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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평점 :
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클라크와 함께 SF 소설계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아시모프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SF라기 보다는 악마가 등장하는 판타지에 더 가까운 소설이다. 악마가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단편들 모음으로 인간에 대한 풍자와 유머가 가득한 책이다. 정말 즐겁게 재미있게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SF소설들을 꼭 읽어보고 싶어질만큼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단편소설들의 기본 구성은 이렇다. 조지라는 사내가 있고, 조지라는 사내가 소설 속 청자인 아이작 아시모프에게 악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악마는 2cm의 크기에 불과한 빨간색 악마로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조지의 소원들을 들어준다. 조지의 소원은 자신의 소원이 아닌 주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소원인데, 이 지점에서 재미가 발생한다. 조지는 주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악마에게 소원을 빌지만, 이상하게도 사사건건 오히려 부작용이 소원을 상회하게 된다. 마치 한 편 한 편이 우스꽝스러운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단순한 재미가 아닌 인간세계에 대한 풍자가 깃들여져 있어서 더 재미있다.
이 책은 정말 추천한다. 굉장히 재미있다. 적어도 나는 얼굴에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웃으며 보내게 해 준 좋은 책이었다. '한 번 SF의 세계로 입문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해주는 좋은 작가이다. 작가의 해박함과 유머러스함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머리 식힐겸 보기에 이만한 책이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