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도, 사랑을 한다 2 - 노엔 코믹스
하나다 모모세 지음, raemz 그림, 하루나돈 원작 / 데이즈엔터(주)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9.22.

책으로 삶읽기 1183


《레플리카도 사랑을 한다 2》

 하루나돈 글

 하나다 모모세·raemz 그림

 편집부 옮김

 데이즈엔터

 2026.2.1.



《레플리카도 사랑을 한다 2》(하루나돈·하나다 모모세·raemz/편집부 옮김, 데이즈엔터, 2026)을 읽었다. ‘사랑’을 안 하는 사람이란 없다. 다만, 이 그림꽃에서 나오는 줄거리는 ‘사랑’이 아닌 ‘좋아하기’이다. “또 다른 몸”을 만든 아이는 처음에는 “또 다른 몸”을 좋아하지만, 차츰 안 좋아하는 하루가 쌓인다. 바깥사람하고 부딪히기 싫어서 집콕을 하는 ‘나’는 보거나 들은 바가 없는 퍽 재미나다 싶은 일을 “또 다른 몸”만 마주하고 겪으니 어쩐지 보기싫다고까지 여긴다. 나비가 나타나려면 애벌레라는 긴긴 나날을 보내야 하고, 꽃이 피려면 한겨울을 거치고 나서 새봄에 잎빛을 듬뿍 머금어야 한다. 푸름이라는 오늘이 있기까지 아기로 태어나서 무럭무럭 자라난 길이 있다. “걸어온 길”이 있어야 날개돋이를 한다는 대목을 흘려넘기거나 팽개치면서 ‘좋고싫고’ 따질 적에는 그저 응석받이일 뿐이다.


일본에서는 아직 도시락을 싸는 얼거리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모둠밥을 하느라 도시락을 까맣게 잊는다. 요즈음 푸름이는 설거지도 빨래도 비질과 걸레질도 집안일도 아예 안 하다시피 하면서 옷차림과 몸매와 얼굴을 그렇게 따지는 늪에 잠긴다. 요즈음 어버이부터 어린이와 푸름이한테 일을 알맞게 나눌 줄 모르기도 하다. 이미 겉모습에 휘둘리고 휩쓸린 채 떠도는 곳에서는 ‘나보기’가 아닌 ‘남눈치’에 얽매이겠지.


누구나 무엇이든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는데, 좋아하거나 싫어할수록 ‘나보기’하고 멀면서, 우리 넋을 스스로 갉는다. 좋아하느라 붙들고 싫어하느라 등돌린다. 좋아하느라 매달리고 싫어하느라 괴롭힌다.


ㅍㄹㄴ


‘아아, 신이시여. 믿지도 않는 신이시여, 어디에도 없는 신이시여, 제발, 이 사람이 주먹을 쥐지 않게 해주세요. 이 깨끗한 손이 보인다면 잔인한 운명에서 떼어내 주세요.’ 36쪽


“저, 저기, 그러면 너도 아팠어?” “스나오의 두통이 심한 날은 나도 아파. 배가 아픈 날도.” “하지만 그런 말은 지금까지 한 번도.” “그걸 어떻게 말해.” 97쪽


‘두 사람도 사실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다들 자유가 없다. 인간도, 레플리카도.’ 129쪽


#レプリカだって戀をする #榛名井 #raemz


+


이야기의 조미료로써 편리하게 소비되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을

→ 이야기 맛내기로써 쉽게 쓰이려고 여태까지 살아온 줄

→ 이야기에 보태고 손쉽게 쓰려고 이제까지 살아온 줄

→ 이야기에 더하고 가볍게 다루려고 오늘까지 살아온 줄

12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31 : 평범 일반인 애드리브 대사 소화 리


평범한 일반인이 애드리브로 그런 긴 대사를 소화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 수수한 사람이 그런 긴말을 술술 다룰 수가 없잖아요

→ 누구나 그런 긴말을 냉큼 풀어낼 수가 없잖아요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3》(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41쪽


“평범한 일반인”은 한자 뜻과 결을 헤아리지 않고서 겹쳐서 쓴 말씨입니다. 이때에는 두 한자말을 모두 털고서 “수수한 사람”으로 고쳐쓸 만한데 ‘누구나’나 ‘아무나’로 고쳐써도 됩니다. “애드리브로 + 그런 긴 대사를 + 소화할 수 + 있을 리가” 같은 일본말씨는 “그런 긴말을 + 냉큼 + 다룰 수가”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평범하다(平凡-) :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

일반인(一般人) : 1. 특별한 지위나 신분을 갖지 아니하는 보통의 사람 2. 어떤 일에 특별한 관계가 없는 사람

애드리브(ad lib) : 1. [연영] 연극이나 방송에서 출연자가 대본에 없는 대사를 즉흥적으로 하는 일. 또는 그런 대사 2. [음악] 재즈에서, 연주자가 일정한 코드 진행과 테마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하는 연주

대사(臺詞/臺辭) : [영상] 연극이나 영화 따위에서 배우가 하는 말

소화(消化) : 1.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변화시키는 일 2. 배운 지식이나 기술 따위를 충분히 익혀 자기 것으로 만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고유의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것의 특성을 잘 살려 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주어진 일을 해결하거나 처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어떤 대상을 일정한 장소에 수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6. 상품이나 채권 따위의 매매에서 요구되는 물량을 만족시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리(理) : ‘까닭’, ‘이치’의 뜻을 나타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30 : -게 한 요점 건 생각 것


마음껏 떠들게 한다고 요점이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 마음껏 떠들라 한다고 속말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여기기

→ 마음껏 떠들더라도 속내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알아두기

《어차피 남일이니까요 9》(사토 마사미치·후지야 카츠히토/유유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5) 24쪽


옮김말씨인 “떠들게 한다고”는 “떠들라 한다고”나 ‘떠들더라도’로 손봅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요점이 나오는 건 + 아니라고 생각할 것”은 “속말이 나오지는 + 않는다고 여기기”쯤으로 손볼 만합니다. 군말 ‘것’은 다 덜어냅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생각’이 아니라 ‘여기다·보다·알아두다’로 적어야 어울립니다. ㅍㄹㄴ


요점(要點) : 가장 중요하고 중심이 되는 사실이나 관점 ≒ 절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29 : 본인 완곡 거절 -져


본인이 완곡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익숙해져야죠

→ 스스로 넌지시 끊을 수 있도록 익숙해야죠

→ 스스로 살살 내칠 수 있도록 익숙해야죠

《세금으로 산 책 2》(즈이노·케이야마 케이/신예림 옮김, YNK MEDIA, 2026) 32쪽


처음부터 가볍거나 부드럽게 손사래치기는 어려울 만합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 자꾸자꾸 해보면서 가만히 가다듬습니다. 넌지시 익히고 살며시 돌아보면 어느새 우리 스스로 해낼 때를 맞이합니다. 아직 혼자서 에둘레 풀어내지 못 하더라도, 더 느긋이 슬며시 헤아리면서 지켜보면 됩니다. ㅍㄹㄴ


본인(本人) : 1.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해당되는 사람 2.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 당사자

완곡(婉曲) : 말하는 투가, 듣는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모나지 않고 부드러움

거절(拒絶) : 상대편의 요구, 제안, 선물, 부탁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578 : 장례 자연친화적 이것 만물의 본성 그의 사상 근거 것


또한 그는 장례도 자연친화적이어야 하며, 이것은 사람과 만물의 본성이 같다는 그의 사상에 근거한 것이다

→ 또한 그는 죽음맞이도 정갈해야 하며, 사람과 뭇숨결은 바탕이 같다고 여긴다

→ 또한 그는 저승길도 깨끗해야 하며, 사람과 뭇목숨은 결이 같다고 본다

→ 또한 그는 저승맞이도 숲을 헤아려야 하며, 사람과 뭇넋은 같다고 생각한다

《의산문답》(홍대용/이숙경·김영호 옮김, 꿈이있는세상, 2006) 148쪽


삶길도 죽음길도 숲을 헤아릴 노릇입니다. 들숲메처럼 푸르게 보금자리를 돌볼 때라야, 오늘 이곳을 아이한테 즐겁게 물려줄 만합니다. 사람과 뭇숨결은 서로 다르면서 나란히 푸른별을 우리는 빛살입니다. 함께 어울리면서 같이 빛나는 길인 줄 볼 수 있기에, 사람이 사람으로서 사랑을 펴며 넋을 정갈하게 가꿀 테지요. 들숲메바다는 쓰레기를 안 낳습니다. 모든 부스러기를 품어서 달래고 녹입니다. 사람은 깨끗들과 깨끗숲과 깨끗바다를 널리 배우면서 생각을 밝힐 노릇이라고 느껴요. ㅍㄹㄴ


장례(葬禮) : 장사를 지내는 일. 또는 그런 예식 ≒ 빈례·양례·장의

자연친화적 : x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3.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4. [철학] 사람과 사물의 본성이나 본질 5. [철학] 의식이나 경험의 대상인 현상의 전체 6. [교육] 초등학교 교과의 하나.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는 자연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그 목적이다 = 자연과 7. 사람의 의도적인 행위 없이 저절로 ≒ 자연히

친화(親和) : 사이좋게 잘 어울림

만물(萬物) : 세상에 있는 모든 것 ≒ 만류

본성(本性) : 1. 사람이 본디부터 가진 성질 ≒ 체성 2. 사물이나 현상에 본디부터 있는 고유한 특성 ≒ 성진·실성·체성

사상(思想) : 1.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고나 생각 2. [철학] 판단, 추리를 거쳐서 생긴 의식 내용 3. [철학] 논리적 정합성을 가진 통일된 판단 체계 4. [철학] 지역, 사회, 인생 따위에 관한 일정한 인식이나 견해

근거(根據) : 1. 근본이 되는 거점 ≒ 본거(本據) 2. 어떤 일이나 의논, 의견에 그 근본이 됨. 또는 그런 까닭 3. [철학] = 이유(理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