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2.13.


《あひるのアレックス》

 三浦貞子·森喜朗 글, 藤本四郞 그림, フレ-ベル館, 2005.2.



보름쯤 앞서 서울마실을 하는 길에 들른 헌책집에서 《あひるのアレックス》를 만났다. 새를 잘 담은 그림책이라고 여겨 장만했는데, 글쓴이 가운데 하나는 일본 총리요, 이이는 갖은 막말을 일삼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림책은 빛나지만 ‘글쓴이인 일본 총리’ 탓에 일본 아마존 누리집에서도 쓴소리가 많다. 굳이 일본 총리 이름을 왜 넣었을까 하고 아리송해 한다. 새로 나라지기가 되겠다는 어느 분이 ‘농업용 비닐·농약병·스티로폼’을 잘 모을 수 있도록 ‘영농폐기물 수거보상금’을 높이겠다고 밝히는데, 딱한 노릇이다. 온통 먼지를 내뿜는 비닐에 농약병에 스트로폼을 잔뜩 쓰도록 부추기고, 농협이 앞장서는데, 이 쓰레기를 모으는 돈을 따로 들여야 하나? 처음부터 이 모든 바보짓을 멈추는 데에 마음을 기울이고 돈을 쓰고 품을 들일 일이 아닌가? 그렇지만 이쪽이든 저쪽이든 시골살림을 안 쳐다볼 뿐 아니라 모른다. 시골 벼슬아치(군수·공무원·국회의원) 가운데 이 바보짓을 멈추려고 애쓰는 이는 좀처럼 안 보인다. 쓰레기를 퍼부어 쓰레기로 뽑아내는 논밭살림을 다시 쓰레기를 들여서 치우겠다고 하니,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나라지기나 벼슬아치로서도 쓸어낼 노릇이라고 느낀다. 푸른지붕(청와대) 앞마당은 텃밭이어야 한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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