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5

 감독 맷 리브스

 출연 코디 스밋 맥피, 클로이 모레츠, 리처드 젠킨스

 장르 공포, 로맨스, 판타지, 성장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어려운 영화다. 쉽게 규정지을 수 없는 영화다. 선악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로 나는 느꼈다. 최근에 영화관에서 본 <본즈 앤 올>이 생각났다. <본즈 앤 올> 보다 괜찮았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일단 여기저기서 이 영화에 대해 많이 들어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했다. 스티븐 킹이 추천한 부분도 컸고 맷 리브스 감독이라는 것도 컸다. 맷 리브스의 최근작 <더 배트맨>이 너무 마음에 쏙 들어서 맷 리브스의 다른 영화들을 모두 찾아보고 싶었다. 이 감독 마음에 든다. 음악을 잘 살린다. 분위기를 잘 살린다. 크지 않지만 묘한 감동을 준다. 잔잔하고 은은한 감동. 다크한 느낌이 좋다. 


 원작소설이 있고 동명의 스웨덴 영화가 있다. 내가 본 작품은 미국영화이다. 스웨덴, 미국 영화 둘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고 스웨덴 쪽이 약간 더 평가가 좋다. 그래서 스웨덴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도서관에서 미국 <렛미인> DVD를 발견해서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렛미인'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된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전반부 1시간은 피곤하고 졸린 상태에서 봐서 별 감흥이 없었다. 계속 봐야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제 후반부 1시간을 봤는데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좋았다. 다양한 감정이 자극됐다.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12살 모습의 뱀파이어 소녀가 있다. 평소에는 정상인처럼 보이지만 피에 굶주리거나 피를 보면 이성을 잃는다. 오랜 기간 12살 모습으로 살아왔다. 영화를 보고나서 뱀파이어 소녀는 진짜 소년을 사랑했는가 하는 의구심이 잠깐 들었지만 아마 진짜 사랑이었던 거 같다. 선악을 초월한 사랑이 이루어졌지만 뒷맛은 씁쓸하다. 분명 앞으로 순탄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에 뱀파이어 소녀(앞으로 애비라 부르겠다.)의 아버지 뻘 되는 인물이 나온다. 그녀를 돌보고 그녀를 위해 인간을 사냥하고 그녀가 사고를 치면 뒤처리를 한다. 그는 나이가 먹어서 육체적으로도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지쳐보인다. 떠돌이 삶, 넉넉치 않은 생활. 그에게 정상적인 사회생활의 모습은 보여지지 않는다.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지친 아버지의 모습으로 보인다. 아마도 그는 소년시절 애비와 사랑을 나눈 사람인 거 같다. 애비는 12살 모습 그대로지만 그는 나이를 먹었다. 아마도 애비와 영화의 소년의 미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영화를 보면서 선악, 도덕, 개연성의 관점 등의 안경을 잠시 내려놓았다. 소년, 소녀의 감정에 집중하면서 영화를 보니 훨씬 영화보기 편하고 재밌었다.  


 눈처럼 순수하지만 눈 위의 핏자국처럼 섬뜻하고 서글픈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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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서머스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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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게 읽었지만 후반부에서는 몰입도가 떨어졌다. 슬픈 부분에서 전혀 슬프지 않았으니. 요즘 어떤 걸 봐도 예전만큼 재밌거나 예전만큼 몰입되지가 않는다. 


 오랜만에 만나는 스티븐 킹의 작품이었다. 그는 여전히 건재했고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였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존경스럽다. 영화로 제작되어도 재밌을 거 같다. 


 (스포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생각해보니 굳이 작가로 위장해서 일찍부터 대기했어야 하나 싶다. 처음에 읽을 때도 이 부분이 조금 꺼림칙했다. 다소 작위적이지만 어쨌든 이 부분이 이 소설에서 가장 재미난 부분이다. 작가로 위장한 주인공 빌리는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가 쓴 이야기가 무척 재밌었다. 


 두번째로 흐음 했던 부분은 빌리가 얌살 후 숨어있을 때 우연히 그의 집 앞에 한 소녀가 버려진다는 것이다. 역시 다소 작위적이지만 그 둘의 케미와 우정, 사랑, 모험이 또 재밌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로 넘어갔다.


 세번째로 흐음 했던 부분은 2번의 복수가 생각보다 손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저격수 출신이지만 근접전도 잘한다구! 적의 경계와 방비는 허술하다구!


  

 약간 개연성과 현실감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충분히 재밌었다. 책에서 손을 떼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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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서머스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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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킹은 킹이다. 그는 여전히 재밌는 소설을 쓴다. 소설을 읽는데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흡입력이 있어 책에서 손을 땔 수 없다. 


 한동안 킹의 소설을 보다가 오랜만에 다시 본다. <빌리 서머스>는 2편까지 있다. 지금 2편을 읽고 있다. 2편까지 다읽고 킹의 다른 소설을 찾아 읽고 싶다. 


 <빌리 서머스>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다. 청부살인업자의 '마지막 한탕' 을 다룬다. 마지막 한탕은 항상 꼬인다. 


 이 책의 백미는 책의 주인공 빌리가 쓰는 소설에 있다. 소설 속에서 또 다른 소설을 만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빌리가 쓰는 소설이 <빌리 서머스> 보다 재밌고 더 기대된다. 


 시나리오도 역시 재밌다. 음모 바깥에 더 거대한 음모가 있다. 이를 파헤치며 해결해가는 복수극의 재미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빌리의 새로운 동반자 앨리스. 약간 억지스런 전개지만 앨리스가 있음으로 해서 더 재밌어 진다. 앨리스는 21살의 여성이다. 빌리가 그녀를 구해주고 그 일을 계기로 함께 하게 된다. 약간 레옹 설정이 생각났다.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영화화된다는 글을 어떤 블로그에서 봤다. 영화로 나와도 재밌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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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2-15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시가 메시했다
킹은 킹이다!

세상은 그래서 멋진 거 같아요

아바타 보고나면
아바타가 아바타다^^

아직 저 극장 못갔어요

고양이라디오 2022-12-15 13:49   좋아요 1 | URL
전 주말에 보려고요ㅎ 메시 진짜 대단ㅎ 킹도 대단b 아바타도 대단!!ㅎㅎㅎ

얄라알라 2022-12-15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라디오님, 엠블렘 달인 축하드립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12-15 13:50   좋아요 1 | URL
기쁩니다. 내년에도 엠블렘 달 수 있게 파이팅할께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22-12-15 19:0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연말 잘 보내시고요^^
 


 "마지막 승객 분이 탑승하시기 전까지 비행기는 출발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생각났다. 파리의 공항이었던 거 같다. 대학교 때 유럽 패키지 여행을 했다. 파리에서 귀국하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은 파업 중이라 어수선했다. 비행기 시간은 가까워오는데 줄은 줄어들지 않고 불안감은 커져갔다. 일하는 직원들은 여유롭게 동료 직원들과 잡담도 나누면서 일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직원에게 물었다. 


 "비행기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비행기 탈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 직원은 웃으며 답변했던 거 같다. 


 "마지막 승객 분이 탑승하시기 전까지 비행기는 출발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걱정이 눈 녹듯이 사르르 없어졌다. '아, 이게 프랑스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고객을 끝까지 책임지는 정신, 멋있었다. 


 맘편히 기다리고 늦지 않게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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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022-12-10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랑스 가보고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22-12-12 10:19   좋아요 2 | URL
나중에 꼭 가보세요^^
 


 2022년 10월에는 3권의 책과 17권의 만화, 2편의 영화, 그리고 1편의 드라마를 봤습니다. 책, 만화, 영화 모두 좋았던 순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항상 동물에 생각, 감정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이 책 덕분에 많이 해소되어 좋았습니다. 같은 작가가 쓴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도 구입했는데 오늘 생각난 김에 펼쳐봐야겠습니다. 과거에는 동물에게는 감정이 없다라는 쪽의 의견이 주류였는데 지금은 반대입니다. 진화론적으로 생각했을 때 감정이 어느 순간 갑자기 인간에게만 나타났을리 없습니다. 공포, 분노, 슬픔, 기쁨의 감정은 포유류에게 모두 나타나는 감정들입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이 주장에 동의하실 겁니다.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에세이입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잔 브라흐마의 명상에 관한 책도 생각난 김에 오늘 봐야겠네요.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책이라 한 번쯤은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기대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생각보다 어렵고 번역도 나뻐서 읽기 힘들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분리된 지식을 통합하자. 그 중심에는 과학, 생물학이 있으리라.' 입니다. 동의하면서도 비판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내용의 리뷰를 쓰다가 말았는데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일본 만화의 전설 데즈카 오사무씨의 만화들을 봤습니다. 우연히 <아돌프에게 고한다>를 본 후 좋아서 <붓다> 까지 봤습니다. 모두 역사를 바탕으로 허구를 첨가한 작품들입니다. 재밌습니다. 
















 <만화 노무현>은 노무현의 퇴임 후의 이야기를 들려준 책입니다.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서 좋았고 노무현의 죽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조지오웰>은 조지오웰의 생애를 다룬 그래픽 노블입니다. 조지 오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됐습니다. 조지 오웰의 <1984> 읽어보고 싶은데 잘 안 읽히네요. 재도전해봐야겠습니다.






 역시 송강호였습니다. 현실적인 조폭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연기도 좋고 디테일하고 현실적인 연출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송강호씨의 작품은 더 찾아보고 싶습니다. 한재림 감독 작품도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제 5원소>, <레옹> 이 그립습니다. 뤽 베송 감독은 앞으로 그런 걸작은 무리일려나요? 그래도 카라 델러빈이 매력적이라 볼만했습니다. 



 



 <나르코스> 시즌 1-2를 봤습니다. 콜롬비아 마약왕의 실화를 바탕으로 현실감있게 연출한 작품입니다. 볼만했습니다만 그렇게 열광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0월에 봤던 작품들을 돌아보니 재밌네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한 달 한 달 되집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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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2-15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픽 노블 <조지 오웰>을 보니 무우척!! 반갑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12-15 13:49   좋아요 0 | URL
얄라님 <조지 오웰> 많이 좋아하시나봐요ㅎ 얄리님 서재에서 보고 읽었습니다^^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