, 돌멍게와 소주도 한잔하고 싶다. ‘발인 날에도 내 손에는 꽃이 들려 있었다. 관이 운구되는 동안, 화장로로 이동하는 동안, 수골과 분골이 이루어지는 동안 내내. 유골함이 납골당에 안치되고 나서야 내 손에서 꽃도 떠났다. 꽃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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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트리플 31
장아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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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83판형의 얇고 가뜬한 양장본 트리플 시리즈의 이번 장아미 작가의 연작소설은, 생과 사. 꿈과 현실. 인간과 (귀)신의 영역이 공존하는 세계의 이야기들을 ‘웃으며 송곳니를 드러내는 밤. 귓것들이 홀리는 밤‘처럼 홀연히 홀려들어가는 小說. 그러나 그 안에는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다정한 안부와 응답들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는 떠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서로에게 속해있는 이상 그 무엇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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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네, 성당에 가다 - 나의 개종 이야기
정 비안네 지음 / 바오로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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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별을 바라보다가 신의 존재를 느낀 군인에서, 극단적 성향의 개신교 (예비) 해외 선교사에서 우연히 <다미안 신부> <교부들의 신앙> <사하라의 불꽃>等과 여러 여정을 통해 가톨릭 (예비) 신자로 입교하게 되고 뜨겁고 기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들과 참신한 캐릭터와 멋진 作畵로 즐거운 몰입감이 컸던 冊. 가톨릭 교회가 궁금하신 분들이나, 기존 신자들에게도 자신의 신앙 생활을 돌이켜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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