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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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9.10.

그림책시렁 1865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김경연 옮김

 다봄

 2023.5.25.



  이미 읽은 책도 앞으로 읽을 책도 모두 즐거울 이야기밭입니다. 오늘 읽는 책도 새롭게 펼치는 책도 모두 기쁜 배움밭입니다. 종이에 담아서 묶은 책이 있고, 종이에 안 담았어도 삶으로 헤아리는 책이 있습니다. 모든 배울거리란 차곡차곡 챙겨서 참하게 이곳을 읽을 길잡이 노릇을 합니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배움길’을 사람들 스스로 등지면서 손전화 하나에 내맡기는 때에 얼마나 ‘스스로 가두’는지 들려주는 줄거리입니다. 스스로 가두는(감시사회) 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는 ‘책’을 본 적도 편 적도 없지만, 어느 날 문득 땅밑 깊은 곳에 파묻힌 책을 처음으로 구경한다지요. 손으로 만져서 천천히 넘기는 종이를 느낀 아이는 온몸으로 퍼지는 빛을 비로소 느낍니다. 손가락을 톡톡 쳐서 모두 ‘찾아낼 수 있다’고 여기는 곳은 가두리(감옥)일 뿐인 줄 하나씩 알아차립니다. 사람은 손수 가꾸고 짓기에 삶을 이룹니다. 사람은 몸소 보이고 배우고 익히기에 사랑을 이룹니다. 종이책 한 자락은 대수롭지 않습니다. 종이책으로 장사하는 무리도 많습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에서나 눈망울을 밝히면서 손바닥에 풀내음과 흙내음을 얹으면서 가만히 눈뜰 수 있는 하루입니다. 흙을 못 밟고 못 만지는 곳에는 배움씨앗이 없어요.


#CityUndertheCity (2022년) #DanYaccarino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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