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41 : 리 것 있었


그럴 리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 그럴 일이 없는 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 그럴 까닭이 없다고 누구보다 잘 압니다

《미안해, 친구야》(우치다 린타로·후리야 나나/허찬 옮김, 주니어RHK, 2007) 15쪽


어떠한 일이 어떻다고 말하는 얼개는 ‘것’이 아닌 ‘줄’을 사이에 놓아서 “그럴 일이 없는 + 줄 +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처럼 잇습니다. 또는 “그럴 까닭이 없다고 + 누구보다 잘 압니다”처럼 앞뒤를 엮어요. 이때에는 토씨 ‘-고’로 잇는 얼개입니다. ㅍㄹㄴ


리(理) : ‘까닭’, ‘이치’의 뜻을 나타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40 : -수 건


속임수를 쓰는 건 나쁜 짓이야

→ 속이는 짓은 나빠

→ 속임짓은 나빠

→ 속이면 나빠

《미안해, 친구야》(우치다 린타로·후리야 나나/허찬 옮김, 주니어RHK, 2007) 8쪽


군더더기인 ‘것’을 넣느라 늘어진 보기글입니다. “속임수를 쓰는 건 + 나쁜 짓이야”는 “속이는 짓은 + 나빠”나 “속임짓은 + 나빠”처럼 단출히 쓰면 됩니다. “속이면 + 나빠”처럼 더 단출히 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속임수(-數) : 남을 속이는 짓. 또는 그런 술수 ≒ 암수·외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38 : -들의 희미 -져 있 서사의 탄생 누군가 있


별들의 희미한 메아리가 새겨져 있고, 서사의 탄생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 별메아리를 옅게 새기고, 누가 새이야기를 지켜봅니다

→ 별메아리를 살짝 새기고, 누가 새살림을 지켜봅니다

《무해한 복숭아》(이은규, 아침달, 2023) 27쪽


우리는 별이나 물방울이나 빗물이나 풀을 헤아리면서 ‘-들’ 없이 ‘별·물방울·빗물·풀’이라고만 단출히 씁니다. 일본옮김말씨인 “별들의 + 희미한 메아리가 + 새겨져 있고”는 “별메아리를 + 옅게 + 새기고”처럼 손봅니다. 뒤잇는 일본옮김말씨인 “서사의 탄생을 + 누군가 + 지켜보고 있습니다”는 “누가 + 새이야기를 + 지켜봅니다”로 손보고요. ㅍㄹㄴ


희미하다(稀微-) : 분명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

서사(敍事) :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음

탄생(誕生) : 1. 사람이 태어남. 예전에는 성인(聖人) 또는 귀인이 태어남을 높여 이르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주로 이와 같이 쓰고 있다 2. 조직, 제도, 사업체 따위가 새로 생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9.21.


《嫌韓流 2》

 山野車輪 글·그림, 晋遊舍, 2006.2.22.



아침에 작은아이하고 면사무소에 간다. 고흥군에서 주는 밑살림돈(민생회복지원금)을 받는다. 밑살림돈을 함부로 내주면 나라가 뒤흔들릴 테지만, ‘복지정책’을 모두 없애고서 밑살림으로 모두면 외려 모든 사람이 넉넉히 누릴 밑길이 될 만하다고 느낀다. 나라(중앙정부)와 고을(지자체)이 그저 하나로(복지행정통합) 여미면서 맞돈(현금)으로 밑살림돈을 내주면 된다. 올해 고흥군에서만 ‘청년복지 100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자잘하게 나누느라 일손도 돈도 훨씬 든다고 느낀다. 그냥 하나로 묶으면 될 텐데. 자잘하게 가른 온나라 일거리(행정)를 하나로 묶으면 가난집에는 한 사람 몫으로 200만 원쯤, 여느집에는 한 사람 몫으로 50만 원쯤 다달이 돌아갈 만하다고 어림한다. 이러면서 일꾼(공무원)한테도 일삯을 더 줄 수 있을 테고. 한가위를 앞두고서 저잣마실을 한걸음 한다. 이틀 뒤에 저잣마실을 마저 하고서 나흘 동안 시골집에서 조용히 지내려 한다. 《嫌韓流 2》을 모처럼 되읽는다. 배우려 하지 않으면 나누려 하지 않고, 나누려 하지 않으면 고이면서 곪고, 어느덧 외곬로 기울면서 스스로 무너진다고 느낀다. 이웃나라를 미워한들 무엇이 낫겠는가. 이웃마을을 싫어한들 무엇이 기쁘겠는가. 이웃집이며 이웃사람을 깎아내린들 스스로 높을 수 없다. 살림하는 사람이라면 나라가 시키는 대로 할 까닭이 없다. 살림과 등지느라 길들고 쳇바퀴를 돌면서 다투고 싸우고 겨루고 견주고 아웅다웅하게 마련이다. 미움질고 추킴질도 아닌 어깨동무로 함께 배우면서 나란히 걸어갈 길을 헤아릴 적에 비로소 사람이라는 빛이 반짝인다.


#야마노 샤린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단독] “사퇴 전날 김승원 만나 탄원서 설명”…“제출도 몰랐다” 해명과 정면 배치

https://v.daum.net/v/20260920172109522


[단독] 김승원, 사퇴 전날 전직 보좌관 만나…‘성추행 폭로’ 보좌관 만남 주선 요청

https://v.daum.net/v/20260920200408691


‘김승원 탄원서’ 靑 전달된 그때, 李 회견문에 ‘반성’ 더 담았다

https://v.daum.net/v/20260920174109988


이란 협상단장 "우리 조건 이행안되면 호르무즈 계속 폐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24324?rc=N&ntype=RANKING


靑, 金 청탁 의혹 묵인하고 탄원서 사실확인 안해… 비선 개입설도

https://v.daum.net/v/20260921043506724


[단독] “탄원서 몰랐다”던 김승원, 사퇴 전날 전직 보좌진 만나 무마 시도

https://v.daum.net/v/20260920214408930


DMZ 수색작전 중 지뢰 추정 폭발…발목절단 간부 헬기후송(종합2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27222?rc=N&ntype=RANKING

https://v.daum.net/v/20260921164743628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인데 어라 통합이 사라졌네? [전국 인사이드]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8780


‘민주주의 적통’ 자처한 李 정부, 대법관 인사는 ‘유신식’인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62/0000019705?sid=100


[속보]만취한 KBS 공채 개그맨, 운전하던 대리기사 목 잡고 흔드는 등 폭행…경찰에 현행범 체포

https://n.news.naver.com/article/087/0001219536?type=breakingnews


박지원 "이 대통령, 경기 성남라인 개입 의혹 사실이면 척결해야"

https://v.daum.net/v/20260921102151111


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출국…유엔서 ‘한반도 평화’ 구상 제시

https://v.daum.net/v/2026092111084114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25715?rc=N&ntype=RANKING


[속보]서울청장 “김승원, 의혹만으로 어떻게 수사? 한동훈은 절차대로”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820331?cds=news_media_pc&type=editn


강훈식 靑비서실장 사의표명…"대통령 보좌 종합적 책임 차원"(종합)

https://v.daum.net/v/2026092113114958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26220?rc=N&ntype=RANKI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지옥으로



네가 살아가는 푸른별은 푸른늪일 수 있어. 푸른벼랑이나 푸른가두리일 수 있지. 너는 늪·벼랑·가두리에 있기에, “어떤 밥”을 먹어야 하느냐를 놓고서 실랑이를 하지. 네가 사는 별이 아름터(천국)라면, 뭘 먹든 무슨 대수일까? 이곳이 아름터인 줄 잊기에 늪과 벼랑과 가두리로 묶인 채로 움직이고 바라보고 느낀단다. 벼랑(지옥)은 땅끝에 있지 않아. 벼랑은 네가 네 마음에 들여놓지. 늪과 가두리도 네가 스스로 네 마음에 세워놓을 뿐이야. 그렇다면 아름터도 사람들 스스로 마음에 들여놓거나 세워놓을까? 얼핏 보면 사람들 스스로 아름터·벼랑을 들인다고 할 만해. 꽃터·가시밭도 사람들 스스로 꾸민다고 할 수 있지. 이제 더 곰곰이 짚으렴. 마음에 들이거나 세우기에 ‘집’이 생긴다면, 이 집이 불늪이기도 하고 꽃집이기도 하다면, 넌 무엇이 좋거나 싫니? 넌 무엇을 반기거나 꺼리니? 좋아하는 길에 따라서 생기는 가두리야. 네가 스스로 들인 가두리로 누가 쳐들어올 일이 없고, 네가 가두리에서 뭘 빼앗길 일도 없어. 넌 가두리에서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 멋진 몸과 얼굴에 그야말로 근심걱정이 없는 ‘부자’로 지낸단다. 가두리에도 벼랑에도 늪에도 ‘부자’가 넘쳐. 잔뜩 쥐고 많이 누리고 크게 드날리는 모두는 ‘부자’란다. 두 손에 가득가득 쥐고서 웃고 떠들지. 멋을 뽐내고 자랑하고 선보여. 자, 그래서 너는 ‘지옥’이 싫고 ‘천국’이 좋을 만해. 그런데 바로 지옥이야말로 달콤해. 지옥이야말로 가진 것이 철철 넘쳐. 네가 참으로 아름터를 보고 싶다면, 네 발로 늪에서 기어나올 노릇이야. 네가 몸에 주렁주렁 걸친 돈(금은보화)을 모두 놓아야 벼랑에서 나올 수 있어. 네가 겉모습을 붙드느라 가두리에서 얌전히 고분고분 귀엽게 큰단다. 너는 삶이라는 곳으로 한 발을 내딛을 수 있을까? 빈손으로 빚는 빛길을 갈 수 있을까? 2026.9.8.흙.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