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삼국지 3 - 헝클어진 천하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정문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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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권의 리뷰도 아니고,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삼국지 4권을 읽다가 유비에 대한 관우의 마음이 왜 이렇게 클까 궁금했다. 관우는 조조에게 투항한 후 조조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하루가 멀다하고 파티에 선물에 공직도 받고 적토마까지 선물받는다. 하지만 관우는 일편단심 유비 뿐이다. 조조의 짝사랑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관우는 조조에게 일말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관우는 조조에게 말한다. 유비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고. 은혜? 적어도 소설 속에서는 큰 은혜로 느껴지는 게 별로 없었다. 아, 초반에 관우를 만나서 관우의 숙식을 해결해주긴 한다. 그 외에 특별한 건 기억이 안 나는데. 


 조조가 관우에게 아리따운 여자들도 선물해준다. 관우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전부 미부인, 감부인의 시중을 들라고 보낸다. 여기서 잠깐! 딱 걸렸어. 여자까지 마다한다? 


 정사에 보면 관우, 장비는 유비와 함께 자고 같은 침상을 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비는 조운과 한 침상을 썼다는 기록도 있다. 후에 제갈량을 얻은 유비는 제갈량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잘 때도 같은 방에서 잔다. 이에 관우, 장비가 질투하자 유비가 나무랐고 이후에는 관우, 장비는 입꾹닫했다는 기록이 있다. 


 유비는 손권의 동생 손부인과 정략 결혼을 하지만 손부인의 내실을 들어가기도 꺼렸다. 둘은 2년 만에 이혼. 


 관우는 마초가 항복하자 유비를 뺐길까봐 질투한다. 제갈량이 달래주자 화를 푼다. 유비는 마초를 후대하고 마초가 늘 유비의 자를 부르니 관우가 노하여 그를 죽일 것을 청했다. 유비가 타일렀다. 마초는 다시는 유비의 자를 부르지 않았다. 


 관우가 죽자 유비는 오나라에 대한 복수로 군을 일으킨다. 



 유비 게이설 유사품으로 유비 엘프설이 있다. 아무튼 삼국지에서 매력은 따라올 자가 없는 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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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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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서 어떤 사람이 나심 니콜라스 탈레스와 컨퍼런스 같은 곳에서 대중들 앞에서 대담을 하는 영상을 봤다. 누군지는 잘 모르겠는데 기업가나 투자자인 거 같았다. 성공한 사람같았다.


 그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스를 너무 좋아해서 그를 만나고 싶어서 평소 꺼리는 컨퍼런스까지 왔다고 했다. 그리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은 천년 후에도 읽힐 것이라 했다.


 내 생각도 그렇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비문학부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안티프래질>은 그의 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6년 만에 2번 째로 읽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볼 때면 항상 읽어야지 읽고 싶다 생각한 책이었다. 그렇게 미루다 미루다 이번에 재독을 하게 됐다.


 나는 항상 읽고 싶은 책이 많았다. 읽고 싶은 책이 끝없이 이어져서 읽은 책을 다시 읽기가 어려웠다. 요즘은 독서욕이 예전만치 않다. 그래서 요즘은 좋았던 책들은 재독을 틈틈이 하고 있다. 탈레브의 책들도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다시 봐도 여전히 좋은 책이었다. 그의 사상들을 흡수하고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지난 6년 간 내가 그의 사상을 많이 생각하고 활용하면서 살려고 노력했구나 하는 점이다. 그리고 행하지 못했던 부분, 실수, 잘못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의 사상이야기를 좀 해야 되는데... 나를 위해 다시 정리해보자.


 탈레브는 세상을 세 가지로 나눠서 봤다. 프래질한 것. 강건한 것. 안티프래질한 것. 프래질한 것은 충격에 쉽게 부서지고 깨지는 것이다. 유리잔, 금융시스템 등이 있다. 강건한 것은 충격에 잘 안 부서지는 것이다. 뭐가 있을까? 미국 국채 정도면 강건하지 않나? 안티프래질한 것은 충격을 받으면 오히려 강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신체, 정신, 워런 버핏이 그러하다. 물론 완전히 파괴되기 전까지의 충격에 한해서다.


 워런 버핏은 항상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안티프래질하다. 하락장이 시작되면(충격) 그는 보유했던 현금으로 원하는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시장이 다시 원상 복귀하면 그의 재산은 크게 불어나있다. 충격을 받을 때마다 이득을 본다. 안티프래질하기 위해서는 여분이 필요하다. 여분이 없으면 프래질해진다. 현금은 여분이다. 우리의 신장이 2개인 이유도 여분 때문이다. 근데 심장은 왜 하나지? 아마 여분의 심장은 보유하기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워런 버핏은 바벨 전략을 활용한다. 바벨 전략이란 바벨 처럼 양극단의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90%는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10%는 굉장히 위험한 자산에 투자한다. 10%를 날려도 90%는 지킬 수 있다. 10%가 대박이 나면 전체 재산은 불어난다. 안전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위험도 추구하는 전략이다. 회계사와 결혼하고 록스타와 바람을 피우는 전략이다.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부분 안전자산이다. 요즘 유행하는 AI 등의 빅테크 기업이 없다. 최근 하락장에서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에 있던 주식들은 다른 주식들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다. 강건했다. 워런 버핏이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건 아니니 바벨 전략은 아닌 거 같다. 


 안티프래질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옵션이다. 옵션은 작은 비용, 혹은 공짜로 큰 이득을 챙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말한다. 우리는 옵션을 잘 찾고 활용해야 한다. 큰 이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작은 기회들을 놓치지 말자. 작게 시도해보고 작게 경험해보자. 


 이 책은 안티프래질과 그와 관련된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비선형성, 블랙스완, 극단의 왕국, 의원성 질환, 승부의 책임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읽으면 더 지혜로워지고 더 똑똑해지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서문이라도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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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리야 있겠소? 나는 평생에 싸움을 좋아하지 않았소. 오히려 싸움 말리기를 좋아해왔으니, 이번에도 양쪽을 위해 화해를 주선해볼까 하오." -p129 

 

 삼국지를 읽다보면 뜬금없이 웃길 때가 있다. 유비와 원술의 장군 기령의 싸움을 말리는 여포의 말이다. 



 소설이지만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의 원인을 따져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조조는 순욱, 정욱의 간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품으로 들어온 유비를 죽이지 않았다. 


 "지금 천하의 영웅이라면 오직 현덕과 여기 이 조조가 있을 뿐이오!" -p316 


 조조의 이 발언은 정사에도 기록되어 있다. 유비에 대해 그렇게 높은 평가를 했음에도 유비를 자신의 수하로 쓰고 싶었던 걸까? 



 조조에게 여포를 죽이라고 한 유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여포의 사람됨을 알고 조조를 위해서 한 말이었을까? 아니면 조조의 사람됨을 알고 여포가 조조의 수하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였을까?



 소설에서 유비에게 자신의 아내를 죽여 고기를 바친 유안의 이야기가 나온다. 정사에 없는 나관중이 꾸며낸 이야기다. 하지만 이 시대상을 반영한 이야기인 거 같다. 유비는 자신이 먹은 고기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도 역겨워하거나 유안을 나무라지 않는다. 오히려 유안의 정성에 보답하겠다고 한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식인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1960~70년대 까지 남아있었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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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8-21 16: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국에서 사람 고기 먹는 건 아주 유구한 전통이 있습지요, 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ㅎ
이문열도 평역, 이 단어 중요합니다 평역, 원전을 그대로 번역한 책이 아니고 역자가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했다는 얘기고요, 특히 유비가 장비, 관우와 만나는 장면은 역자의 상상력에 의존한 바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식인에 관해 말하자면, 이문열도 번역한 <수호지>에 무지하게 많이 등장합니다.
고귀한 신분에 있는 사람들, 예컨데 사실상 주인공인 송강 같은 사람도 원수를 죽여 간을 내 먹는 장면이 아예 초장부터 나옵니다. 재미있는 건, 송강 같은 지체 높은 과거의 관리, 의리 깊은 영웅들은 사람을 잡으면 간이나 심장 같은 부위를 육회로 즐기는 반면, 천민이나 장똘뱅이 같은 장사치, 빈농 같은 하층민들은 사람의 ˝고기˝를 삶아서 만두소로 해서 먹거나 구워 먹는다는 것이더라고요. 포식의 대상이 되는 인간은 나이 차이도 없습니다. 다섯 살 정도의 귀엽고 어린 아이도 목적상 필요하면 배를 갈라 시신은 빨래줄에 걸어놓고 내장을 빼서 육회로 먹더라고요.
아휴, 낮술이 과해서 너무 노골적으로 이야기했나.... 싶습니다. ㅜㅜ

고양이라디오 2024-08-21 16:32   좋아요 1 | URL
저도 인터넷 찾아보니 인육 시장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인육이 개고기나 다른 고기보다 값이 쌌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저는 이해가 잘 안 가더라고요... 다른 고기보다 맛도 덜하고 심리적으로도 사람들이 꺼렸나? 그러면 왜 굳이 인육을 먹었나? 먹을 게 그렇게 없었나? 인육은 어떻게 구했나? 등등 궁금한 점들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Falstaff님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ㅎㅎ

Falstaff 2024-08-22 07:17   좋아요 1 | URL
인육이 개고기보다 쌌다고요? @.@
개고기 먹는 건 BC676년 진나라 덕공이 복날을 만들어 네 방향 대문에 개를 찢어 제사를 지냈다고 나와 있는 게 식육의 가장 오랜 기록입니다. 복 자가 엎드릴 복伏인데 사람 옆에 개가 서 있거든요. 희생양 말고 희생개였다는 의미입니다.
사람고기는 일부러 죽여 파는 고기 말고, 병들어 죽거나 굶어 죽거나, 전쟁 나가 싸우다 죽어 멀쩡한 고기가 아니라서 그랬을까요? 싱싱한 고기였으면 설마 개값도 못 받았으려고요. ^^;;;

고양이라디오 2024-08-22 10:20   좋아요 0 | URL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10885

이글에서 보면 당나라, 명나라 때 인육 가격이 다른 고기들에 비해 가격이 형편없었다고 나오더라고요. 당나라 때는 인육이 쌀값보다 싸고 개고기의 1/5 이었다고 하니. 저도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요ㅎ

저 글 보면 당나라 때 고급귀족문화가 발달하고 미긱가들이 진귀한 것을 찾았다고 하는데 인육 가격은 개고기보다 싸다? 뭐가 앞뒤가 안맞는 거 같아요ㅎ
 
이문열 삼국지 2 - 구름처럼 이는 영웅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정문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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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유비 패왕설에 빠져 들었다. 소설을 읽는데 평소 내가 그려왔던 이미지와 가장 다른 인물은 유비였다. 오로지 인덕만 가진 인물인 줄 알았는데 인덕을 행하지만 머리 속으로는 전부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있었다. 유약한 이미지인 줄 알았는데 타고난 리더였다. 요즘 각광받는 부드러운 리더십이었다. 황건적을 토벌할 때는 계책을 쏟아냈다. 인물 판단, 정세 판단에도 능하다. 


 '어라?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랑 많이 다르네?' 유비 사실은 엄청 능력자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자꾸 더 그렇게 보였다. 만나는 사람 대부분 유비를 높게 평가한다.(원술, 원소 등 사람 볼 줄 모르는 이들은 유비의 행색을 보고 낮게 평가한다.) 유비에게 한 눈에 반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정사 속 유비를 찾아보니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아 유비는 그냥 조조와 같은 능력자였구나. 패왕의, 영웅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정사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유튜버, 역사학자 할 거 없이 유비 패왕설을 지지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단지 황실의 종친이라는 후광과 인덕만 가지고 난세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비유해보자면 진짜 진짜 사람좋은 누군가가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이 함께 전재산을 투자해서 사업을 하자고 하면 같이 하겠는가? 아마 그 사람의 능력, 비전, 가능성 등을 보고 함께 할 것이다. 하물며 삼국지 속 난세는 전재산+목숨까지 걸고 함께하는 사이다. 능력은 없는 데 사람만 좋다고 그를 따른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러지 않을 것이다.


 자존심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관우가 인정하고 형이자 주군으로 모셨다. 성깔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장비가 아이처럼 따랐다. 소설 속에서도 장비가 급발진하면 그것을 말리는 것은 유비다. 장비가 여포한테 눈깔이 돌아 장팔사모를 꺼내들면 쌍고검을 꺼내서 호통치는 것도 유비다. 보통 기가 쎄지 않으면 불가능한 행동들이다.


 실제로 정사에서 유비한테 말대꾸할 수 있는 사람은 법정, 방통 등 몇 안 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좋게 돌려가면서 이야기했지 누구도 유비 앞에서 함부로 말을 못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유비는 돗자리파 두목이었으며, 장비, 관우를 무력으로 제압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연히 무력은 장비, 관우가 위였겠지만 모든 능력을 합하면 유비가 훨씬 위였고 타고난 리더였다. 건달 두목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유비에게 더 어울린다.


 조조가 인정한 유일한 영웅 유비. 아무런 기반없이 시작해서 촉나라의 왕으로 오른 인물. 강강약약.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너그러웠던 인물. 소설을 보면서 그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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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08-21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비는 돗자리파 군벌의 총수였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소설에서 유비가 인의/의리의 화신
으로 그려지지만, 그 또한 셀프마케
팅의 일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형주를 집어 삼킬 때도 그렇고 서천
정벌에 나설 적에도 주변의 권유에
의해 마지 못해 나서는 척하는 모습
을 생각해 보니 패왕의 자질이 충분
하구나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8-21 10:20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반갑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네 맞습니다. 스스로를 조조와 반대로 브랜드해서 셀프 마케팅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행에 잘 옮겼고요. 유비의 처세 중 사양하고 겸양 떠는 모습이 예전에는 가식적으로 보였는데 진심도 들어가 있고 계산적이기도 하고 이제는 좋은 점이 보이더군요ㅎ
 
이문열 삼국지 1 - 도원(桃園)에 피는 의(義)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정문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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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삼국지를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최근 소설을 읽기 전에는 내가 삼국지 소설을 읽다가 만 줄 알았다. 몇 권 읽다가 포기한 줄 알았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전혀 읽지 않았던 거 같다. 기껏해야 몇 줄, 몇 페이지 읽다가 만 것 같다.


 놀랄만큼 재밌다. 만화, 게임, 영화, 유튜브 등으로 삼국지를 접해왔지만 소설은 처음이다. 소설의 재미, 매력에 빠져들었다. 역시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이유를 알 거 같다. 개인적으로 최근 읽은 듄 시리즈에 비할 바가 아니다. 서양인은 삼국지를 읽으면 재밌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생각보다 전개가 빠르다. 술술 읽힌다. 가독성이 뛰어나다. 지루할 틈이 없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있긴 한데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나중에 다시 읽게 되면 그 때는 구입해야겠다. 


 소설을 읽으면서 만화, 게임,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특히 가장 최근에 본 침착맨삼국지가 많이 떠오른다. 이게 약간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침착맨 때문에 진지한 장면도 다 개그화 되어버린다. 자연스럽게 연상되어 버린다. 


 소설을 읽다보니 정사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요즘 정사 이야기도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찾아보곤 한다. 


 나머지 이야기는 차차 풀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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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8-20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삼국지는 읽어야겠는데 너무 길어서 정비석 님 걸로 읽었어요. 전 6권이었어요. 요즘도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고양이라디오 2024-08-20 17:58   좋아요 1 | URL
전 이문열 밖에 몰랐는데 다양한 번역이 있더군요ㅎ 독서모임에서 이야기 나눠보면 어느 번역이든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예전에는 긴 책들이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재미만 있으면 길이는 상관이 없다로 점차 바뀌더라고요ㅎ 물론 아직은 두꺼운 책이 주는 압박감은 있습니다ㅎ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니 삼국지 10권도 크게 부담이 안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