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중경삼림 - Wong Kar Wai Collection Vol.2
왕가위 감독, 임청하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왕가위 열풍이 한창이었을 때 나도 그 속에 빠져있었다.

특히 이 영화는 거의 10번 정도는 본 것 같다.

대학교 다니면서 혼자 자취할 때 강의 없는 시간에 방에 와서

혼자 침대에 드러 누워 봤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왕가위 영화의 특징이라면 감각적인 영상과 탁월한 선곡

그리고 모든 영화에 잔득 묻어 있는 고독함이랄까...

그래서 나와 코드(?)가 맞아서 그의 영화에 푹 빠졌었다.

 

이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임청하와 금성무가 주인공인 스토리와 양조위와 왕정문(지금은 왕비라나...ㅋ)이 주인공인 스토리

이 두개의 스토리는 독립되어 있으면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난 개인적으로 두번째 스토리를 좋아한다.

 

첫번째 스토리에 형사로 나오는 금성무는 실연을 당했다.

그래서 몸에 있는 수분이 다 빠져 눈물이 안 나오게 하기 위해 조깅을 하는 애처로운 행동을

일삼고 자기 생일인 5월 1일이 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 모으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명대사

"사랑에는 유효기한이 없기를 바란다.

 꼭 유효기한을 적어야 한다면 만년후로 적어야지"

세상엔 영원한 것이 없고 모든 것엔 유효기간이랄까

유통기간이랄까 하는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은 늘 한결같기를 바라는게 우리의 희망사항이 아닐까

 

금성무가 실연당한 후 새롭게 찍은(?) 여자가 바로 임청하

그녀는 언제 비가 올지, 언제 화창한 날이 될지 몰라

선글라스와 우의를 동시에 입고 다니는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

그녀는 말한다. 이해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별개라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기 때문에...그렇다. 이해와 사랑은 별개다.

이해는 이성이 하는 것이라면 사랑은 감성이 하는 것이다.

이성과 감성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기에

우리는 늘 둘 사이의 헷갈림 속에서 방황하는 것 같다.

 

두번째 스토리에도 실연당한 형사 양조위가 등장한다.

그는 실연을 당한 후 물건들과 대화하며 실연의 상처를 달래는데...

마치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난 실연당하지 않아도 그러고 산다.(정신과에 가야하나 ㅋㅋ) 

눈물을 뚝뚝 흘리는 수건을 보면 감정이 참 풍부하다나...

 

이런 양조위에게 우렁각시(?)가 등장하는데

양조위가 단골인 가게 주인의 사촌 여동생 왕정문

늘 'California dreaming'을 들으며 머리를 흔드는 그녀는

우연히 획득한(?) 양조위집 열쇠로 그의 집을 자기 집인양 맘껏 드나든다.

그리고 그의 집에 자신의 흔적을 하나 둘씩 남기는데

나도 혼자 살 때 집에 문을 열고 들어 설 때면 누군가가 나 몰래 왔다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방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정말 정신과에 가야 될 것 같다. ㅎㅎ).

 

적나라한 일상이 담긴 공간을 시간차를 두고 함께 하다보니

어느덧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것일까...

양조위는 가까운(?)캘리포니아에서 만나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그녀는 어이없게도 먼 캘리포니아까지 날아가 버린다(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자다...ㅋㅋ).

암튼 그들은 그녀가 남긴 비행기 티켓(?)으로 인해 다시 재회하는데

그녀를 기다린 양조위나 스튜어디스로 변신해

그를 찾아간 왕정문이나 둘 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게 사랑의 힘일까?

 

이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이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감각적인 영상미와 탁월한 선곡, 그리고 명대사가 잘 어울어져서 몇 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

이런 영화의 유효기간을 만년이라 해야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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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집으로 가는 길 : 초회 한정판
방은진 감독, 전도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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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남편인 종배(고수)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지하 단칸방으로 내몰린 정연(전도연)은

돈을 벌기 위해 남편 후배가 남편에게 얘기했던 원석 운반을 남편 몰래 하러 출국한다.

하지만 그녀가 운반한 것은 원석이 아닌 마약으로 정연은 마약운반죄로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체포되고 카리브해의 외딴 섬 마르티니크으로 이송되는데...

 

몇 년 전에 언론에 보도되어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는데

얼핏 본 기억도 나지만 정말 한심스런 외교관들의 작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영화였다.

보증을 잘못 서 처자식을 고생시키는 종배나 뻔히 나쁜 짓을 한다는 걸 알면서

돈 때문에 이 모든 사태를 야기하는 정연도 한심스럽고 자기들이 저지른 죄값을 치르는 게

마땅하지만 문제는 직무유기에 뻔뻔하기 그지없는 주불 영사관 직원들의 작태였다.

물론 영화라 상당히 희화화한 면이 없진 않겠지만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외교관들의 무성의한 일처리는 정말 개탄스러울 지경이었다.

아무리 범죄자지만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애써 줘야 하는 게

외교관의 역할인데, 국회의원 외유에는 온갖 정성을 다하면서

힘 없는 서민의 청은 무시로 대응하니 참 가관이라 할 수밖에 없었다.

영사관에서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정연과 그의 가족들이 저 정도의 고생을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인데 대한민국 정부의 업무처리수준은 여전히 낙제점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마약운반을 하다 잡힌 정연도 국제적인 망신이지만 그런 정연이 먼 이국땅에서 재판도 못 받고

부당하게 방치된 건 대한민국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연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전도연의 연기가 실화를 더욱 인상적으로 전달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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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 한정판 - 28페이지 북릿+수납PVC 케이스+엽서8종
스티븐 달드리 감독, 케이트 윈슬렛 외 출연 / 다일리컴퍼니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로도 꼭 보고 싶었는데, 무려 스물 한 살 차이가 나는

 

미하엘과 한나 커플을 영화 속에서 만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어색하지는 않았다. 

 

사춘기 소년 미하엘과 성숙한 여인인 한나의 관계가 성에만 집착하는 통속적인 관계가 되기 쉬운데

 

그들 사이에는 책이라는 연결 분모가 있었다. 책으로 읽을 때에도 미하엘이 한나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가장 로맨틱한 장면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영상으로 봐도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었다.

 

 

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볼 때마다 소설의 내용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략과 압축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영화에서는 어른이 된 미하엘이 한나와의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좀 아쉬운 게 있다면 한나가 남긴 유품 중에 미하엘의 졸업사진을 발견하는 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사진이 한나와 미하엘의 관계가 단지 불장난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인 것 같은데 영화에선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한나 역의 케이트 윈슬렛은 역시 아카데미상이 아깝지 않을 연기를 선보였는데

 

아무래도 어른 미하엘 역의 랄프 파인즈와 더 어울린다 할 수 있었다.

 

책 속에서 표현되었던 한나와 미하엘간의 서로에 대한 오해와

 

안타까운 마지막 이별이 기대만큼 표현되지 못한 점도 좀 아쉬웠다. 책과 비교하면 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소설의 내용을 잘 그려낸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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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오멘 : 일반판
리처드 도너 감독, 그레고리 펙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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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6시 아내가 사산하자 데미안을 입양한 쏜대사(그레고리 펙)

데미안의 출생의 비밀을 숨긴 채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쏜 대사 가족에게

가정부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어 한 신부가 찾아와 데미안의 정체를 폭로하는데...

 

공포영화의 고전인 오멘 시리즈 1편

예전에 TV에서 봤었는데 공포영화의 계절을 맞아 다시금 보았다.

내용을 알고 있어서 솔직히 공포가 반감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모른 상태에서 봤다면 분명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자신이 입양한 아이가 악마의 자식이며 계속 끔찍한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과연 이 사실을 어떻게 인정해야 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리고 꼬마 악마 데미안과 그 일당의 인류 정복(?)의 계략과

소름끼치는 오리지널 스코어는 공포심을 극대화시키기 충분했다.

공포영화 중 엑소시스트와 더불어 악마를 소재로 한

가장 성공한 시리즈인 이 영화는 악마라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막연한 공포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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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아메리칸 사이코 : 일반판
메리 해론 감독, 크리스찬 베일 외 출연 / LIONSGATE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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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 패트릭(크리스찬 베일)은

어느 날 살인 충동을 느끼면서 이를 참지 못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부와 명성, 외모까지 모자랄 게 하나도 없는 남자가 저지르는 묻지마 살인행각을 잘 보여주었던 영화

경기가 최고 호황에 달했던 80년대를 배경으로 인간성을 상실한 패트릭의 광기를 통해

 

물질문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요즘 점점 사이코들이 출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패트릭 역의 크리스찬 베일의 사이코 연기가 일품이며

80대의 히트한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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