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시나리오 -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드는 4가지 투자전략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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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프로 TV의 오건영씨의 책이다. <돈의 속성>의 김승호씨가 추천한 책이라 관심가지고 보게 되었다.


 우리 경제의 현 주소는 고물가, 금리인상, 경기침체를 지나고 있다. <부의 시나리오>는 작년에 쓰인 책이다. 올해의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불만을 가지진 말아야겠다. 


 저자는 경제를 쉽게 설명해준다. 그림과 적절한 예시까지 있고 그리고 반복적으로 설명해줘서 이해가 잘 된다. 복잡한 경제를 금리와 환율의 측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부분은 크게 칭찬할만하다.


 투자, 경제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오건영씨의 책들은 더 찾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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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바다 - 그 바다는 무엇을 삼켰나
황현필 지음 / 역바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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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한산>을 재밌게 보고 이순신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찾아본 책이다. 이순신의 어린 시절부터 임진왜란의 디테일한 전쟁사, 그리고 이순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산>의 감독 김한민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고 그를 한국 뿐 아니라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이순신의 영화 3부작을 기획했다고 한다. 유퀴즈에서 그의 영상을 봤는데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나또한 그와 같은 마음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세종대왕과 이순신이다. 많은 이들이 이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나 이순신은 외국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존경하고 극찬하는 분이다. 역사상 해국 제독 중 TOP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를 성웅으로 추대한다. 영웅을 넘어서 성인에 경지에 올라서 성웅이라 부른다. 


 그의 철두철미한 준비성을 보면 손자병법이 떠오른다. 전쟁은 시작 전에 승리가 결판난다. 누가 더 준비를 잘 했느냐 싸움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쟁을 준비하고 물자를 보급한 그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술에서도 승리할 싸움이 아니면 진출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노량해전에서는 불리한 싸움이지만 임전무퇴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극복해내었다. 정말 흠을 찾을 수 없는 뛰어난 분이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고난이 더 안타깝고 화가 났다. 최고의 트롤 원균과 선조. 원균의 모함과 선조의 질투와 불안으로 이순신은 고문을 당하고 죽기 직전에 다른 이의 상소 덕분에 풀려나 백의종군의 길에 오른다. 지극한 효자였던 이순신은 백의종군 도중에 어머니의 죽음을 듣게 된다. 어머니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불효, 자신을 보기 위해 무리한 여행길에 올랐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에 그의 가슴이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난중일기>에 그의 그런 심정이 잘 드러난다. 비통하고 죽고 싶은 그의 심정이 전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도 읽어보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하고 있다. 김한민 감독의 <명량>도 기대가 된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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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라이프 - 빈민가의 갱스터에서 천체물리학자가 되기까지
하킴 올루세이.조슈아 호위츠 지음, 지웅배 옮김 / 까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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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가의 청년이 NASA의 물리학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개천에서 용나기가 왜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신이 준 재능 덕분이었습니다. 낭중지추라 했던가요. 그런 재능을 갖지 못한 이들은 죽거나 가난, 마약, 폭력으로 얼룩진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는 IQ 162 의 천재였습니다. 뛰어난 기억력과 사고력, 그리고 남들보다 몇 배 빠른 학습능력. 그렇지만 그조차도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따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해 뒤쳐져 있는 탓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까지 진솔하게 고백하고 유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성공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어렸을 때 백과사전에 중독된다는 것입니다. 끝없는 호기심이 천재의 징표라서 그럴까요? 이 책의 저자 하킴 올루세이도 그렇고 당장 기억나는 사람만해도 일론 머스크, 빌게이츠,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이 분은 확실치 않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어쨌든 하킴 올루세이는 과학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대단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매료됐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에 신비에 눈을 뜬 모습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이 세계의 진실을 알았을 때의 신비로움과 감격을 잘 보여줍니다.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서재 친구분의 서재에서 이 책의 리뷰를 읽고 재밌어 보여서 읽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아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입니다. 그가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희망을 갖지 못했다면 그는 지금 자리에 절대 없었을 것입니다.



 "내가 관측한 것 중에

무한에 가장 가까운 것은

바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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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0-18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던 책이었어요.
162라는 부인할 수 없는 우위의 숫자와, 다른 지표의 낮은 자리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겠다고, 책 안 읽었을 때도 상상이 되네요....과학을 정말 좋아했기에 이겨내었나봅니다^^ 키워드를 ˝낙관적 희망˝으로 뽑아주신 고양이라디오님^^

고양이라디오 2022-10-18 13:45   좋아요 2 | URL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은 낙관적인 성격에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조력도 중요하고요^^

재밌는 책입니다. 추천드립니다ㅎ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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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노인자살률 1위. 부끄럽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자살률 1위도 그냥 1위가 아닙니다. 압도적인 1위입니다.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으며 3위와도 큰 격차를 보입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노인자살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노인자살률의 주원인은 노인빈곤입니다. 자녀 성장에 모든 돈을 쏟아 부어서 노후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수명의 증가로 퇴직 후에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합니다. 급격한 경제성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가져왔습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의 저자 김완씨는 특수청소부입니다. 특수청소부란 남들이 맡기 싫어하는 자살, 살인 등으로 인한 집을 청소하는 사람입니다. 이 책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자살로 인한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자살한 사람의 상황과 심정을 알 길은 없지만 남겨진 빈 방을 청소하며 저자는 그 혹은 그녀의 사정을 헤아려봅니다. 


 대부분의 자살한 집에는 전기, 수도, 가스 등이 끊겨있습니다. 그리고 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전기, 수도, 가스 등을 끊겠다는 고지서가 폭력적으로 현관에 붙여져 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려 요금을 납부할 수 없게된 사람들에게 과연 그런 조치가 합당한 걸까요? 


 안타까운 사연들이 참 많았습니다. 책을 보며 저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도 홀로 남겨져 아무도 모른 채 죽어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생깁니다. 


 대학에서 시를 전공해서 그런지 저자의 글이 좋았습니다. 약간 더 담백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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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0-14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마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데도 여전히
사회 복지의 사각 지역
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씁쓸하네요.

고양이라디오 2022-10-14 15:15   좋아요 1 | URL
네 씁쓸하네요. 정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유예기간을 준다던가 하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네요.

프레이야 2022-10-14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특수청소 일이 정말 고되기도 하지만 이웃들 불평과 현장을 보며 감당해야 하는 감정노동까지 힘들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 보면 감사한 직업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22-10-14 17:42   좋아요 1 | URL
네 정말 왠만한 사람은 못할 직업인 거 같아요. 감사한 일입니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시체 시리즈
케이틀린 도티 지음, 임희근 옮김 / 반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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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릴 적에 겁이 없었다. 나는 다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깡이 좋고 배짱이 좋았다. 중학교 때 친구들이 '똥배짱' 이란 별명을 지어 준 적도 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적이 없었다.


 그러던 중학교 때 어느 날 학교에 구급차가 왔다. 친구끼리 싸우다 한 명이 크게 다친 것이다. 머리가 깨져서 피가 철철 흐르고 붕대까지 감은 모습을 봤다. 그 때 비로소 나도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체를 바라보면서, 그 사람이 떠났으며 이제 더 이상 삶이라는 경기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아님을 안다. 시체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보고, 자기 자신도 언젠가는 죽을 것임을 안다. 눈으로 보는 것은 스스로 알아차림을 부르는 것이다. 그것은 지혜의 시작이다. -p248-249  

 

 눈으로 보는 것은 중요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시각적인 정보는 강렬하다. 우리가 자극적인 영상에서 눈을 때지 못하는 이유다. 우리는 죽음과 시체와 격리된 삶을 살아간다.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죽음은 집 안에서 이루어졌고 시체는 관 속에 있고 매장되었다. 장례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효율, 편의성을 원칙으로 죽음, 시체가 병원, 장의사 등의 외부의 손에 넘어갔다. 죽음, 시체는 커튼 뒤에 가려졌다. 


 눈으로 보지 않으니 죽음에 대해 묵상하는 일, 경험은 거의 사라졌다. 그리고 죽음이 주는 지혜를 잃어버렸다. 고대 로마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메멘토 모리' 문화가 있었다. 죽음을 상기시키는 문화가 있었다. 그 때는 죽음이 훨씬 가까웠다. 대부분의 아이는 10살 이전에 죽었다. 10살 넘게 살아있는 것만 해도 행운이었다. 


 저자는 현대사회가 죽음과 시체를 관리하고 대하는 문화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던진다. 저자는 어렸을 때 대형 쇼핑몰에서 죽음을 목격한다. 자기 또래의 어린 아이가 높은 데서 떨어져서 죽은 것이다. 그 때부터 그녀의 죽음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다. 저자는 중세 역사를 전공했다. 그래서 글이 유쾌하면서도 글에 해박함이 들어있어 더욱 좋았다.


 저자는 한 화장터 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시체가 어떻게 운반되고 처리되는지에 대해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죽음이 주는 엄숙함이 어떻게 자본주의적으로 다뤄지는지를 보는 것은 안타까웠다. 특히나 다양한 죽음과 다양한 시체를 간접적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나도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다. 죽음에 대해 아직 많은 책을 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좀 더 이어서 읽어보려 한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자. 죽음이 삶을 밝히는 연료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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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19 16: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체 재횔용이란 책이랑 함께 읽었는데 그 책도 좋았어요 라디오님 *^^*

고양이라디오 2022-09-20 10:56   좋아요 2 | URL
찾아보니 읽고 싶은 책이네요! 근데 품절이예요ㅠㅠ

도서관에서 구해봐야겠네요

얄라알라 2022-10-05 02:31   좋아요 2 | URL
최근 뉴스에서 기사 뜬 거 보고 이 책 생각 나더라고요^^ mini74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