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객 분이 탑승하시기 전까지 비행기는 출발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생각났다. 파리의 공항이었던 거 같다. 대학교 때 유럽 패키지 여행을 했다. 파리에서 귀국하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은 파업 중이라 어수선했다. 비행기 시간은 가까워오는데 줄은 줄어들지 않고 불안감은 커져갔다. 일하는 직원들은 여유롭게 동료 직원들과 잡담도 나누면서 일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직원에게 물었다. 


 "비행기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비행기 탈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 직원은 웃으며 답변했던 거 같다. 


 "마지막 승객 분이 탑승하시기 전까지 비행기는 출발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걱정이 눈 녹듯이 사르르 없어졌다. '아, 이게 프랑스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고객을 끝까지 책임지는 정신, 멋있었다. 


 맘편히 기다리고 늦지 않게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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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022-12-10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랑스 가보고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22-12-12 10:19   좋아요 2 | URL
나중에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