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상명하달·상의하달



 군대식 상명하달 문화이다 → 군대처럼 위에서 시키다 / 군대처럼 시키고 따르다

 상명하달 조직문화를 벗다 → 위아래 틀을 벗다 / 시키는 틀을 벗다

 상명하달식 방식이 통하지 않다 → 위에서 시키는 길이 먹히지 않다

 상의하달이 되다 → 위에서 시키다

 상의하달이 일사불란하다 → 위아래가 빈틈없다 / 착착 시키다


상명하달 : x

상의하달(上意下達) : 윗사람의 뜻이나 명령을 아랫사람에게 전함

상명(上命) : 상부의 명령

하달(下達) : 상부나 윗사람의 명령, 지시, 결정 및 의사 따위를 하부나 아랫사람에게 내리거나 전달함



  낱말책에 ‘상명하달’은 없으나 ‘상의하달’은 있습니다. 싸움터(군대)에서는 이런 말을 쓰고, 싸움터 비슷한 곳에서도 이런 얼거리가 있습니다. “위에서 시킨다”는 뜻이요, “시키고 따른다”는 얼개입니다. 이를 ‘시킴질·웃질’이나 ‘위아래·위아래틀’로 나타낼 만합니다. ‘윗시킴·고분고분’이나 ‘엎드리다·절하다·꾸벅꾸벅’으로 나타내도 어울립니다. ‘벼슬질·벼슬놀이’나 ‘벼슬아치·벼슬꾼·벼슬자리’라 할 수 있고요. ‘굴레·차꼬’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대체 그 상명 하달식 ‘위계질서’란 것이 앞으로도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믿는가

→ 아니 그 위에서 시키는 틀이 앞으로도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믿는가

→ 아니 그렇게 시키는 ‘위아래틀’이 앞으로도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믿는가

→ 아니 그렇게 시키는 ‘윗사람’이 앞으로도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믿는가

→ 아니 그렇게 시키고 따르는 틀이 앞으로도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믿는가

《내가 무슨 선생 노릇을 했다고》(이오덕, 삼인, 2005) 80쪽


K는 상명하달의 관료주의와 권위주의, 거기에 일종의 가족주의가 혼합된 특유의 조직 문화에 진절머리가 나 있던 터였다

→ ㄱ은 웃질에 갑갑하고 억누르고, 게다가 무리짓기가 섞인 틀에 진절머리가 난 터였다

→ ㄱ은 시킴질에 고리고 짓누르고, 게다가 한집안으로 뭉치려는 틀에 진절머리난 터였다

《서서기행》(금정연, 마티, 2012) 264쪽


대개는 수직적인 구조의 상명하달식 시민 협동, 지역 연계다

→ 으레 위아래 얼개로 내려보내는 시민돕기, 마을잇기이다

→ 거의 위아래로 갈라서 밑으로 시키는 시민돕기, 마을잇기이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5) 132쪽


상명하달의 지휘체계를 갖추는 것은 원칙이지만

→ 위아래로 시켜야 하지만

→ 위에서 시키는 틀을 세우지만

→ 고분고분 시켜야 하지만

《하프와 공작새》(장준영, 눌민, 2017) 328쪽


상의하달의 형식만 중시하던

→ 내려보내는 틀만 내세우던

→ 내려가는 얼개만 앞세우던

→ 벼슬질만 따지던

《조선인 강제연행》(도노무라 마사루/김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8)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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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11 : -한 소속감을 느낍


모임에서 따뜻한 소속감을 느낍니다

→ 모임에서 따뜻하게 느낍니다

→ 모임에 따뜻하게 깃듭니다

→ 모임에 따뜻하게 들어갑니다

→ 모임을 따뜻한 둥지로 느낍니다

《밑줄 독서 모임》(여희숙, 사우, 2023) 44쪽


‘-ㄴ’을 엉성하게 붙이면서 겹말씨이기도 한 일본말씨인 “-감을 느낍니다”로 이은 “따뜻한 + 소속감을 느낍니다”는 “따뜻하게 느낍니다”로 바로잡습니다. “따뜻하게 깃듭니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따뜻하다고 느낍니다”나 “따뜻한 둥지로 느낍니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소속감(所屬感) : 자신이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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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10 : 채광 뷰 고려 -어진 -들 -고 있었


채광과 뷰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지어진 집들은 지붕을 맞대고 있었다

→ 빛받이와 둘레를 안 살피고 마구잡이로 지은 집은 지붕을 맞댄다

→ 볕자리와 보임빛을 안 따지고 마구잡이로 지은 집은 지붕을 맞댄다

《오춘실의 사계절》(김효선, 낮은산, 2025) 91쪽


집이라면 볕이나 빛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살핍니다. 둘레에 무엇이 있거나 보이는지 짚어야 하고요. 볕이나 빛이 안 들어오고, 어지럽거나 어수선한 모습만 보이는 데에 마구잡이로 짓는다면 참으로 살기에 나쁘고 팍팍합니다. 함께 볕을 나누면서 나란히 숲정이를 마주하는 얼거리로 지붕을 맞댈 적에 서로 아늑합니다. ㅍㄹㄴ


채광(採光) 창문 따위를 내어 햇빛을 비롯한 광선을 받아 들임

뷰 : x

view : 1. (개인적인) 견해[생각/의견/태도] 2. (무엇에 대한) 관점, -관(觀) 3. 시야, 눈앞(특정한 상황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무엇이 보이는지에 대해 말할 때 씀) 4. (특히 아름다운 시골) 경관[전망] 5. (흥미로운 장소·장면을 담은) 사진[그림] 6. (특별한) 관람 기회 7. (…라고) 여기다[보다/생각하다] 8. (특히 세심히 살피며) 보다 9. (집 등을 사거나 빌리기 위해) 둘러보다 10. (텔레비전·영화 등을) 보다

고려(考慮) : 생각하고 헤아려 봄 ≒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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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22 : 하나의 언어 사용했었 분단의 세월 -ㅁ 많은 부분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었지만 분단의 세월이 길어짐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 같은 말을 썼지만 갈라선 나날이 길면서 크게 다릅니다

→ 한말을 썼지만 나뉜 해가 길면서 서로 확 다릅니다

→ 한말글을 썼지만 오래도록 따로 살면서 무척 다릅니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23쪽


말과 글이 하나이던 터전인데, 어느덧 둘로 갈라서 살아가면서 이쪽과 저쪽이 다르게 나아간다지요. 금을 긋는 일이 없이 어울리면, 서로 사투리를 쓰기는 하더라도 한말과 한글을 나눕니다. 가르고 나누고 쪼개는 바람이 삶도 터도 일도 길도 말글도 그만 가르고 나누고 쪼개요. 오래도록 따로 사느라 확 다른 모습이 되었는데, 앞으로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ㅍㄹㄴ


언어(言語) :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분단(分斷) : 동강이 나게 끊어 가름

세월(歲月) : 1. 흘러가는 시간 ≒ 나달·세화·연광·연화·오토 2. 지내는 형편이나 사정. 또는 그런 재미 3. 살아가는 세상

부분(部分) :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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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ㅣ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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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9.10.

그림책시렁 1865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김경연 옮김

 다봄

 2023.5.25.



  이미 읽은 책도 앞으로 읽을 책도 모두 즐거울 이야기밭입니다. 오늘 읽는 책도 새롭게 펼치는 책도 모두 기쁜 배움밭입니다. 종이에 담아서 묶은 책이 있고, 종이에 안 담았어도 삶으로 헤아리는 책이 있습니다. 모든 배울거리란 차곡차곡 챙겨서 참하게 이곳을 읽을 길잡이 노릇을 합니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배움길’을 사람들 스스로 등지면서 손전화 하나에 내맡기는 때에 얼마나 ‘스스로 가두’는지 들려주는 줄거리입니다. 스스로 가두는(감시사회) 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는 ‘책’을 본 적도 편 적도 없지만, 어느 날 문득 땅밑 깊은 곳에 파묻힌 책을 처음으로 구경한다지요. 손으로 만져서 천천히 넘기는 종이를 느낀 아이는 온몸으로 퍼지는 빛을 비로소 느낍니다. 손가락을 톡톡 쳐서 모두 ‘찾아낼 수 있다’고 여기는 곳은 가두리(감옥)일 뿐인 줄 하나씩 알아차립니다. 사람은 손수 가꾸고 짓기에 삶을 이룹니다. 사람은 몸소 보이고 배우고 익히기에 사랑을 이룹니다. 종이책 한 자락은 대수롭지 않습니다. 종이책으로 장사하는 무리도 많습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에서나 눈망울을 밝히면서 손바닥에 풀내음과 흙내음을 얹으면서 가만히 눈뜰 수 있는 하루입니다. 흙을 못 밟고 못 만지는 곳에는 배움씨앗이 없어요.


#CityUndertheCity (2022년) #DanYaccarino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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