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형사 Duelist : HD 리마스터링 - 일반판 (BD + DVD)
이명세 감독, 하지원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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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내놓은 후속작인데

기대가 컸던 탓인지 솔직히 좀 실망했다.

이명세 감독 특유의 영상미는 여전했으나

전작인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같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가 없었다.

하지원이 나와선지 '다모'와 비슷하다는 인상만 받을 뿐...

 

예전에 본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같은 아기자기하면서도

톡톡 튀는 느낌의 이명세 감독의 작품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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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마더 : 흑백버전 - 초회 한정판
봉준호 감독, 원빈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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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모자란 아들 도준(원빈)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엄마(김혜자)는

늘 도준 걱정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러던 중 여학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도준이 범인으로 몰리자 도준을 구하기 위해 엄마는 사발팔방으로 뛰어다니는데...

 

과연 진정한 모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 도준을 구하기 위해 엄마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 와중에서 엄마는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일까지 저지르게 되는데...

 

멀쩡한 자식들을 위해서도 부모가 무슨 짓이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준이 같이 홀로서기가

어려운 자식을 둔 부모라면 더욱 자식을 위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자식 앞에서는 법도 도덕도 그 어떤 것도 초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모가 아닐까 싶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잘 보여준 국민 어머니 김혜자의 연기와 조금은

모자란 도준 역할의 원빈 등의 연기와 봉준호 감독의 연출이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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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쿵푸 팬더 - 한국어 더빙 수록 / 무자막
존 스티븐슨 외 감독, 안젤리나 졸리 외 목소리 / 파라마운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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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인 국수 만드는 것보다 쿵푸에 관심이 많았던 팬더 푸는

우연히 쿵푸 대결을 구경하거 갔다가 용의 전사로 낙점받는데...

 

쿵푸를 소재로 한 재밌는 애니메이션

깜찍한(?) 쿵푸 팬더와 화려한 기술의 무적 5인방

쉬푸 도사와 대사부 우그웨이 도사, 악당 타이렁까지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잘 살렸다.

선악대결이나 쿵푸완 거리가 먼 몸매의 푸가 용의 전사가 된다는

성공스토리까지 내용은 전형적인 헐리웃 애니메이션이고

마침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노린 마케팅이 뻔하게 보였지만

그럼에도 애니메이션의 묘미를 잘 살려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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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 HD 리마스터링 (2disc)
허진호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다일리컴퍼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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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한석규)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나게 되면서 마지막 삶의 불꽃을 피우게 되는데...

 

허진호 감독의 화려한(?) 데뷔작.

그 당시 흥행했던 '편지', '약속' 등이 최류성 멜로인 반면

이 영화는 눈물을 억지로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속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들 커플이 만들어 가는 사랑은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욱 맘에 와 닿는 예쁜 모습이었다.

영화 속의 사랑은 늘 우리가 부러워하는 것일 순 있지만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 영화 속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허락될 것 같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예전 영화를 다시 보면 재밌는 점은 그 당시엔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을 새롭게 발견한다는 점이다.

특히 그 당시엔 무명배우였으나 이젠 유명배우가 된 사람들의

과거를 확인하는 것만큼 재미가 솔솔한 것도 없을 것이다.

 

혼자 남겨질 아버지를 위해 비디오 사용법을 적어 놓는

착한 아들 정원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 온 사랑에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에겐 남은 시간이 너무 적었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다림은 갑자기 자신을 외면하는(?) 정원에게

혼자서 힘들어 하고 화끈한 도발(?)까지 저지르지만 

마지막 사진관에 자신의 사진이 걸려 있는 걸 보고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는 맘을 더욱 아프게 했다.

그녀가 정원의 죽음을 안다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생각해보면

그녀가 더 이상 정원을 찾아가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한편 이 영화는 심은하가 가장 예쁘게(?) 나온 영화이기도 하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도 괜찮았지만 거기선 너무 털털했다...ㅋ)

심은하에 대해선 기존에 별로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확실히 이미지 개선이 되었다(지금은 영화계를 떠나 행복하게 잘 살겠지...).

 

허진호 감독의 기념비적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일상속에서의 작지만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마음 속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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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 HD 리마스터링 (2disc)
허진호 감독, 박인환 외 출연 / 다일리컴퍼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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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방송국 아나운서 겸 프로듀서인 은수(이영애)와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는 소리채집 여행을 떠난 후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점차 상우가 자신의 일상에 들어오는 것이 부담스럽기 시작한 은수

점점 상우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상우가 부담스러웠던 은수는 결국 상우에게 헤어지자 하고

그리고 상우의 명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상우는 아직 사랑을 몰랐던 것이다. 사랑은 변한다. 아니 사람이 변한다.

 

그래도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 상우는 은수를 보러 강릉으로 한걸음에 달려 가고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보고 선 질투심에 차를 열쇠로 그어 버리기까지 하는데...

 

멍하니 밖을 바라보며 있는 상우에게 할머니가 들려주는 명대사

"힘들지. 버스하고 여자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란다."

 

불현듯 상우의 흔적을 발견하고 다시 상우를 찾아가는 은수

할머니 갖다 드리라며 화분을 상우에게 내밀고

아무 일 없었다는듯 상우의 팔짱을 끼며 "우리 같이 있을까?" 하지만

이미 상처가 아물어가고 있는 상우는 팔을 빼며 화분을 돌려주는데 

흐드러진 벚꽃 길에서 상우와 은수의 마지막 이별 장면

상우에게 악수를 청한 후 돌아 선 은수

은수는 미련이 남았는지 뒤돌아 보지만 상우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뿐

 

은수와 상우가 맺어지지 못한 것은 사랑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이미 한 번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은수는 사랑을 잃는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에

자신의 삶 깊숙히 다가오는 상우를 밀어낸 것 같다.

그녀가 자신이 이미 상우에게 길들여졌음을 느끼고

다시 상우를 찾아갔을 때는 상우가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은 상태였기에

은수를 다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사랑의 감정의 크기나 속도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조절하며 맞춰나갈 수 있어야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엔드 크레딧이 오르면서 흘러나오는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영화의 아련한 사랑의 아픔이 절절하게 묻어나오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노래 가사처럼 그리운 날의 기억이 되살아나

내 마음속 한구석이 저려옴을 느낀다.

사랑이 변했다는, 아니 내가 변했다는 사실에 약간은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떠올릴 수 있는 아련한 기억이라도 가지고 있음에 그나마 위안을 삼게 만든 영화

 

나의 봄날도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봄날의 끝자락을 붙잡고 다시 한번 봄날의 설렘을 느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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