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08 : 백수 생활 적응 엄마는 식사량 차차


백수 생활에 적응하면서 엄마는 식사량을 차차 줄였다

→ 엄마는 일없는 삶에 맞추면서 밥을 차츰 줄인다

→ 엄마는 빈손인 삶에 따르며 조금씩 적게 먹는다

→ 엄마는 뒹구는 삶이라면서 조금씩 적게 먹는다

《오춘실의 사계절》(김효선, 낮은산, 2025) 153쪽


손이 비면 ‘빈손’이라 합니다. 일거리가 없어서 뒹굴어야 하는 몸일 적에 ‘빈손’이라고 빗댑니다. 엄마는 일이 없는 삶이라면서 밥을 차츰 줄인다지요. 몸을 적게 쓰는 만큼 적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 보기글은 임자말 ‘엄마는’을 사이에 넣습니다만 맨앞으로 옮깁니다. ㅍㄹㄴ


백수(白手) : 1. 아무것도 끼거나 감지 아니한 손 = 맨손 2. 돈 한 푼 없이 빈둥거리며 놀고먹는 건달 = 백수건달

생활(生活) :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 또는 그런 상태

적응(適應) : 1. 일정한 조건이나 환경 따위에 맞추어 응하거나 알맞게 됨 2. [생명] 생물이 주위 환경에 적합하도록 형태적·생리학적으로 변화함. 또는 그런 과정 3. [심리] 주위 환경과 생활이 조화를 이룸. 또는 그런 상태

식사량(食事量) : 음식을 먹는 양

차차(次次) : 1. 어떤 사물의 상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조금씩 진행하는 모양 2. 서두르지 않고 뒤에 천천히 ≒ 차차로·차츰·점점(漸漸)·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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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11 : 산책 누군가에겐 -ㅁ 건강 위 -의 -ㅁ 누군가에겐 고민 -의 장 되


산책이란 누군가에겐 즐거움이요, 또 어떤 이에겐 건강을 위한 몸의 움직임이기도 하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고민과 생각의 장이 되어주기도 한다

→ 누구는 마실하며 즐겁고, 누구는 튼튼하려고 몸을 움직이고, 누구는 근심과 생각하는 마실이기도 하다

→ 누구는 거닐며 즐겁고, 누구는 걸으며 튼튼하고, 누구는 걷기에 걱정과 생각을 풀어낸다

《보통의 존재》(이석원, 달, 2009) 48쪽


누구는 걸으면서 즐겁습니다. 누구는 걸으면서 몸을 튼튼히 돌봅니다. 누구는 걷는 동안 근심이며 걱정을 가볍게 내려놓습니다. ‘누구’라는 낱말에는 토씨 ‘-에게·-한테’를 붙입니다. ‘누구 + ㄴ가에게’를 붙이지 않습니다. 말을 이을 적에 “즐거움이고”나 “몸의 움직임이기도 하고”처럼 맺지 않아요. “즐겁고”나 “몸을 움직이고”처럼 맺습니다. 일본말씨 “산책이란 + 생각의 장이 되어주기도 한다” 같은 얼개라면 “걸으며 + 생각을 풀어낸다”나 “생각하는 + 마실이기도 하다”처럼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산책(散策) :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 산보(散步)·유보(遊步)

건강하다(健康-)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고민(苦悶) :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

장(場)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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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91 : -의 상식 통하지


이쪽의 상식은 통하지 않아

→ 이쪽은 들리지 않아

→ 이쪽 말은 듣지 않아

→ 이쪽 얘기는 닿지 않아

《그리게 된 이상 6》(타카하타 큐·카바 유지/편집부 옮김, 조은세상, 2026) 5쪽


서로 들려주고 듣기에 널리 알거나 받아들입니다. 들려주거나 듣는 길이 막힌다면 조금도 흐르지 않으니 그저 갑갑합니다. 이쪽 말을 듣지 않으니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이쪽 얘기는 닿지 않는다니 어찌할 길이 없습니다. ㅍㄹㄴ


상식(常識) :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 보통지식

통하다(通-) : 1. 막힘이 없이 들고 나다 2. 말이나 문장 따위의 논리가 이상하지 아니하고 의미의 흐름이 적절하게 이어져 나가다 5. 어떤 행위가 받아들여지다 8. 어떤 곳으로 이어지다 9. 마음 또는 의사나 말 따위가 다른 사람과 소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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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90 : 고가의 선물 게 방침


난 그런 고가의 선물은 받지 않는 게 방침이야

→ 난 그렇게 비싸면 받지 않기로 했어

→ 난 그렇게 값비싸면 받지 않아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3》(니노미야 토모코/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7) 7쪽


싸든 비싸든, 주고 싶은 마음이기에 줍니다. 비싸든 싸든, 받고 싶은 마음이라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비싸면 받지 않는다든지, 갚이 높으면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마다 잣대를 세우고, 스스로 틀을 짭니다. 함께하는 길을 살피면서 차근차근 가눕니다. ㅍㄹㄴ


고가(高價) : 비싼 가격. 또는 값이 비싼 것 ≒ 귀가(貴價)

선물(膳物) :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 물선

방침(方針) : 1. 앞으로 일을 치러 나갈 방향과 계획 2. 방위를 가리키는 자석의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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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89 : 자필원고 원고 대조 작업 건 사실


이렇게 자필원고를 읽는 원고 대조 작업이 줄어든 건 사실이니까

→ 이렇게 손글씨를 읽으며 견주는 일은 줄었으니까

→ 이렇게 손글을 읽으며 맞대는 일은 줄어들었으니까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고이시 유카·신쵸사/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 45쪽


손으로 쓰기에 ‘손글’이고 ‘손글씨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맞대거나 견줍니다. 손글을 제대로 옮겼는지 짚거나 살핍니다. 손글씨를 잘 읽거나 새겼는지 헤아리거나 알아봅니다. 어느 일이건 누구나 손수 합니다. 줄어들 때가 있고, 늘어나는 때가 있어요. 어떻게 바뀌든 늘 반가이 맞아들이면서 다스립니다. ㅍㄹㄴ


자필(自筆) : 자기가 직접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 수필·자서

원고(原稿) : 1. 인쇄하거나 발표하기 위하여 쓴 글이나 그림 따위 2. = 초고

대조(對照) : 1. 둘 이상인 대상의 내용을 맞대어 같고 다름을 검토함 ≒ 비 2. 서로 달라서 대비가 됨

작업(作業) : 1. 일을 함 2.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3. [군대] 근무나 훈련 이외에 진지 구축, 막사나 도로 보수 따위의 임시로 하는 일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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