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9월 30일이 끝난건 아니지만 미리 읽은 책들을 정리합니다. 오늘 읽은 책이 추가되면 추후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이 다들 한 두께 하는 책들이라 진도가 안나갑니다. 이번 달은 현재까지 총 20권을 읽었습니다. 흠, 저번 달 32권(그림책 4권 포함 36권)에 비해서 굉장히 저조합니다. 저번 달은 책을 참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달은 저번 달보다 열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래 저래 일들도 있었고요. 다음달은 좀 더 즐겁게 책을 읽기를 희망합니다. 

 
 대망의 1위는!

1.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11년 3월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 입니다.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였습니다. 동물, 책과 함께한 제인 구달의 어린 시절을 포함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인류의 어두운 면(자연 파괴와 동물 학대) 과 함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 책입니다. 책이 너무 따뜻해서 온 몸이 녹아내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감동이었습니다. 왜 제인 구달이 그토록 존경받는지 깨달았습니다. 제인 구달은 동물학자 혹은 영장류를 연구하는 학자 분들에겐 '성모 마리아' 같은 존재입니다. 신앙과 과학이 서로 다투지 않고 조화를 (쉽지 않지만) 이룰 수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신앙심을 보았습니다. 9월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2.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잭 히긴스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2위는 전후 최고의 전쟁모험소설 잭 히긴스의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입니다. 살짝 1, 2위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미친듯이 재밌고, 미친듯이 멋집니다.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인물, 스토리, 구성, 대화, 감동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소설이었습니다. 걸작 중에 걸작입니다. 잭 히긴스의 책 빨리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의 책이 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들고 이 책 빼고 다 절판되어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ㅠ



3.  <위험한 독서의 해>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3위는 앤디 밀러의 <위험한 독서의 해> 입니다. 기막히게 재밌는 책입니다. 한 해동안 50권의 걸작을 읽어나간 저자의 독서 에세이입니다. 책이야기, 일상이야기 모두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저자의 글솜씨에 빠져서 읽어나갔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걸작들이 걸어나옵니다. 


 

4.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0년 10월



 












 4위는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 입니다. 만나서 너무 행복한 책입니다. 21세기 최고의 지성, 최고의 과학자, 천재의 글솜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의 글은 간결하고 명료합니다. 유머와 위트도 있습니다. 어렵고 비상식적, 비직관적인 과학지식들을 쉽게 최대한 쉽게 설명합니다. 깊고 어려운 내용 앞에서는 정확히 멈출 줄 압니다. 이 책은 대중을 위한 우주학 책이며 우주의 신비와 비밀을 풀어줄 최고의 대중과학서입니다.


  

5. <우스트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5위는 인류 최고의 천재 괴테의 <우스트 1> 입니다.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보면 <파우스트>를 안 볼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희곡, 한 편의 시였습니다. 고전이지만 스토리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대사 하나 하나가 아름답습니다.



6.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6위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입니다. 본래 5위까지만 순위 선정을 하는데 아쉬워서 6위까지 선정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이 책이 6위까지 밀려났습니다. 5위 안에 들어도 손색이 없는 소설입니다.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을 다룬 문제작입니다.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1960년대 작품이지만 이미 고전의 반열에 든 작품입니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인간의 편견과 인종차별, 정의와 용서에 대해 다룬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입니다. 


 

 그 외에 9월에 읽은 책들입니다.


먼저 하루키의 장편소설과 에세이 한 권을 읽었습니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는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도 꽤 멋진 소설입니다. 



 다음은 SF소설입니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은 웃음에 목마른 분이시라면 읽으시기 바랍니다. 범우주적 농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로저 젤라즈니의 <집행인의 귀향>은 과학과 신학, 추리, 탐정, 인공지능을 잘 버무린 수작입니다. 중편정도의 분량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볍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9월은 과학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앞으로 과학에 비중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다윈 이후>는 고품격 음악방송이 아니라 고품격 과학교양서입니다. 기품있고 깊이 있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2장인 사회 속의 과학과 인간 본성의 과학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MID 출판사에서 나온 EBS 다큐프라임 시리즈 중 두번째, 세번째 시리즈를 만나봤습니다. <경계>, <짝짓기> 모두 몰랐던 부분들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다만 경계는 식물 부분이 조금 지루했고, 짝짓기는 여러 생물들의 짝짓기 사례가 많이 지루했습니다. (과학책 많이 읽은 줄 알았는데 <위대한 설계>까지해서 4권이군요;)



 


 











 

 독서 & 자기계발 서적으로 제가 좋아하고(syo님이 싫어하고) 즐겨있는 작가 사이토 다카시씨의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와 나루케 마코토의 <책장의 정석>과 <교양 고전>을 읽었습니다.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는 독서방법과 책소개 위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책 열권 동시에 읽어라>의 저자 나루케 마코토의 3부작을 다 읽었습니다. <책장의 정석>의 나루케 마코토의 책장 정리론입니다. 꽤 재밌고 적용해볼만한 방법들이 소개되어있습니다. <교양고전>은 아주 간략하게 46권의 고전을 소개해줍니다. 고전을 읽고 싶은 욕구가 불끈 솟아오르는 책입니다.


 

 

 














 밀란 쿤데라의 <커튼>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초중반부는 무척좋았습니다. 조금 어렵긴 했습니다만 쿤데라의 통찰과 멋진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커튼>은 소설론에 관한 책입니다.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는 가볍게 명화를 감상하고 고양이의 위트있는 명화소개를 들을 수 있는 책입니다. 기발한 책입니다만 진지하고 깊은 맛이 없어서 아쉽긴 했습니다. <서비스의 신>은 디즈니의 서비스 철학이 담긴 책으로 소설 형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예상외로 감동도 있고 배울점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9월의 총평은 "나쁘지 않았다." 정도입니다. 1위에서 6위 까지의 책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를 만나게 된 수확도 있었습니다. 밀란 쿤데라도 앞으도 자주 만나보고 싶습니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도 다시 즐겁게 읽어나갈 생각입니다. 하루키의 무라카미 라디오 삼부작과 북스피어의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도 계속 읽고 싶습니다. 고전과 과학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가겠습니다. 10월에는 더욱 풍성한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9월 마무리 잘 하시고 10월 한 달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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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09-30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망의 이유로 제인구달 입문하고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1:27   좋아요 2 | URL
입문하세요!!! 재미100, 감동100 입니다!

붉은돼지 2016-09-30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정말 엄청나게 읽으시는군요... 독수리야 워낙 재미있는 책이고...파우스트가 5위에 오른 게 좀 의외입니다. ^^
제인구달 책은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4:14   좋아요 1 | URL
역시 붉은돼지님도 독수리 읽으셨군요. <파우스트>가 의외라는게 순위가 높아서 의외십니까? 아니면 낮아서 의외십니까ㅎ?

제인구달의 <희망의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우리 동물들에게 제인구달님은 성모십니다ㅎㅎ

syo 2016-09-30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사이토 다카시를 싫어하는 syo입니다!

˝제가 좋아하고 즐겨`있`는 작가 사이토 다카시˝라고 쓰셨네요. 전 그게 오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이토 다카시 책은 진짜 여기저기 하도 있어서 거의 있는 걸 즐기는 느낌이거든요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4:11   좋아요 1 | URL
ㅎㅎㅎ 프로이트의 말실수가 아니라 프로이트의 글실수인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저기 즐겨있는 사이토 다카시씨... 왠지 저도 오타같지 않네요ㅎ

cyrus 2016-09-30 1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책도 책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달 고양이라디오님이 읽은 책 권수는 36권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9-30 14:09   좋아요 2 | URL
36권은 저번 달 읽은 책권수입니다. 그림책도 책이지만 책 권수에 포함시키면 통계상 잡음처럼 너무 뻥튀기될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림책 몇 권인지 별도로 표시해야겠습니다^^

cyrus 2016-09-30 19:27   좋아요 2 | URL
댓글을 다시 봤는데, 제가 고양이라디오님의 글을 잘못 봤군요. 죄송합니다. ^^;;

[그장소] 2016-09-30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달에도 많이 보셨네요! 저는 어쩐지 붕 뜬것같이 컨디션도 안좋아서 반타작 하고 말았는데,
고생하셨어요!!^^ 이렇게 보니 좋네요! ㅎㅎㅎ 10월에도 화이팅 나눠요~^^

고양이라디오 2016-09-30 20:26   좋아요 1 | URL
네^^ 함께하니 좋네요. 10월에도 파이팅입니다!!

[그장소] 2016-09-30 21:47   좋아요 1 | URL
네엣~ 으싸으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